삼성전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이건희 컬렉션’ 20점을 무료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은 삼성 아트 스토어 내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지에서 4K 고화질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으며, 국외 순회전이 종료되는 2027년 1월까지 제공된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미술 작품을 4K 초고화질로 구현해 TV 화면을 통해 마치 미술관에 직접 방문한 것처럼 감상할 수 있는 삼성 TV 전용 예술 콘텐츠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11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공개를 위해 삼성 TV 화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 20점을 엄선해 고화질 이미지로 구현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국보 제216호인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인왕제색도’,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십장생도’, 조선 후기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궁중 회화 ‘일월오악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경현당 선온도 ▲군접도 ▲오방오제위도 ▲사직사자도 ▲대방광불화엄경 권15 ▲책가도 ▲세년계회도 ▲구담봉도 ▲평생도 ▲임진진찬도 ▲해학반도도 ▲삼장보살도 ▲서빙고망도성도 ▲왕이 준천 공사를 보다 ▲호랑이와 까치 ▲한낮의 씨름 등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를 주제로 이건희 컬렉션 국외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국보 7건, 보물 15건 등 총 172건, 297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40여 년 만에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특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특별전은 향후 ▲시카고미술관(2026년 3월~7월) ▲영국박물관(2026년 9월~2027년 1월)로 이어지는 국외 순회 전시를 통해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며 문화유산 보존과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의 문화공헌 철학을 계승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들은 2021년 4월, 이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한 개인 소장품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이후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미술관을 순회하며 전시돼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문화 향유권 확대와 한국 미술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