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던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을 8월부터 중앙정부가 통합해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상담 치료 등을 연계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범사업을 8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고독사 예방사업은 주로 노인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대상자를 중장년과 청년 1인 가구까지 확대한다. 지역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 9개 시도와 해당 지자체 내 39개 시군구에서 내년 12월까지 진행된다.
각 지자체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과 1인 가구 명단 등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한다. 이후 지역 여건과 특성에 따라 ▲안부 확인 중심형 ▲생활지원 중심형 ▲심리·정신지원 중심형 ▲사전·사후 관리 중심형 중 1개 이상의 모형을 선택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모형별 사업 효과를 분석해 전국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혜진 보건복지부 행정지원관은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은 정부가 본격적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적용 가능한 고독사 예방 모델을 찾아 우리 사회에 고독사 위험을 줄여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