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2.9% 상승…석유류 14.8% 치솟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하락했지만 석유류와 가공식품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9%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낮아졌다. 8월에는 3.1%로 다시 높아졌다가 지난달 0.2%포인트(p) 내려갔다.

상승률 하락에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비교 대상 가격이 일시적으로 낮아 올해 8월 상승률을 높였던 요인이 지난달에는 없어진 것이다.

이에따라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8월 6.5%에서 지난달 1.5%로 낮아졌다. 반면 가공식품과 내구재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의 일시적인 통신요금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9월의 물가 상승 압력이 8월보다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심의관은 통신요금 기저효과를 제외한 8월 상승률 2.5%는 공식 지표가 아닌 참고치인 만큼, 9월 공식 상승률인 2.9%와 직접 비교하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8월 3.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1.5%에서 2.1%로 높아졌다. 빵과 즉석식품, 냉동식품 등의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추석을 맞아 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출고가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내구재 상승률도 4.1%에서 4.9%로 확대됐다. 휴대전화기 상승률은 4.3%에서 8.3%, 컴퓨터는 23.7%에서 27.4%로 높아졌다. 데이터처는 신제품 출고가 인상과 반도체·전자부품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했다. 다만 8월 2.6% 하락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줄었다. 농산물은 4.0% 내렸다. 사과와 배 등의 작황이 좋고 명절을 앞두고 출하량이 늘면서 과실 가격은 10.9% 하락했다. 반면 채소는 더위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8월 9.7% 하락에서 지난달 보합으로 바뀌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명절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3.7%, 4.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전체 가격은 전월 대비로는 2.3% 올랐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14.8% 상승했다. 경유는 20.0%, 등유는 19.5%, 휘발유는 11.8% 올랐다. 국제항공료 상승률도 8월 14.1%에서 지난달 22.5%로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른 영향이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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