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는 이기적? 조직보다 가치를 중요시할 뿐” 밀레니얼 공익활동 연구한 ‘진저티 프로젝트’ 인터뷰 ①

[인터뷰] 밀레니얼 시대 공익활동 연구 ‘매거진 밀레니얼’ 펴낸 진저티 프로젝트 “비영리는 ‘노답’이요, 꼰대 문화다” vs. “요즘 애들은 사명감이 없다” 비영리 조직이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곳도 상당하다. 지속 가능 보고서를 만들거나 조직 워크숍을 의뢰하는 곳들도 생겨났다. 변화를 고민하는 단체들 사이에서 한 보고서가 화제다. 지난해 12월, 비영리 조직 컨설팅기관 ‘진저티 프로젝트’에서 동그라미재단 후원으로 펴낸 ‘매거진 밀레니얼‘이 바로 그것. 밀레니얼 세대의 공익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이번 연구에는 밀레니얼 세대 및 이들과 일하는 리더 그룹에 대한 심층 인터뷰, 4000명이 넘는 밀레니얼 세대가 참여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진저티 프로젝트’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연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를 기획·진행한 진저티 프로젝트의 서현선(40) 팀장, 홍주은(36) 팀장, 김빛나(27) 연구원을 만나 ‘밀레니얼 프로젝트’ 연구의 뒷이야기를 물었다. ◇ ‘밀레니얼 세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 ―진저티에서 밀레니얼 연구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예전에 비해 비영리 영역이 힘이 많이 빠졌다. 젊은 사람들이 비영리로 잘 안 오고, 왔다가도 떠난다. 비영리 영역은 사람이 핵심인데, 이렇게 가다간 비영리가 끝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교육·컨설팅을 통해 비영리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세대’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위세대가 아래세대를 정말 모르더라. 밀레니얼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동그라미재단과 기회가 닿아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진저티 프로젝트의 창립자 셋 모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낙하산 의혹’ 코이카 이사장, 내부 반발 심한 무리한 사업만 강행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14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전 직원이 참여한 의견 수렴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김인식 이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무책임한 의사 결정 및 무능한 조직 경영으로 인해 조직 내 혼란과 직원 고통을 초래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는 요구가 터져 나왔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이권 개입 의혹까지 불거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내부가 어수선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발단은 지난달 말 김 이사장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밀어붙인 게 계기였다. 김 이사장은 “구글코리아같이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은 요즘 대부분 ‘오픈 스페이스’로 운영된다”며 “코이카는 사무 공간 단절로 인해 소통 문화가 없어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유를 밝혔다. 책정된 예산은 6억4000만원. 공사의 주요 골자는 ▲파티션을 없애고 ▲벽을 유리벽으로 교체하며 ▲직원 한 명당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겠다는 것. 하지만 직원 반발이 잇따랐다. 직원들은 ‘불통의 핵심이 파티션이 아니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라’는 내용의 포스트잇과 대자보를 연이어 붙였고, 내부 익명 게시판에도 반대 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인테리어 개편안을 공지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6일부터 내부 사무실 철거가 강행됐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와중에 벽과 천장까지 뜯는 작업이 진행됐다. 코이카 내부 관계자는 “먼지 날림과 소음이 심해 경영관리팀에서 직원들에게 마스크까지 나눠주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코이카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 원조에 관심도, 전문성도 없는 이사장이 취임했던 것이 갈등의 시작”이라며 “지난 9개월간 말도 안 되는 사업 및 행정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갈등을 빚다 이번에 폭발한 것”이라고

[빌 드레이턴-최진석 교수 특별 대담] 한국의 미래형 인재 양성소, 건명원이란?

건명원은 2015년 중소 기업인 두양의 오정택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인재 양성소다. 본인의 가회동 한옥을 배움터로 내놓고, 우리나라 인문·과학·예술 분야 권위자들을 강사로 모셨다. 현재 수업은 매주 수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며, 한 달에 한 번 실시하는 걷기 명상 수업은 토요일 종일 진행한다. ‘훈고에 갇힌 우리 사회에 창의의 기풍을 일으킬 미래형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건명원은 기존의 교양 차원의 인문학 강연과는 다르다. 원장인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비롯해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김개천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정하웅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등 각기 다른 학교의 인문학, 자연과학계 권위자들이 건명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매년 초 30~40명을 선발하며, 학비는 무료이다.

