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카카오 듬뿍 넣은 ‘착한’ 초콜릿으로

국내 공정무역 단체 6곳 초콜릿 소개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올해는 맛도 있고 의미도 있는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국내 공정무역 단체들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초콜릿들을 소개한다. 물에 녹여 우유에 타 먹는 코코아 제품에서부터, 세계적인 초콜릿 거장이 언급해 화제가 됐던 카카오 함유량 80% 제품에 이르기까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옵션도 다양하다. ◇아름다운커피, 페루’이퀄(EQUAL)초콜릿’ 아름다운커피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용감한 초콜릿 팬클럽’ 캠페인을 진행한다. 세계 1위 코카 재배국인 페루에서 훨씬 더 높은 수익의 코카 재배를 포기하고 코코아 재배로 삶을 꾸려나가기로 결정한 ‘용감한’ 생산자들을 응원하자는 취지에서다. 팬클럽에 가입하고 ‘용감한 초콜릿 캠페인 키트’를 구매해 재조립하면, 공정무역 초콜릿 80개를 재판매하는 키트로 만들어 스스로 공정무역 초콜릿 80개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약할 수 있다. 이퀄 초콜릿 제품은 스위트 다크(카카오 55%), 리얼 다크(75%) 두 종류이며, 우유 맛이 나는 합성 첨가물과 유화제가 들어가지 않아 우유에 타서 마시는 ‘이퀄 페루 코코아’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와 설을 맞아 커피와 초콜릿이 포함된 다양한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상품 구매: 아름다운커피 직영 쇼핑몰 http://www.beautifulcoffee.com)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베트남 ‘마루(MAROU) 초콜릿’ ‘베스트 다크 초콜릿 빈투바(Bean to Bar) 은메달 수상’.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의 마루 초콜릿은 ‘국제 초콜릿 어워드(Academy of Chocolate)’에서 수상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적 초콜릿 거장인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2013년 살롱 드 쇼콜라에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트남 남부 띠엔장성, 2007년에 설립돼 조합원 378명으로 이뤄진 산지에서, 스위스 농업개발단체의 ‘에코 카카오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훈련받아

생산자·소비자의 신뢰가 쌓여… 초콜릿 맛도 깊어집니다

공정무역 초콜릿의 현주소 “아동노동 착취 없는 카카오 생산”서 출발현지 카카오 생산지 개발해 수입하고 농민들에 재배·가공 기술 가르쳐줘… 질 좋은 카카오 안정적인 가격으로 거래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캐릭터나 영화 이미지를 사용하는 모든 초콜릿을’공정무역 인증 초콜릿’으로 바꿔라.” 지난 2010년 핼러윈, 해리포터 팬들이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를 대상으로 공정무역 초콜릿 사용 촉구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시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브랜드를 갖고 수십 종의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었다. 팬들과 회사 간에 4년에 걸친 끈질긴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해리포터 팬들을 조직해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인 ‘해리포터 얼라이언스(Harry Potter Alliance)’가 이 캠페인을 주도했고, 전 세계 팬 40만명이 뜻을 모았다. 원작자 조앤 롤링도 힘을 보탰다. 결국 지난해 12월, 워너브러더스가 두 손을 들었다. ‘2015년 내에 해리포터 관련한 모든 초콜릿을 공정무역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네슬레, 허쉬, 이번 워너브러더스에 이르기까지, 초콜릿 산업을 두고 아동 노동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 노동을 쓰지 않고 생산하는 카카오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정한 가격으로 거래할 순 없을까.’ 공정무역 초콜릿이 출발하게 된 지점이다. 전 세계 초콜릿 거래 시장에서 공정무역 초콜릿이 차지하는 규모는 0.9%(FLO, 2010년 기준). 전체 규모에선 미미하지만, 소비자 증가 속도는 빠르다. 2008년 3200만파운드(약 563억원)였던 영국 내 공정무역 초콜릿 매출은 2010년 3억4230만파운드(약 5636억원)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영국에선 120개 이상 기업이 500품목이 넘는 공정무역 초콜릿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깐깐한 요구가 많아지다 보니, 유럽 시장에선 대규모 기업들도 공정무역 라인을 늘리는 분위기다.

