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거점 역할의 ‘마루SF’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설립한다는 계획을 5일 밝혔다.
‘마루SF’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 중인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와 해당 거점이 위치할 지역의 명칭인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를 결합한 것으로, 미국 진출 스타트업에게 단기 주거 공간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 스타트업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개월까지 머물며 현지 시장을 탐색하고, 실리콘밸리 생태계와 교류하며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 시설은 국내 창업 허브로 자리 잡은 ‘마루180’과 ‘마루360’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자, 아산나눔재단의 첫 해외 거점이다. 기존의 마루180과 마루360이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면, 마루SF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단기간 내에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마루SF는 내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설립 준비 단계에 있다. 재단은 향후 국내외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미국 진출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엄윤미 이사장은 “마루SF는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서 도전과 성장을 시작하는 출발선이자,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재단은 마루SF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스타트업들의 미국 시장 안착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나눔재단은 2023년부터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3년 시작된 ‘아산 보이저(Asan Voyager)’는 약 30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장기 체류비, 전문가 세미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생 대상 창업 부트캠프 ‘아산 두어스(Asan Doers)’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투자 방향성을 개편해 글로벌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국내외 창업 생태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