19대 대통령 공약, 대한민국 아동이 직접 제안합니다!

“학교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만들어주세요. 신호등이 없어도 어른들은 잘 건널 수 있겠지만 우리 아동들이 건너기엔 너무 무섭고, 교통사고가 날 것 같아서 매일 매일 걱정이 됩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는 우리에게 너무 큰 공포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학교 앞 교통안전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주세요.” (남준성, 경남 통영시 유영초6) “부모님의 퇴근 시간을 지켜주세요. 한 밤중에 퇴근하고, 휴일에도 일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가족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워요. 우리 엄마, 아빠도 좀 쉬게 해주세요. 엄마 아빠랑 같이 놀고 싶어요.” (김열음, 광주 일신초5) “아르바이트 최저시급 올려주세요. 공부와 병행하면서 힘들게 일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김서영, 부산 데레사여고2)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 초중고 아동 대표 6명이 대통령 후보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국회시민정치포럼이 투표권이 없어 정책 반영에 소외되기 쉬운 아이들이 목소리를 직접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 아동들은 이번 19대 대통령 공약에 ▲행복하게 공부할 권리 보장(교육)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안전) ▲우리동네 놀이터 보장(놀이) ▲청소년 아르바이트 환경 개선(참여) ▲학생용품 비용 및 교통비 축소(복지) ▲아동청소년 선거 참여권 확대(참여)▲환경오염 개선(환경) ▲국가안보 문제 해결(환경) 등 아동 청소년을 둘러싼 총 8가지의 정책 및 공약을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발표회에 아동(만 18세 이하)들이 발표한 공약은 아동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올해 초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는 ‘미래에서 온 투표’ 애드보커시(Advocacy) 캠페인의 일환이다. 현재까지(2월 27일 기준) 5883개의 의견이 정책 제안이 접수되고 있다. 특히 0세부터 12세(초등학생)까지의 아동들의 참여가

박용준 글로벌케어 회장,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9대 회장으로 선출돼

2017년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이하 KCOC)의 신임 회장으로 박용준(65) 글로벌케어 회장이 선출됐다. 지난 2월 23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2017년 KCOC 정기총회’를 개최한 KCOC는 올해 신임 회장 및 신규 임원 선출과 함께 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자리를 가졌다. KCOC는 한국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해외에서 개발원조 및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는 130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국제개발협력 협의체다. G20 서울회의·부산 세계원조총회에서 시민사회포럼의 사무국 역할을 수행했고, 정부 국제개발협력위원회, 국제질병퇴치기금운영심의위원회 등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국내외 개발협력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 박용준 신임회장은 20년 넘게 개도국 현장을 누비며 해외 의료봉사의 기틀을 닦은 내과종양학 박사(의사)이자 국제개발 전문가다. 의료봉사모임인 한국누가회의 이사장으로 봉사하던 1994년, 르완다 난민사태때 찾아간 아프리카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등 선진국 의료단체의 활약을 목격한 그는 그로부터 3년뒤 의료봉사단체 ‘글로벌케어’를 출범했다. 현재 150여개 회원병원에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 500여명과 자원봉사자 500여명, 정기후원자 1000여명 등 총 3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형 NGO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5월 대통령 표창을 비롯, 보건의날 국민훈장(2006), 아산재단 아산상 대상(2011)을 수상한 바 있다. KCOC 부회장을 역임한 박용준 글로벌케어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화합과 소통으로 단체간 협력을 이루고,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개발협력분야의 역량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올해 박용준 회장을 비롯한 KCOC의 신임 임원은 총 17명이다.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 박상은 아프리카미래재단 대표가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대표·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문영기 한국선의복지재단 이사장·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김노보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조준호 엔젤스헤이븐 상임이사·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김영주 하트하트재단 이사장·김기진 한국JTS 대표·조현세 한국헬프에이지 회장·최형규

