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일상 소비재에 스토리 더하자… 모금 100% 이상 달성

해피빈 크라우드펀딩 성과

해피빈재단 제공_이미지_크라우드펀딩_모금율1위_크래프트링크_남미 수공예_2016
크래프트링크의 남미 수공예 팔찌 제품. 해피빈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중 모금액 1위를 달성했다. / 해피빈재단 제공

“남미의 수공예 팔찌를 구매하면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어요.”

지난 3월, 70일간 남미 여행을 다녀온 한 소셜벤처 활동가의 글에 1349명이 선뜻 주머니를 열었다. 남미의 빈곤층으로 전락한 원주민들이 가진 건 전통적으로 내려온 수공예 기술 뿐이다. 아이들은 생계를 위해 학교를 포기하고 엄마가 만든 수공예 팔찌를 팔기 위해 거리로 나간다.

이들에게 정당한 가격을 주고 수공예품을 구매하자는 글과 함께 다양한 색상과 스토리를 담은 팔찌들이 올라왔다. 한 달 만에 목표 금액 700만원의 5배가 넘는 3850만원이 모였다. 후원금 덕분에 남미 원주민 여성의 소득이 4배가량 증가했고, 해당 기간 아이들의 학교 출석률도 10% 상승했다. 이는 올해 재단법인 해피빈이 진행한 크라우드펀딩 중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

2005년 국내 최초 온라인 기부 플랫폼으로 시작한 해피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공감펀딩’은 1만6000여명이 참여, 현재까지 총 3억70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기존 목표 금액보다 20배 가까이 모인 사례도 있다.

일시보호소 아이들에게 손수건과 분유 한 통을 전달하는 동방사회복지회의 ‘부모님을 기다리는 아기 천사를 위한 손수건’ 프로젝트는 목표 금액(100만원)을 1910% 달성, 1910만원이 펀딩됐다. 특히 최근 해피빈이 네이버 모바일에 오픈한 공익 콘텐츠 서비스 ‘함께N’에 공감펀딩이 소개되면서 대중의 참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회(1일) 노출만으로 최고 840만원까지 모금된 것.

해피빈재단 제공_표_해피빈 기부현황_2016

지난해 12월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달이 적금을 붓는 것처럼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저금하는 ‘정기저금’ 서비스도 오픈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5000여명이 정기저금에 참여, 올해만 약 2억2000만원이 모였다. 장동건, 정진영, 유지태·김효진, 샘킴 등과 함께 정기저금을 할 수 있는 ‘우리 저금통’ 코너도 마련했다. 스타들이 비영리단체와 함께 나눔 이슈를 정해 만든 정기 저금통엔 약 1억1500만원이 모금됐다(6월 23일 기준).

해피빈에서 활동하는 공익단체가 6000개가 넘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부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 특히 정기 저금의 경우 꾸준히 기부를 하면서도 다양한 단체의 모금함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결정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이 생긴다.

조성아 해피빈재단 공익네트워크팀장은 “매달 1000원이라도 기부를 위해 꾸준히 저금하고 해피빈에 있는 다양한 이슈를 접하다 보면, 나만의 기부 계획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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