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양누가간호대학장으로 나눔 전하는 김수지 박사 대양누가간호대학 세운 간호사 백영심씨 인연으로 2011년 학장으로 부임해 간호·지역사회 교육 나서 에이즈로 가족 잃은 청년들, 간호 공부에 관심 높아 영양부족 학생들에게 계란·고구마 먹이며 가르치고 시계가 없어 지각하자 한국에서 기부받아 선물도 “교과서 비싸 8명이 책 1권으로 공부… E러닝 계획” 한국 간호학계의 대모(代母)는 은퇴 직후 아프리카로 떠났다. 50년간 쌓아온 간호 지식과 노하우를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국민의 평균 수명이 39세에 불과한 나라. 말라위(Malawi)에서는 하루에 160여명의 임산부가 산후 처치를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었다. ‘한국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김수지(71) 박사가 말라위의 ‘대양누가간호대학’ 학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유다. “2010년 12월 이태석 신부님을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접했습니다. 펑펑 우느라 다음 영화가 시작될 때까지 좌석에서 일어나질 못했죠. 그때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 활동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그로부터 한 달 뒤 저는 말라위 간호대학 강단에 서 있었습니다.” 미국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한국인 최초로 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 대한간호학회장, 한국정신보건전문간호사회장, 서울사이버대총장 등을 지냈다. 2004년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간호학과 교수를 하면서 밤에는 서울사이버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학생이 바로 총장이 되는 에피소드를 낳기도 했다. 수상 경력도 많다. 2001년 국제간호대상을 받았고, 2007년엔 간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記章)’을 공동 수상했다. 서울사이버대총장 임기를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릴 무렵 누군가 김 박사를 찾아왔다. 말라위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간호사 백영심(50)씨였다. 백씨는 2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