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혁신의 시작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서

2012년 구글의 슈퍼컴퓨터 중 하나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 있는 섬네일 1000만개를 훑어본 후 75%의 정확도로 고양이를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처럼 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인간의 경우 네 살짜리 꼬마들조차 완벽하게 해내는 일이지요. “우리는 컴퓨터 혼자서 해낸, 별것 아닌 일들에는 감동하면서도 인간이 컴퓨터의 똑똑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주며 이뤄낸 커다란 업적들은 무시한다”는 말을 한 이는 바로 피터틸입니다. 전자결제시스템 회사 페이팔 CEO이자,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파워 그룹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이지요. 페이스북 친구 중 몇몇이 하도 칭찬을 많이 해서, 연말에 읽어본 책 ‘제로투원(Zero to One)’의 저자입니다. 그는 ‘빅데이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냅니다. “빅데이터는 보통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데이터다. 오직 인간만이 쓸모 있는 통찰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 재밌는 내용은 또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경쟁을 건강하다고 믿는 걸까.’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초로 ‘게이츠(MS)와 슈미트(구글)’ 연극을 이야기합니다. 신생기업일 때 각자 번영하던 이들 가문은 점차 성장하면서 서로 경쟁에 집착했고, 그 결과 홀연히 애플이 나타나 두 가문을 모두 제쳤습니다. 그는 “경쟁하지 말고 (창조적) 독점을 하라”고 주장합니다. 경쟁에서 이겨봤자 1에서 n이 될 뿐이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0에서 1이 된다는 것입니다. 숙박공유기업 에어비엔비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도 발견 못한 비밀을 발견해야 위대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공익 분야가 시장이 얕다 보니 경쟁자가 없는 게 내심 불안했고, 컴퓨터도 기사를 쓰는 시대에 ‘인사이트(insight)가 있는 매체를 만들자’며 구닥다리

“잊고 살았던 나눔,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굿네이버스 ‘좋은 이웃 콘서트’ 나눔 여권 하나씩 받은 후 지구촌 곳곳의 지부들로 여행… 김장훈·10cm·옥상달빛 등 공연 “올해로 4년째… 회사 휴가 내고 참석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에도 관심 가져야겠다는 생각 했어요” “네팔 지부 코너에서 허브도 땄어요(웃음). 제가 후원하는 아이가 마침 네팔 훔라 지역에 살거든요. 아동 후원한 지가 2년 반 가까이 됐는데, 솔직히 거기서 무슨 일 하시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허브 채취해서 소득을 늘리는 사업 하신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죠. 여기서 네팔 지역을 만나니까 아주 반갑더라고요.” 올해로 3년째 굿네이버스 ‘좋은이웃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최성혁(35·서울시 강북구)씨의 말이다. 올해는 사촌 동생 민조은(31·서울시 용산구)씨와도 함께였다.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콘서트 행사장에선 시작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입구에서 초록색 ‘나눔 여권’을 하나씩 받은 후, 지구촌 곳곳에 위치한 굿네이버스 지부들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차드 지부에선 ‘제1회 요나스쿨 졸업식’ 축하행사가 한창이었다. 현지 졸업가운을 입고 졸업생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지부에서는 ‘아직 결혼보단 공부가 하고 싶어요’ 피켓을 들고 옹호 활동을 벌이고, 탄자니아 지부에선 오염된 검은 물 스티커를 떼어내고 깨끗한 식수로 채워넣었다. 각 지부의 다양한 사업을 체험하고 나면 나눔 여권에 도장을 하나씩 받게 된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곳곳에는 ‘결연 아동에게 내가 쓴 편지가 도착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해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함께 하는 후원자 마음 사로잡는 연말 콘서트 2011년에 시작, 올해 4년째를 맞이한 굿네이버스의 좋은이웃 콘서트는 한 해 동안 물심양면 지지를

[단신] ‘천사들의 편지’ 12회 사진전

입양 대상 아동의 백일사진을 찍어달라는 한 사회복지사의 부탁으로 시작된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이 어느덧 12회를 맞이했다. 조세현 사진작가와 대한사회복지회가 함께 진행한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이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입양을 기다리는 영아들과 13명의 연예인이 함께 한 모습을 조세현 사진작가가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특히 올해 사진전은 열정 넘치는 이들이 모여 국내 입양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는 의미에서 ‘하트 비트(Heart Beat)’라는 테마로 열렸다. 현장에서 모금된 후원금은 아이들의 치료비와 수술비,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 찍다 보니 자살할 생각 사라지고 악몽도 없어져”

