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세계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친환경차 약진…판매량 125%↑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4142만4000대로 지난해 하반기 4399만4000대에서 약 6%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는 듯했지만,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494만8000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배터리 전기차가 171%로 가장 많이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60%, 하이브리드 92% 순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새로운 모델 출시와 각국 자동차 보급정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달 2030년까지 신차 중 절반을 전기자동차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 5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승용차와 자동차의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완성차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에 방점을 둔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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