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남동부 국경도시 프셰미실 기차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바닥에 누워 새우잠을 자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3일 기준 우크라이나 국외 피란민은 367만5000명이다. / AP 연합뉴스
국민 44% “난민 수용 해야”… 3년 전보다 12.4%p 증가

우리나라 국민의 44.1%는 난민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부정 응답이 과반을 넘지만, 2019년 조사 결과(31.7%)와 비교하면 12.4%p나 급증한 결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미만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7월13일부터 43일간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 문항에 긍정 응답은 ‘매우 그렇다’는 6.6%, ‘대체로 그렇다’는 37.4%를 합쳐 총 44.1%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는 45.9%, ‘전혀 그렇지 않다’는 10.1%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2019년 같은 조사에서 긍정 응답 비율(31.7%)에 비해 12.4%p 증가한 수치로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라는 문항에서는 긍정 응답이 80.5%에 달했고, 부정 응답은 19.5%에 그쳤다. 이 역시 긍정 응답 비율이 2019년 조사 결과(71.9%)와 비교했을 때 8.6%p 상승했다. 정부에서 3년 주기로 실시하는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올해로 8번째다. 1996년도를 시작으로 2001년, 2006년, 2008년에 수행됐다. 이후 2013년부터는 3년마다 이뤄지고 있다.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같은 정보 또는 대상에 대해 시차를 두고 수집하는 시계열 조사에 해당한다”며 “다문화와 난민에 대한 문항은 자문위원의 조언에 따라 2019년부터 새로 추가된 설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픽사베이
기재부, 기후대응기금으로 에어컨 설치 지원?

기획재정부의 기후대응기금이 오히려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사업에 쓰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9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 기후대응기금을 재원으로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에어컨 보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컨 가동에 사용되는 냉매 기체인 수소화불화탄소(HFCs)는 오존층 파괴물질로 알려진 프레온가스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의 대체재로 개발된 물질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0월 밝힌 오존층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수소화불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탄소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자부는 “2024년부터 수소화불화탄소에 대한 신규 감축을 할 예정”이라며 “수소화불화탄소를 제조, 수입, 판매하고 있는 자는 개정안 시행 후 2개월 내에 제조업 허가를 받아야 하고 2023년부터 제조수량 수입 허가 및 판매 계획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대응기금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올해 1월 신설된 기금이다. 기재부는 기금 설립 당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신유망·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공정한 전환 ▲제도·기반 구축 등 4대 핵심분야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혜영 의원은 탈탄소사회 이행을 위해 쓰여야 할 기후대응기금으로 에어컨 설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장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냉난방 시공 및 설비지원은 필요한 사업이지만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에어컨 설치를 진행하는 것은 기금 목적에 맞지 않다”며 “이미 지난해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지적한 사항이지만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푸켓 팡아만 해안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군락지. /조선DB
생물다양성에 돈 몰린다… 글로벌 금융사 ‘블루본드’ 발행 약속

투자 업계에서 외면받아온 해양생태계, 생물다양성 분야에 최근 대규모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지난 7일부터 개최된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글로벌 금융사 150곳이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블루본드(Blue Bond)’ 투자 등을 약속하는 ‘생물다양성협약 금융부문 성명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의 총 자산 규모는 24조 달러(약 3경원)에 달한다.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우리금융그룹이 참여했다. 블루본드는 지속가능한 해양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산호, 맹그로브 숲을 보존하거나 해양오염을 막는 활동에 투자되는 채권 등이 있다. 최근 블루카본 등 해양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권도 블루본드 발행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블루본드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018년이다. 당시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세이셸은 1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해양 보전에 사용했다. 이후 2021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5억500만 달러(약 5897억원), 캐나다 선박회사인 시스팬(Seaspan)이 7억5000만 달러(약 8840억원) 규모로 블루본드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특수목적 채권 중 규모가 가장 큰 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발행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아직 초기 단계인 블루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간 블루본드는 불명확한 사업 수익률 탓에 발행이 많지 않았다. 최근에야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관련 사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모리츠 크레머 전 S&P 국가신용등급 부문 수석애널리스트는 “세이셸에서의 블루본드 발행은 해양생태계를 위한 금융권의 큰 진전이었다”며 “아직 블루본드가 그린워싱으로 비춰질 수 있어