(사)푸른아시아, 28일 ‘석탄화력발전, 공적금융의 역할’ 국회세미나 개최

“국민연금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됐다.” VS “공공의 목적을 위한 연기금이니 안정성과 수익성 있는 화력발전소 사업은 필요하다.” 국민연금은 석탄화력발전에 투자해도될까. 아니면, 중단해야할까. 국민연금 운용 방안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석탄화력발전, 공적금융의 역할’ 세미나가 2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재훈 푸른아시아 수석전문위원이 ‘석탄화력발전 관련 국내외 현황과 과제’를, 김주진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대표가 ‘공적금융의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금융제공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다. 이재훈 푸른아시아 수석 전문위원은 발표문을 통해 “OECD 회원국 석탄소비가 12.2% 줄었지만 한국은 오히려 11.2% 늘어났다”면서 “특히 2013년 한국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2억4930만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실 노르웨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수출신용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고, 국내에서도 국민연금 등 공적금융의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금융제공 중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관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공적금융의 투자에 대해 치열한 찬반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자로는 정태윤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대표, 김기범 경향신문 기자 등이 나선다. 이번 세미나는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와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공동 주관하고, 조배숙 국회의원실 주최,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후원으로 진행된다.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을 공개합니다”…한양대, 아시아 최초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 전공 개설

  한양대, 아시아 최초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 전공 개설했다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한양대학교가 아시아 최초로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Philanthropy Communication)’ 전공을 개설했다.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공 과정에서는 필란트로피 사례 연구,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쟁점·법제 및 윤리, 커뮤니케이션 이론 세미나 등 다양한 과목을 강의한다. 7명의 전임교수가 수강생들과 함께 세미나·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통해 필란트로피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심층적인 사례 연구 및 분석을 하게 된다. 필란트로피는 기부, 봉사, 모금 등 자선(Charity)보다 폭넓은 개념을 말한다. ‘필란트로피 커뮤니케이션’ 전공 과정은 그동안 기부자와 소통하며 애로점을 겪었던 비영리단체 실무자, 모금·나눔과 관련해 홍보 및 기획 업무를 진행해온 사회복지기관·시민단체·공공기관 담당자들에게 해답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인의 연평균 기부금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6년 8조1400억원에서 2013년 12조47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던 기부금 총액은 2014년(12조원)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때도 꾸준히 증가했던 개인 기부금 역시 2014년(7조900억원)을 기점으로 하향세다. 안동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장)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내용에 따라 모금이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기존 필란트로피 관련 학문이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공 과정은 자산 또는 재능을 기부받기 위해 기부자의 마음을 어떻게 설득하고 심리적 보상을 극대화할 것이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비영리 분야를 강력한 경제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유명 대학에서 오래 전부터 비영리와 경영학, 필란트로피&비영리 리더십, 기부 캠페인과 모금 개발 등 다양한 과목의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비영리 역량

고액 기부자 150명이 말하는 ‘내가 기부하는 이유’

축구선수 홍명보‧박지성, 소녀시대 윤아, 가수 인순이, 배우 수애 그리고 최신원 SKC 회장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까지. 이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원 이상 거액을 기부한 ‘나눔人’이란 점입니다. 지난 한 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속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이하 아너)’ 회원은 총 422명에 달합니다. 전년 대비 120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액 기부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나은미래는 공동모금회와 함께 ‘대한민국 명예기부자’에 이름을 올린 아너 회원 150명에게 나눔의 의미와 이유를 물었습니다. ◇나눔은 ‘삶의 가장 행복한 일’이다 “기부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돌려드릴 수 있는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9월 리우 올림픽을 마친 뒤, ‘대한민국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는 공동모금회를 찾아 1억원을 전달하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기부 외에도 바쁜 일정 가운데 공동모금회 홍보대사로 활동, 나눔을 전파하는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배우 이유비(27)씨 역시 “나눌수록 행복이 배가 된다”고 말합니다. “제 나눔으로 조금이나마 우리 사회가 따뜻해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설렙니다(웃음).” 이씨는 어머니인 배우 견미리씨의 뒤를 이어 지난해 1월 1004번째 아너 회원에 가입, ‘나눔도 닮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실제 이씨 외에도 “나눔이 행복이다”고 말한 59명의 응답자 중 약 19%(11명)가 부모, 부부 등 가족 혹은 주변 지인들과 함께 아너에 가입하며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7년째 매달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해온 고순헌 ‘제일법인’ 대표이사도 지난해 5월, 아들과 동시에 아너에 가입, ‘제주 1호 부자(父子) 아너’가 됐습니다. 그는 “나눔의 뜻을 아들과 함께 펼칠 수 있게 돼 기쁨이 두 배”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학생들이 고민하는 ‘스마트 기부’