공간만 나눈 게 아니에요 행복한 삶을 공유하죠

주거 빈곤 청년 위해 결성… 청년 주택협동조합 ‘민달팽이’ 조합서 전세금 7억 부담… 청년에게 싸게 제공 입주자 13명끼리 식사하며 이해심 배워나가 “주택조합 형태가 퍼지면서, 공동체 확산 되길” “남들은 휴일을 좋아했지만 전 반대였어요. 집에 있는 게 싫었거든요.” 얼마 전까지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 살았던 함금실(29·여)씨의 말이다. 함씨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발품까지 팔아가며 월 32만원짜리 방을 구했는데, 방은 비좁고 다닥다닥 붙어있어 방음도 전혀 안 됐다”고 했다. 충남 아산에서 서울로 대학을 다녔던 김해랑(25·숙명여대)씨는 대학 졸업 즈음에 6시간이 넘는 통학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 김씨는 “처음 2년은 하숙집에서 살았는데, 월 45만원이나 되는 방값이 너무 부담이 됐다”며 “이후 KTX로 통학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반값인 누리로 열차로 바꿔 타야 했다”고 말했다. 한기돈(26·연세대)씨는 학교 근처 신촌 유흥거리에 있는 고시원에 살았었다. “거기도 45만원으로 비쌌는데 너무 열악했다”고 토로했다. 함금실, 김해랑, 한기돈씨는 현재 한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쾌적하고 저렴한 데다, 시끌벅적 사람 소리가 가득한 ‘민달팽이 집’에서다. ◇궁핍·안전·고독… 청년 주거 문제 주택조합이 해결한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발표한 ‘대학생 원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생 1200명 중 화재가 날 경우 대책이 없어 불안하다는 비율이 42.1%였고, 방범 시설이 부족해 불안하다는 대학생도 29.8%나 됐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 스스로 주거 문제 해결책을 찾자며 나선 게 바로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이다. 2013년 6월 창립 대회를 연 이후, 작년 7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집 두 채를 빌려 ‘민달팽이

캐릭터 그리기·풍선 장식… 제 취미가 이 아이들에게 행복이 됐네요

롯데홈쇼핑 나눔릴레이 “더바이 남께호?(이름이 뭐예요?)” 최성준(30·롯데홈쇼핑 경영기획팀)씨의 말에 구릿빛 피부의 소녀가 수줍은 듯 “메로남 무미까(제 이름은 무미까예요)”라고 답했다. 최씨가 하얀 티셔츠 위에 소녀의 이름을 쓰고 기린 한 마리를 그려 넣자, 이를 함께 지켜보던 소녀들이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최성준씨는 “대학 시절 방학마다 장애인 아동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재밌는 그림이나 캐릭터를 그려 주면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며 “산속에 사는 친구들이라 자연친화적인 동물 그림을 준비했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한 송진섭(33·그래픽아트팀)씨는 캐리커처를, 평소 글씨에 자신 있었던 배현정(27·식품주방팀)씨는 ‘캘리그래피(글을 아름답고 개성 있게 표현하는 손글씨 기술)’ 솜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했다. 네팔의 동쪽 산간마을 푸룸부의 ‘쓰리머얌’ 학교 건물 앞에 모여앉은 10명의 직원 모두, 길게 줄지어 선 100여명의 아이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 학교의 사파나(14)양은 “산행을 위해 지나가는 외국인은 종종 봤는데, 직접 학교까지 찾아와 주신 분들은 처음”이라며 “낯선 이방인이지만, 언니·오빠처럼 살갑게 대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쓰리머얌 학교 학생들이 특별한 등굣길을 맞았다. 롯데홈쇼핑 직원 20명이 산속 깊은 곳까지 찾아와 이들과의 즐거운 하루를 마련해 놓은 것. 학생들은 수업 대신 ‘페이스 페인팅’ ‘즉석사진 찍기’ ‘풍선 장식 만들기”미니 운동회’ 등 조별 활동을 진행했다. 마지막엔 다 함께 모여 흰 셔츠에 이름을 써서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롯데홈쇼핑의 ‘나눔릴레이’ 활동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한 곳의 NGO 단체를 선정, 기부 모금 방송을 진행하여 수익금을 전달하고, 이를 임직원 자원봉사로도 연결하고 있다. 임삼진 롯데홈쇼핑

