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몽구재단과 국내 6개 대학이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권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22일 한–아세안 공동 발전에 기여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장학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국내 대학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KAIST, KDI 국제정책대학원 등이다.
글로벌 장학사업은 경영·경제, 미래산업 이공계, 공공정책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 대학으로 유학 오는 아시아 국가 출신 석박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연 1200만원의 학습비를 지원받는다. 또 정착지원금 250만원과 수료격려금 100만원도 별도 지급받는다.
장학생의 연구 성과에 따라 추가 지원도 이뤄진다. 국제 학술대회 참가 시에는 최대 250만원까지 참가경비를 지급하고, SCI(과학기술분야 국제학술논문)급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되면 3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한다. 여기에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운영하는 캠프, 세미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재단에서 해외 장학사업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부터 재단에서 지원한 미래산업 이공계 분야, 문화예술 분야 국내 장학생은 4998명(학기별 수혜인원 기준)이며, 누적 장학금은 219억원에 달한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외국의 우수 인재들이 한국에서 공부한 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