서울 은평구 주민들은 마을 내 건강한 반려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을공동체 사회문제해결형사업에 참여해 2년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10년간 이어온 ‘마을공동체’가 사라진다… 서울시 지원 종료에 주민들 반발

“내년부터 동네가 삭막해질까 걱정이 앞서요. 벌써 8년이나 된 ‘마을공동체’가 사라지거든요. 그동안 서울시 지원으로 주민들이 공동육아모임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돌보고,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도 다시 일할 수 있었어요. 이제 마을 안에서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울타리가 없어진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속상해요.”(조정해·44·서울 중랑구)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이 도입 10년 만에 중단된다. 지난 9월 서울시의 사업 중단 통보 이후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지만, 내년도 관련 예산이 0원으로 확정되면서 마을공동체 사업은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서울시의회에는 ‘서울시마을공동체조례 폐지안’도 계류 중이다. 마을공동체 사업 주관 부서인 서울시 자치행정과는 올해 12월을 마지막으로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도 운영을 중단한다. 송광남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은 16일 더나은미래와의 통화에서 “시는 10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제 시의 역할을 끝났고, 각 자치구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도입됐다. 주민이 직접 계획을 수립하고 제안·실행하는 사업으로, 주민들은 ▲환경정화 ▲돌봄·봉사 ▲골목활성화 ▲나눔·공유 등을 주제로 사업을 기획해 진행했다. 지난 10년간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주민들은 1만여 건의 사업을 펼쳤고, 13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시는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설립해 행정기관과 민간 사이에서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을 제외한 강원이나 경북, 전남 등 다른 지자체에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원도는 ‘2023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마을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마을공동체

[더나미 책꽂이] ‘플래닛 B는 없다’ ‘키워드로 읽는 불평등사회’ ‘돌봄과 인권’

플래닛 B는 없다 “플랜A는 실패했습니다. 플랜B를 꺼내세요.” 이러한 주문이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에도 적용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미 오염된 지구 ‘플래닛A’ 대신 깨끗한 행성 ‘플래닛B’에서 살 수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플래닛B는 없다. 인류의 유일한 행성인 지구에서 생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식량안보, 기후위기, 에너지 대란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책은 산적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행동요령을 제시한다. 탄소발자국 전문가, 지속가능성 컨설턴트, 공정무역 의류 수입상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가 자칫 어렵고 복잡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인류에게 남은 패(牌)는 하나다. 이 패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마이크 버너스-리 지음, 전리오 옮김, 퍼블리온, 2만5000원, 616쪽 키워드로 읽는 불평등사회 ‘블룸버그 혁신지수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 ‘미디어·콘텐츠 강국’….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수식하는 타이틀이다.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증명한다. 눈부신 경제 성장, 그 이면에는 불평등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2020년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5.3%. 100명 중 약 15명이 빈곤층인 셈이다. 국내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전 세계 난민 보호율은 평균 40%이지만, 한국은 5%에 불과하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한국 사회의 불편한 현안을 27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리고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기초적인 안전과 경제를 도모하면서 사회적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모색한다. 정세가 급변하는 시대에서 사회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 구조적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까지 제시하는 이 책은 2022년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를 가장 잘

7일 이랜드리테일이 대구시가 주관하는 제26회 대구자원봉사자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랜드재단
이랜드리테일, 대구자원봉사자대상서 국무총리 표창

이랜드리테일이 대구시가 주관하는 제26회 대구자원봉사자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랜드리테일은 “2010년 11월 ‘사랑 봉사단’을 만든 이후 대구 지역에서 13년간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국무총리 표창을 전수받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권 이랜드리테일(동아백화점·NC아울렛) 봉사단의 대표적인 활동은 ‘사랑의 장바구니’다. 사랑의 장바구니는 지역 소외계층과 결연한 봉사단원들이 직접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매달 전달하는 방문프로그램이다. 장애인, 독거노인을 유통점으로 직접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필요 물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사랑의 장바구니를 통해 현재까지 약 2만여 가정을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이랜드리테일은 ▲사랑의 온도탑 기부 ▲저소득·미혼모 가정 돕는 바자회 ▲대구지역 저소득층 가정 위한 김장김치 나눔 ▲저소득 가정에 따뜻한 연탄나눔 ▲미혼모 돕기 자선바자회 등을 통해 기부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또 유통업 최초로 ‘고객봉사단’을 만들어 고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고객봉사단은 대구시의 대표 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의 제1경영이념인 ‘나눔’을 실천하면서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랜드리테일은 더 큰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사회공헌 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명동 구세군 자선냄비. /조선 DB
대통령이 연말마다 챙기던 ‘나눔 행사’, 올해는 없었다