[공익 정보 브리핑] 이화 글로벌복지 최고위과정 모집 외

이화 글로벌복지 최고위과정 모집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은 글로벌복지 최고위과정 시즌(Ⅱ) 1기 30여 명을 모집한다. 2008년 신설된 글로벌복지 최고위과정은 여성 사회복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최고위과정 시즌(Ⅱ)은 기존 교육과정에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및 사회적 경제에 관한 강의를 보강한 프로그램이다. 국내 및 해외 복지 현장 탐방도 병행되며 교육은 3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사회복지 및 문화 사업에 관심 있는 여성 지도자, 경영인이다. 지원자는 2월 25일까지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포스코관 103호로 입학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수강생은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문의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박혜영 02) 3277-4530 세이브더칠드런, 단원고·시리아 청소년 공동 사진전 개최 국제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단원고·시리아 청소년 공동 사진전 ‘서울, 자타리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단원고 2·3학년 학생들과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시리아 난민 청소년들의 사진 교류 결과물이 전시된다. 단원고 학생과 시리아 난민 청소년은 각자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과 질문을 전달하며 교류했다. ‘서울, 자타리를 만나다’ 사진전은 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57th 갤러리에서 열린다.

나눔을 포장하는 2월의 산타클로스

설맞이 ‘나눔보따리’ 현장 르포 비누·치약 등 생필품 17종 담은 선물 전국 5000가구 독거노인에게 전달 ‘린스 대신 샴푸를…’ ‘비닐팩 꼭 달라’ 12년간 진행하며 필수품 담으려고 노력 “저, 오늘 하루 된장녀예요(웃음). 지금까지 된장 한 수백 개는 집어넣은 것 같네요.” 600평 규모 물류센터. 벽면을 따라 펼쳐진 컨베이어벨트 위로 일렬종대로 놓여 있는 상자들이 매초 조금씩 전진했다. 컨베이어벨트 옆에 한가득 쌓여 있는 500g짜리 된장 한 통을 상자에 집어넣는 오미령 아름다운가게 매니저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오씨 양옆으로 연두색 앞치마를 두르고 쭉 늘어선 이들 손에 들린 건 라면, 지퍼백, 설탕 같은 식료품과 생필품들. 17가지 물건을 담은 상자가 벨트 끝에 도착하면, 테이프를 둘둘 감고 트럭으로 옮기는 건 남자 간사들의 몫이다. “저 방금 지나간 박스에 샴푸를 빼먹어서, 레일 잠시 멈춰 주세요!” “자자, 음악 들으면서 동시에 물건을 넣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상자에 물건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정해진 위치에 물품이 제대로 놓이도록 집중해주세요.” 2층 난간에 서서 현장 작업을 총괄하던 조양형 아름다운가게 순환지원국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마치 공장의 생산라인 같은 이곳은 서울 용답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가게 물류센터 ‘되살림터’. 지난달 31일, 설을 맞아 전국 곳곳에 있는 독거노인들께 전달될 ‘나눔보따리’를 만드는 포장 작업 현장이다. ◇나눔보따리, 뒷단의 포장, 그 12년 역사 ‘나눔보따리’ 사업은 아름다운가게의 대표적인 배분 사업이다. ‘배달천사’ 자원봉사자가 지역 독거노인과 조손가정의 집을 직접 방문해, 갑티슈·참치·수분 크림·비누·치약·김·칫솔 등 10만원 상당의

1억 기부자의 후원 중단… 왜?