시각매체 활용한 MIE 교육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성적 스트레스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어요. 육교 위에 혼자 올라가기도 했고요. 그 마음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정민우(가명·16)군이 화면 속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리 난간 위에 파란색 운동화 한 켤레가 놓여 있는 사진이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활용했다”면서 한창 자신의 사진을 설명하던 정군이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사진을 찍은 이후 ‘죽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어요.” 지난 6일 오후 1시 경기도 파주에 있는 교하도서관에서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재능 발견 프로젝트 MIE 캠프(이하 MIE 캠프)’ 2기 작품 발표회가 열렸다. ‘MIE(Multimedia In Education)’는 사진·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1991년 듀크대 다큐멘터리연구소와 미국 교육학자 웬디 이월드(Wendy Ewald)가 만든’PIE(사진 활용 교육)’에 영상을 가미한 청소년 대상 시각매체 활용교육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 한국사진활용교육협회(PIE)가 운영하는 학교 밖 토요일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시도됐다. 지난 4월부터 15주 과정으로 진행된 MIE 캠프에 참여한 학생은 160명. 이들은 ‘내가 몰랐던 직업’을 찾아 일주일간 다큐멘터리를 찍고, ‘나를 가장 괴롭힌 악몽’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등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작품 발표회에 참석한 정경열 협회 이사는 “MIE 캠프의 목적은 촬영을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영상으로 내면세계를 표현해 왕따·성적 스트레스 등 청소년기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한국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더나은미래-메이크어위시재단이 함께하는 ‘소원찾기’ 캠페인 ③ 난치병 어린이 꿈 위해 ‘1급 보안 시설’을 오픈하다

더나은미래-메이크어위시재단이 함께하는 ‘소원찾기’ 캠페인(3) 인천공항공사 과학자 꿈 아이에게 수하물 시스템 공개 소원 성취 기금 2억 2000만원 적립 사내 봉사팀, 경기 지역 환아 위해 활동 “오늘 과학자가 되고 싶단 꿈이 더 확고해졌어요.” 이금정(10)군이 눈앞에 펼쳐진 컨베이어 벨트를 바라보며 말했다. 비행기에 탄 승객들의 짐 수만 개가 1초에 7m를 주파하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축구장 20개 넓이에 달하는 인천공항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살펴보던 이군은 연신 “신기하다”며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전동차를 타고 비행기에 짐을 싣는 출발 적재대로 이동하자, 컨베이어 벨트 위로 파란색 레고(LEGO) 블록들이 이군을 향해 차례대로 들어왔다. 레고 블록엔 하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금정아, 위시데이(Wish Day·소원을 이루는 날) 축하해.” 수십 명의 박수 속에서 이군이 활짝 웃었다. 지난 19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 이군의 소원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 현장이다. 메이크어위시재단(Make a Wish Foundation)은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비영리기관이다. 지난 1월, 이군은 백혈구·혈소판 등이 감소하는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다. 몸에 자꾸 멍이 들고, 배에 붉은 반점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혈액암이었다. 다행히 조혈모세포 이식 제공자를 찾았지만, 수술 하루 전 급성 맹장염이 찾아왔다. 이식수술을 위해 백혈구 수치를 0으로 낮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다. 어머니는 “이식수술 직후 맹장 수술까지 강행했지만 다행히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4개월 만에 학교에 돌아가 열심히 적응 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군의 꿈은 기계공학자다. 가방·휴대전화 등 더 이상 안 쓰는 물건이 있으면 무엇이든 분해해본다. ‘과학자의 꿈을