기아대책xMYSC의 ‘기부원정대’ 최종공유회를 가다    가로 16cm, 세로 7cm. 6인치 스마트폰 크기과 비슷한 검은색 기기를 앞에 두고, 20대 여대생 세 명이 머리를 맞댔다.  김혜영(22, 고려대 사학과)씨 :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박진아(22, 고려대 간호학과)씨 : “좋은 내용의 책과 기기를 한 케이스에 넣어서 카페에 두는 거야. 사람들이 책을 읽고 힐링된만큼 자유롭게 기부하게 해보자.” 박건혜(21, 고려대 사회학과)씨 : “배터리 문제는 어떡하지, 매일 번갈아가며 카페에 가서 보조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  세 학생의 고민은 이어졌다. 이들의 미션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스마트모금함인 ‘기대함’을 활용해 일상 속 기부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해보는 것. ‘기대함’은 기아대책과 사회혁신 컨설팅·투자 전문 기업 MYSC와 함께 제작한 휴대가 가능한 스마트모금 기기로, 와이파이와 전원만 있으면 어디서나 기부할 수 있다. 후불 교통카드나 삼성페이를 기대함 스크린에 대면, 초기 설정된 금액(1000원 이상)만큼 곧바로 기부가 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카드를 대면 자동으로 요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김혜영, 박진아, 박건혜씨는 팀(팀명 FULL)을 꾸려 두 달간 직접 책을 제작하고, 모금 활동을 기획했다. 일일이 카페를 돌며 테스트를 해보고, 삼청동, 안암동 등 서울 시내 카페에도 책을 비치했다. 책 케이스 속에 ‘기대함’을 비치해, 책을 읽은 후 감동만큼 자유롭게 기부하도록 했다.  6주 간의 기간 동안 발로 뛰어다녔지만, 총 모금액은 1000원. 국제개발 분야로 진로를 준비하고 있는 박진아씨는 “역시 책상으로만 논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직접 발로 뛰면서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 인형 뽑기,

“이들도 누군가의 아들, 딸입니다”…新사각지대 교도소 수감자 자녀

“이들도 누군가의 아들, 딸입니다” 新사각지대···교도소 수감자 자녀   “늘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애들 아빠를 찾을 때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막내는 아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조금 더 크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최근 김성혜(가명·48)씨는 학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담임선생님은 둘째 아들의 무단 결석과 절도 소식을 전하며, 학교 방문을 요청했다. 가정형편상 잠시라도 일을 쉴 수 없는 그녀는 ‘죄송하다’는 말로 방문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김씨는 아들의 비행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알고 있었다. 남편이 세 자녀를 두고 교도소에 갔을 때부터였다. 계속된 아들의 방황, 사회적 편견에 그녀의 가슴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6만명. 매년 교도소에 수감되는 수용자(재소자)의 자녀 숫자다(민간의 추정치로 현재까지 정부 정식 통계는 없음). 이들은 부모의 수감 이후 정서적 문제를 겪으며 살아간다. 부모가 범죄자란 이유로 떳떳하게 살아갈 권리를 잃고, 가해자로 취급받고 있는 것. 실제로 수감자 자녀의 40% 이상이 말이 없어지거나 우울증(26%)을 겪는 등 심리·정서적으로 부적응 행동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도 더해진다. 수용자 가정의 16.5%가 기초생활수급자다. 2012년 우리나라의 전체 기초생활보장 수급률이 2.7%인 것과 비교할 때 8배나 높다. ◇ 말뿐인 정책 발표···수감자 자녀 지원 시급해 지난 2011년 10월, 정부는 수용자 가족을 지원하는 특별 예산을 꾸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이들을 위한 제대로된 제도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02년 미국 정부가 수형자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 비용으로 500만 달러를 지원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최초로 수감자

[미래직설(直說)] 스타와 함께하는 생방송 나눔 콘서트 ‘기부쇼’, 들어봤니?