매년 1억원씩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던 한 자산가가 최근 후원 중단 의사를 밝혔다. “세제 개편으로 갑작스레 납부할 비용이 늘어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재단 외에도 여러 비영리단체에 고액을 기부하던 그는 “다음 기회에 꼭 다시 후원하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현아 아름다운재단 모금국장은 “지난해 말부터 ‘세액공제 영향으로 기부금을 줄일 것 같다’는 고액 후원자분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고액 기부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세법이 기부 문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기부금이 3000만원 이하일 경우는 15%, 초과분에 대해선 25%로 세율이 일률적으로 적용돼 기존보다 세금 감면 혜택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을 700명 이상 확보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는 신규 기부자들로부터 세금 관련 상담이 늘고 있다. 이민구 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사무국 펀드레이저(모금 전문가)는 “연말정산이 이슈가 되자, 기부금을 5년까지 나눠서 공제받을 수 있는 ‘이월 공제 제도’를 문의하는 등 본인의 세액공제 내용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다”면서 “당장 고액 기부자가 눈에 띄게 줄진 않았지만, 향후 초고액 기부가 위축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1000만원 기부를 약속한 모임 ‘1004 클럽’을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희망제작소의 석상열 연구원은 “최근 고액 후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오래전부터 고액 기부자를 확보해온 대학과 병원은 이번 세제 개편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김신균 한동대 대외협력팀 모금가는 “법정 기부금 단체에 속하는 대학교는 기부금 전액(100%)을 세액공제하기 때문에, 세제 개편 전후로 고액 기부자가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새로운 변화’는 현장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딸아이는 요즘 미니어처를 만드는 데 푹 빠져있습니다. 손가락 한 마디만 한 크기로 떡볶이, 오므라이스, 스파게티 등 온갖 음식을 만듭니다. 친구들한테 쇼핑몰 정보를 알아와서 각종 재료를 산 후, 유튜브를 통해 만드는 방법을 하나씩 배웁니다. 수학 문제를 풀라고 하면 30분만 지나도 피곤해하는데, 미니어처를 만들 땐 2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유튜브가 딸아이한테는 교과서요, 선생님입니다. 자신도 떡볶이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에 올리겠다며, 한 시간 넘게 제 휴대폰을 갖고 낑낑댔습니다. 그 모습이 저한테는 새로운 문화 충격입니다. ‘배움’이 더 이상 학교에만 있지 않다는 걸 어렴풋이 알았지만, 아이의 행동을 통해 실제로 목격하니 더 생생합니다. 기존의 방식, 즉 위에서 아래로 정보나 지식이 하달되는 틀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최근의 사회 흐름을 지켜봐도 그렇습니다. 땅콩 회항, 디자이너 이상봉씨 열정 페이, 연말정산 세금 폭탄 등 모든 이슈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그 이슈가 유통되는 과정에는 페이스북의 공유, 그리고 유튜브 동영상 등 SNS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5년 전쯤 한 NGO 사무총장이 “아~ 이제 NGO의 운명이 바람 앞의 촛불이야. 시민들을 광장으로 불러모으던 NGO의 역할을 이제 SNS가 다 하게 될 텐데”라고 한 말이 떠오릅니다. 새로운 것과 낡은 것, 그 사이에는 반드시 격차(갭)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그 격차가 작아야 불행하지 않습니다. 모든 시민이 새로운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부시맨 정부’ ‘부시맨 학교’ ‘부시맨 기업’만 홀로 존재하는 모습을

내 기부금이 잘 쓰이고 있을까? 걱정마세요, ‘도너스’가 알려드려요

기부금 관리하는 혁신기업 ‘도너스’ 기부금 흐름 볼 수 있는 시스템 운영 현재 관리하는 자금 규모만 1조원 개인이 후원 이끄는 시스템도 개발 이민주(가명)씨는 A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다음해 기부금 사용 내역 보고서 한 장을 받았다. 좌우 2단으로 나뉜 종이 왼편에는 이씨의 총 기부액과 그중 사용된 금액이 적혀있었고, 오른편엔 사업별로 해당 기부금의 사용처, 사용 금액, 사용 날짜 등 상세 내역이 정리돼 있었다. 이씨는 예전엔 비영리단체가 1년 동안 전체 후원금을 어떻게 썼는지만 알 수 있었는데, 이젠 낸 기부금이 사업별로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기부자 본인이 낸 기부금 1원까지도 언제,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바로 사회혁신 기업 ‘도너스’의 기금 흐름 추적 시스템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 기부금 흐름 추적 시스템 탄생과 운영의 중심에 장혜선(33)·함종민(32) 두 청년이 있다. “2007년부터 2년 동안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기업인 크레비스에서 일하면서, 서울대학교 발전기금 관리 시스템을 운영했죠. 그때 기부자들이 사용 내역 공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몇 천 억대 기금을 관리하다 보니, 후원금을 기부자별로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죠. 이를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면 기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국내 기부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기부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시스템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2009년 도너스를 설립, 기부금 관리 시스템 연구를 시작했다. 컴퓨터관련 석사를 취득한 장 이사를 필두로 개발을 시작했다. 처음엔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곧 난관에

