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문재인 대통령 “사회적경제는 포용국가의 한 축”…활성화 의지 천명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석해 “사회적경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의 중요한 축”이라며 사회적경제 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대전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는 국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를 비롯한 정부·지방자치단체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반세기 만에 세계 1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지만, 빠른 성장 과정에서 불평등과 양극화, 환경파괴와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도 나타났다”며 “이윤을 앞세우는 시장경제의 약점과 공백을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사회적경제로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사회적경제 성장 인프라 확충 ▲금융지원 확대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확대 ▲다양한 사회적경제 모델 발굴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지역 일자리 창출 ▲사회문제 해결 R&D 추진 등 지원 분야가 대폭 확대된다.

연내에 원주·광주·울산·서울 등 4개 지역에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군산·창원에는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시범 조성한다.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323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67%까지 늘린다. 또 2022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임팩트펀드를 조성하고, 임팩트 보증 제도도 1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공공기관 평가항목에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를 반영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공공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윤식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문을 여는 ‘열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경제 3법'(사회적경제기본법,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의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국회에 계류돼 있는 ‘사회적경제 3법’의 조속한 처리를 바란다”며 “사회적경제가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는 물론 지자체까지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오늘부터 7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사회적경제 유공자 포상, 사회적 책임 우수사례 발표 등을 포함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회적경제 전시관·상품관, 정책설명회, 학술행사 등이 연일 개최되며, 박람회에서는 전국 300여 개 사회적경제 기업·단체의 다양한 특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대전=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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