연말이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던 공식 기부행사가 올해는 수석급 인사의 성금 전달로 대체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모금 단체 관계자나 기부자, 자원봉사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눔 문화 확산을 독려해왔다. 올해처럼 대통령이 연말 성금을 직접 내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전달한 건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말을 맞아 주요 나눔 단체 15곳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차장 등은 각 단체에 방문해 대통령 성금과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15개 단체는 굿네이버스,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 등이다. 현장에서는 기부와 복지 부문이 현 정부의 업무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모금 단체 관계자는 “이전 정권에서는 연말마다 우리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공식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는 정부 차원에서 기부의 의미를 강조하는 상징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첫 해부터 대통령이 연말 행사를 직접 챙기지 않는 것을 보고 이전에 비해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부 행사는 매년 12월 무렵 진행됐다. 다만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게 되면서 공식 행사가 취소됐다. 당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을 대신해 서울정부청사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연말 기부 행사를 매년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기 첫해였던 2008년에는

경기 연천군에 있는 재인 폭포 모습. /연천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연천 재인폭포’ 한국관광 100선 선정

경기 연천군은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연천 재인폭포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과 우리 국민이 꼭 가봐야 할 한국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연천 재인폭포 공원은 2020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대표적인 지질 명소다. 연천군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현무암 주상절리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를 구경하러 지난해 약 50만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한탄강을 따라 약 6만㎡ 규모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재인폭포 공원은 크게 상록원, 버드나무원, 보라원, 암석원 등 4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상록원에선 겨울과 봄엔 청보리를, 여름과 가을엔 황화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자생하는 버드나무 군락이 있는 버드나무원에선 샤스타데이지와 구절초도 볼 수 있다. 여름과 가을에 보라원을 방문하면 보랏빛으로 피어난 버들마편초를 구경할 수 있다. 암석원에는 한탄강 지질공원 내 분포한 약 30여종의 각종 암석이 전시돼 있다. 연천군은 재인폭포 공원에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진행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전통 줄타기 이수자들과 함께한 줄타기 공연과 LED 조명을 이용한 미디어파사드 전시 등 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재인폭포 풀마켓’도 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풀마켓에선 연천군의 공예품, 농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고 관광객을 위한 푸드트럭도 상설로 운영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연천 재인폭포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윤태환(왼쪽) 루트에너지 대표와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가 13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한국형 RE100 이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MYSC
MYSC, K-RE100 이행 선언… “공유오피스 입주 스타트업도 참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재생에너지 전문 사회적기업 루트에너지와 손잡고 ‘한국형 RE100(K-RE100)’ 이행을 선언했다. MYSC는 “루트에너지와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리히어(MERRY HERE)에서 K-RE100을 이행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임팩트투자사로서 최초의 탄소중립 선언이다. MYSC는 루트에너지를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내년 1월까지 MYSC 사옥 메리히어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소비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루트에너지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전국 200여 개, 약 9.2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JYP엔터테인먼트, 더캠프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RE100 솔루션을 제공했다. 메리히어에는 MYSC뿐 아니라 스타트업 5곳이 입주해있다. 이번 RE100 이행으로 입주사들도 자연스럽게 RE100 전환과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혜택을 얻게 된다. 스타트업이 RE100을 이행하기는 쉽지 않다.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비용을 추산하는 절차가 스타트업에게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스타트업은 공유오피스에 입주해있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에 상응하는 REC를 확보, 구매하기가 어렵다. RE100 이행에 드는 비용도 장벽이다. MYSC는 RE100을 이행하면서 얻은 정보와 노하우를 육성, 지원 중인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RE100 업무를 담당한 윤혜원 MYSC 연구원은 “스타트업의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됐다”며 “이제는 스타트업에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MYSC의 실무 가이드를 공유해 국내 임팩트 생태계의 기후위기 대응 무브먼트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강신일 MYSC ESG 최고책임자는 “ESG 투자 기조가 벤처 업계로 확산한 상황에서 MYSC가 ‘퍼스트펭귄’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의 ESG 경영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심의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첫 ‘기후대응 기술개발 계획’ 수립… 내년엔 범정부 협의체 발족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정부는 14일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열고 ‘제1차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기후변화 기술에 관한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지난해 국회에서 제정된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촉진법’ 5조에 따라 처음 마련됐다. 기본계획에서는 향후 10년간 진행할 기후변화 연구개발 정책·사업을 체계화하고,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이전에는 주로 탄소감축에 초점을 맞춘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에는 기후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획 범위를 확대했다. 기본계획은 크게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구분된다. 우선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한다. 태양광 모듈 전환효율 30% 달성, 수전해시스템 효율 52kWh/kgH2 이하 달성,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을 1t당 3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기술 확보가 목표다. 기후변화 적응 부문에서는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 대상을 ▲자연·생태계 ▲인간 ▲자산 등으로 구분했다. 대상별로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영향·위험도 평가, 피해 저감과 회복력 증진, 적응 효과 진단 등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과정에 걸쳐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후기술 투자를 효율화하고, 기후기술 인재양성 사업을 확대한다. 국내 기후기술의 해외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기후기술 분야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때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기업, 국민,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의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한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모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서 최고 등급 ‘A’ 획득