복지 그물망의 실핏줄,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아줌마의 하루, 기자가 따라가보다 지자체나 주민센터가 독거노인들에게 우유나 야쿠르트 같은 제품을 지원해줘요 주부판매원들은 그들에게 매일 제품을 전하는 동시에 말벗이 돼 드리고 안부도 물으며 자연스럽게 정서적 지지자가 됩니다 “아직도 담배 잘 끊고 있으세요?” “다친 팔은 좀 나아지셨어요?” 어느 집을 가든, 각각의 사연과 현재 이슈를 줄줄 읊을 정도 살펴보던 노인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신고하는 경우도 가끔 생겨 조그만 문이 빠끔히 열렸다. 1평(3.3㎡) 남짓 좁은 방. 옷가지와 이불, 휴대용 가스버너와 그을린 양은 냄비가 널브러져 있다. “할아버지 뭐하세요? 아이고, 아침부터 무슨 술이에요.” 강미숙(58)씨가 인사 반, 잔소리 반을 건넸다. 막걸리 잔을 입에 가져가던 공민구(가명·73)씨가 “이봐라. 방이 냉골이야, 냉골”이라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지난번 겨울 이불 나눠줄 때 못 받으셨어요? 집에만 계시니 모르잖아요. 바람도 쐬고 그러셔야죠.” 강씨의 참견은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이어진다. 두 방 건너 다시 두드린 문. 인기척이 없다. 하지만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다. “요즘 통 못 뵈어서….” 걱정 어린 말투.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두컴컴한 방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왜 이렇게 문을 안 열어주세요. 별일 없으신 거죠!” 지난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만난 강미숙씨는 한국야쿠르트사의 주부 판매원,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다. 핑크색 유니폼을 정갈히 차려입은 강씨는 경력 16년의 베테랑이다. 매일 새벽버스를 타고 경기도 파주에서 용산까지 오간다. 1999년 남편의 사업이 힘들어져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여느 판매원이 그렇듯, 유제품 40여 종류를 전동 카트에 싣고 다니며, 배달하고 판매하는

[공익 신간 브리핑] 기부자의 7가지 얼굴: 고액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외

기부자의 7가지 얼굴: 고액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러스 앨런 프린스·캐런 마루 파일 지음 박세연 옮김|나남 펴냄|1만5000원 자산관리 분야 컨설팅 기업 프린스&어소시에이트의 대표가 고액 기부를 이끄는 방법을 논한다. 우선, 기부자 유형을 노블리스, 투자자, 이타주의자 등 7가지로 나눈다. 각 기부자의 기부 동기를 확실히 이해해야 기존 기부자로부터 더 많은 후원을 받고, 새로운 고액기부자까지 발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금액 증진을 위해 고민하는 비영리단체를 위한 지침서다. 춤추는 마을 만들기 윤미숙 지음|남해의봄날 펴냄|1만5000원 연간 100만 명이 찾아오는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은 2006년까지만 해도 재개발 위기에 처한 소외된 곳이었다. 이 책은 통영 주민들이 마을협동조합을 만들며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넣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사업을 꾸리며 구도심을 재생한 ‘강구안 푸른 골목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밖에 마을 주민과 회의하는 법, 공모기획서 작성하는 법 등 마을 만들기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도 있다.

[공익 뉴스 브리핑] 세계교육포럼 위한 시민사회 역량 강화 세미나 외

세계교육포럼 위한 시민사회 역량 강화 세미나 오는 5월 인천 송도에서 전 세계인의 교육 받을 권리를 논하는 국제회의 ‘2015 세계교육포럼’이 개최된다. 세계교육포럼 개최에 앞서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KoFID)은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연다. 지난 22일 열린 제1차 세미나에서는 한국월드비전 직원 등이 참여해 국제 교육 의제와 세계교육포럼 추진 계획 등을 논했으며 4월까지 총 4회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개발협력과 교육 분야 NGO 실무자와 연구원 등이 참가 대상이다. 참가 신청은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 홈페이지(www.kofid.org)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70-7477-1079 행정자치부, 2015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행정자치부는 2015년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공익사업 유형은 사회복지, 문화발전, 환경보전, 국민안전, 국제협력 등 6가지 분야다. 지원을 원하는 비영리단체는 사업계획서를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관리정보시스템(www.npas.mogaha.go.kr)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2월 28일까지다. 심사는 서류심사, 인터뷰, 현지확인을 통해 진행되며 최종 발표일은 4월 3일이다. 단체별 사업신청은 1개만 가능하며 2개 이상 단체의 컨소시엄 사업과 최대 3년도까지 다년도 사업도 신청할 수 있다. 이주여성지원센터 개소 원치 않는 임신으로 위기에 처한 이주여성을 위한 종합지원센터가 지난 14일 개소했다. 산모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그룹홈 등이 있어 최대 200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이주여성지원센터에는 임신·출산 관련 지원이 필요한 난민 신청자와 인도적 체류자 등도 입소할 수 있다. 원활한 상담을 위해 베트남·몽골·중국 등 15개 언어로 통역이 지원된다. 문의 (02)863-6622 가정폭력·성폭력 쉼터 제주해바라기센터 개소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 제주해바라기센터가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