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파트너사인 핸콕에너지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2026년까지 연간 60페타줄(PJ·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함이다. 양사는 총 6억5000만 호주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7월 천연가스 생산량 3배 증산계획을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9일 미래가스전략(Future Gas Strategy)을 발표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적인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율 50.1%에 따라 3억2600만 호주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60페타줄은 액화천연가스(LNG)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금은 가스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하고 가스처리시설과 수송관 등 가스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및 개발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2022년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가파른 성장을 지속해 왔다. 인수전인 2021년 천연가스 생산량 19.6PJ, 영업이익 2600만 호주 달러를 기록했던 세넥스에너지는 지난해 생산량 26.9PJ, 영업이익 5800만 호주 달러(약 530억원)를 냈다.
핸콕은 호주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자 로이힐 광산 운영사로, 포스코와 공동 투자를 통해 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2022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해 에너지사업 협력으로 파트너쉽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핸콕 경영진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을 방문해 이계인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회동하며 호주를 비롯한 해외 에너지사업 공동 투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