아모레퍼시픽이 ‘2022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이하 CDP)’ 평가에서 ‘친환경 조치 및 투명성 분야’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CDP는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참여한 영국의 글로벌 비영리기관이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와 함께 공신력을 인정받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다. 평가엔 전 세계 약 1만8000개 이상의 기업이 응답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IBK기업은행 등 5개 기업이 기후변화(Climate Change)부문에서 A등급(Leadership A)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월 RE100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이후 올해 전사 재생에너지 공급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 뷰티기업 중 가장 먼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하는 등 2025년 생산사업장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이 CDP 최고 등급을 받은 점은 환경과 사회의 공감을 통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장기적으로 사회, 환경적 가치창출로 이어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지난 6일 서울 강남 EG빌딩에서 브라이언임팩트 ‘임팩트 그라운드 2기’ 협약식에 참석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장(윗줄 가운데)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조직 관계자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임팩트 그라운드 2기’ 발표… 비영리단체 15곳에 150억원 지원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운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임팩트 그라운드’ 2기를 선정했다. 14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비영리 조직 15곳에 총 1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팩트 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갖춘 혁신조직을 선발해 대규모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3월 6개 조직을 1기로 선발해 100억원을 지원했다.<관련기사 카카오 김범수 설립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사회혁신조직에 100억원 지원한다> 2기 지원 대상은 15곳으로 대폭 늘었다. ▲서울재활병원(50억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녹색연합 ▲점프 ▲피치마켓(이상 10억원) ▲공익법센터 어필(8억원) ▲빅이슈코리아 ▲지리산이음(이상 5억원)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미래교실네트워크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핸드스피크(이상 3억원)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비투비 ▲열린옷장(이상 2억원) 등이다. 조직별로 10억원 또는 30억원을 지원했던 1기와 달리 이번에는 각 조직 상황을 고려해 지원금액을 개별적으로 책정했다. 총 지원금액은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했다.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조직은 서울재활병원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재활 의료 서비스 제공한다.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을 바탕으로 장애 아동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단절 없는 재활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도 더 폭넓은 영역을 아우른다. 인권, 환경, 교육, 지역사회 등 분야에서 법률, 재활 의료, 특수 교육,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한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공익변호사 단체다. 소수자 인권 개선을 위한 공익 소송을 지원하고 불합리한 법 제도 개선에 앞장서는가 하면 법률 교육 실시, 공익변호사 양성 등 활동을 펼쳐왔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은 위기에 처한 청소년 성소수자를 돕는 조직으로,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쉼터를 24시간 운영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