 [미래직설(直說)] 스타와 기부 방송의 만남, ‘기부쇼’편     비투비(BTOB), 다이아,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 배우 진세연, 방송인 솔비, 장도연, 가수 비… TV에서나 볼 법한 쟁쟁한 스타들이 온라인 생방송에 출연한다. 방송 화면에 유명한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채팅창은 빠르게 올라간다. 스타들은 공연을 하고, 실시간 댓글을 읽어주면서 시청자와 소통한다. 흡사 유명인이 1인 방송을 하는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을 닮았다. 하지만 귀를 기울여 보니 소개하는 사연이 뭔가 달랐다. 굿네이버스가 네이버TV와 손잡고 생방송 나눔콘서트 ‘이웃집콘서트 Give U Show(기부쇼)’를 열었다. 스타들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공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이야기를 전해 후원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시청자가 스타가 소개하는 사연을 듣고 응원문자를 보내면, 참여자를 대상으로 스타 애장품을 추첨한다. #5600으로 응원문자를 보내면 최소 월 7,900원인 굿네이버스 정기 후원에 신청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는 방식.기부쇼는 지난 15, 16일 양일간 굿네이버스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됐다. 비영리단체 종사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둘째날 방송을 모니터링한 김경하 기자는 “업계 사람들은 ‘역시 굿네이버스가 빠르긴 빠르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좋아하는 가수를 가까이서 보고, 새로운 모금 활동도 시도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모금 전략을 앞다퉈 고민하는 지금, 굿네이버스가 온라인 트렌드를 제대로 선점했다는 것이 공통적인 평가였다.  유명 스타들이 연이어 나오는만큼, 방송의 ‘보는 재미’도 확실했다. 쟁쟁한 라인업의 음악 공연과 애장품 기부는 젊은층 시선끌기에도 성공. 현아는 운동화를, 자이언티는 선글라스를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실시간으로 8000여개 댓글이 달릴 정도.

제2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부박수 337을 아시나요?

실시간 스타와 소통하고 함께 기부까지!   스타들의 기부 릴레이, ‘기부박수337’을 소개합니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의 열혈팬 A씨.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은광’이다. 남다른 예능감각과 매력적인 환한 미소 때문. 어느 날, A씨는 솔깃한 소문 하나를 들었다. 은광이 매일 밤 안고 자던 베개를 가질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는 것. 이에 지난 1월 24일 오후 5시, A씨는 은광이 진행하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 ‘기부박수 337’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5년 동안 함께한 베개입니다. 다음 주자로 빅스의 엔, B.A.P. 힘찬, 그리고 랩퍼 딘딘을 추천할게요.”  방송이 끝나자마자, A씨는 곧장 기부박수 337의 네이버 카페에 접속했다. 기필코 베개를 손에 넣으리란 굳은 다짐으로, 한 장당 2000원인 경매 응모권을 최대 갯수인 세 장까지 구입했다. 무작위 추첨이라 당첨 가능성은 낮았지만, 그래도 만족했다. 경매 참여 비용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으로 기부되기 때문이다.  ◇스타와 내가 함께 하는 재밌는 기부, ‘기부박수 337’ ‘기부박수 337’이 연일 화제다. 이는 좋아하는 스타와 소통하고, 스타의 애장품도 받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일석삼조’의 기부 캠페인이다. 참여하는 스타들도 쟁쟁하다. 비투비 은광, 에이핑크(Apink), 아이오아이(I.O.I) 등 아이돌부터 가수, 개그맨,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선수 등 스포츠 스타, 정치인까지 각계각층의 유명인들이 줄지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설가 이외수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함께했다.  캠페인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스타는 자신의 물건 ‘3가지’를 내놓고 다음 주자 ‘3명’을 추천하며, 경매 참여자는 최소 ‘7000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게 된다. 337이란 이름도 그래서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