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도움 필요하다면… 이제 기다리지 말고 직접 신청하세요

이랜드복지재단 위기 가정 지원

“난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왜 뜻대로 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6월 24일, 두 자녀의 엄마인 혜진(38·가명)씨가 이랜드복지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두 달 전, 남편의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혜진씨의 직업은 보험설계사. 그녀는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연골에 물이 차올라 염증이 생기면서 항생제 치료와 깁스를 반복해야만 했다. 2개월간 일을 그만두면서 월 100만원이던 소득이 17만원까지 줄어들었다. 월세 27만원과 식비·공과금·부채까지 매달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혼한 남편은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 게다가 혜진씨는 근로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혜진씨는 우연히 지인을 통해 ‘이랜드인큐베이팅(위기 가정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문을 두드렸다. 이랜드복지재단은 혜진씨의 사연을 읽고 현장방문과 전문심사를 거쳐, 2개월간의 주거비(54만원)와 생계비 100만원(식비, 공과금)을 지원했다. 마음 편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혜진씨는 다시 일터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미상_사진_기업사회공헌_이랜드인큐베이팅사이트_2014

지난달 1일부터 이랜드복지재단은 혜진씨처럼 치료비·주거생계교육비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개인이 ‘직접’ 도움을 신청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했다. 30여년 동안 위기가정을 지원해왔던 ‘이랜드인큐베이팅’이 대상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질병, 사고, 사망 또는 가정폭력, 이혼으로 인한 가정해체 등 갑작스러운 가정의 위기상황에 단기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자립을 돕기 위해 만든 사업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위기 가정 707곳이 18여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전에는 지역사회나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했다면,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 ‘이랜드인큐베이팅 홈페이지(www.incubating.or.kr)’에 직접 사연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상시 접수하며, 접수 후 5일 이내 현장방문 후 피드백을 제공한다.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