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기부 경험자 10명 중 6명 “다른 자선활동 함께 하고 있어요”

[팬덤 필란트로피] (下) 팬덤 기부 동력, 518명에게 물었다 팬덤 기부 참여 이유는… “건강한 문화 확산” 다수…팬심보다 대의가 앞서 기부금 年 10만원 미만 최다…3040세대 가장 적극적 팬덤 기부 더 활성화될까? 올해 예상 기부액 증가…좋은 일 하고, 팬으로 뿌듯 ‘집단적 의사표현’으로 봐야…기부 규모 계속 커질 듯 최아린(가명·34)씨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이름으로 100만원 넘게 기부했다. 정확히 123만원이다. 본인 명의로 기부한 게 아니라 연말정산 혜택은 못 받았지만,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기부할 생각이다. 올해로 직장생활 10년 차인 최씨는 “어차피 좋은 곳에 쓰일 돈인데 꼭 내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인 중에 딸의 생일에 자녀 이름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들이 스타의 이름으로 기꺼이 돈을 내는 이유는 뭘까? 단지 스타를 향한 팬심(心)일까? 더나은미래가 팬덤 기부 경험이 있는 10~40대 남녀 518명에게 속마음을 물었다. 팬덤 기부, 3040세대가 이끈다… 연 100만원 이상 기부하기도 지난 3일 SM C&C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에 의뢰해 설문을 진행했다. ‘팬덤 기부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중복 응답)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답은 ‘건강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144명)였다. 언뜻 팬심이 팬덤 기부의 가장 큰 동력일 것 같았지만 대의(大義)가 더 앞섰다. 다음으로는 ‘스타의 기부 활동에 영향을 받아 동참'(117명),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하면서 얻는 뿌듯함'(115명) 등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20%는 ‘새로운 기부처를 알아보다가'(105명)를 꼽았고, ‘스타의 선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97명)는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미국 보스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