실버택배 400명 운영… 어르신·고객·회사 모두 만족

[CJ 사회공헌] 택배사업 난관, 노인 일자리로 풀어 2016년까지 1000개로 늘릴 계획 조경업계에서 일하던 유정문(가명·69·경기도 의왕시)씨는 최근 일손을 놓았다. 아내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 장기 출장이 잦은 조경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의 병간호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았지만, 고령의 나이가 걸림돌이 됐다. 퇴직 5년 차를 맞은 선우민(가명·63·서울 은평구)씨는 퇴직 후 일할 기회가 전무했다. 신문 배달부터 버스 기사까지 문을 두드려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선씨는 “집에만 있으니 무료하고 건강도 나빠졌다”며 “정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30여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최근 정년퇴임한 안준모(가명·70·부산시 부전동)씨도 마찬가지. 나라에서 하는 ‘공공근로’ 등 여러 가지 일에 나서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일도 들쑥날쑥했다. 현재 이들은 모두 같은 일에 종사한다.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업무다. 유정문씨는 “수입이 일정하고, 시간도 낼 수 있으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라며 “내게 ‘딱 맞는’ 일자리”라고 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한 노인복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노인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부산·인천·대구·대전 등 23개 시·구 지역에서 시니어 인력 400여명이 실버택배 배송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루 4시간 정도 교대근무로, 물량에 따라 월 5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소득도 얻는다. 전동 자전거나 전동 카트 등이 보급돼 어르신들이 큰 힘 들이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다. 이 사업이 시작된 건 2012년 초반. 택배 사업이 안고 있던 숙제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한종희 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은 “최근

5년간 최대 1조원… 농가 직거래로 상생 경영한다

SPC 사회공헌 SPC, 전국 12개 농가와 협약 맺고 우리 농산물로 파리바게뜨 제품 출시 안정적 수익·판로 개척 적극 도와 “요즘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예요.” 23년째 딸기 농사를 지어온 김수태(69)씨가 근황을 전했다. 경남 산청에서 호박, 고추 등 야채를 재배하던 그가 작물을 바꾼 이유는 지리산의 서늘한 기후가 만들어낸 딸기의 달콤한 맛 때문이었다. 그러나 맛이 좋은 만큼 귀했다. 산 밑이라 기온차가 심해 수확량이 일정치 못했기 때문. 딸기 자체가 쉽게 무르고 가격 변동이 심한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2012년을 기점으로 김씨의 고민이 해결됐다. SPC그룹이 산청군과 딸기 공급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 SPC가 산청군과 진주시로부터 구매하는 딸기는 연간 45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구매량이 늘고 있다. 정기적으로 약속한 가격에 팔 수 있으니 산청 딸기 농가들의 수익 기반도 안정됐다. 납품 업체를 찾아다니던 김씨는 그 시간을 절약해 품질 향상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SPC에 정기적으로 공급한단 소문이 퍼지면서 산청 딸기에 대한 신뢰나 관심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농가 직거래를 통한 SPC의 상생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2008년부터 전남·경북·경남·충북 등 12개 농가와 계약하고, 딸기·포도·파프리카·사과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올해 이렇게 SPC가 구매한 국산 농·축산물만 약 5450억원에 이른다. 작년 대비 8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5월엔 충북 영동군과 ‘포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덕분에 2000평 규모 청포도밭을 가꾸는 농부 박세호(54)씨는 “개인 청과물 도매상이나 서울 농수산물 시장에 납품할 땐

세상 위해 헌신한 그들, 이제 우리가 도울 차례

생명보험재단의 사회적 의인상 시상…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 6년간 7억 지원 소방관 6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우리나라 소방 역사의 최대 비극으로 기록된 ‘홍제동 화재 사건'(2001년 3월). 고(故) 김기석 반장(서울은평소방서·순직 당시 44세)도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 김씨 가족은 하루아침에 기둥을 잃고 표류했다. “머리가 멍했죠. 몇 달간은 온종일 울기만 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나니 막막함이 밀려오더라고요.” 김씨의 아내 조복수(51)씨의 말이다. 당시 자녀의 나이는 9세와 3세. 조씨가 현재 받고 있는 연금과 보상금은 당시 책정된 110만원 정도다. 세 가족이 한 달 살기엔 버거운 금액이다. 순직 소방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매년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과거 사건 유가족에 대한 지원은 그때 그 수준에서 멈춰 있다. 전국 소방 공무원은 약 3만9000명. 최근 5년간 29명이 화마(火魔)에 목숨을 잃었고, 1600여명은 부상을 당해 현장을 떠났다. 이는 일본의 2.6배, 미국의 약 2배다(소방방재청, 2014). 경찰 및 소방 공무원의 순직·공상(공무 중 부상) 사례는 점점 늘고 있지만, 제도적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다. 신형욱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반장은 “순직 후 관심과 지원이 단편적이고,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고 했다. 연금법과 국가유공자법상으로 연금, 의료 보호, 자녀 교육비 감면 정도의 지원을 받지만 직급이나 근무 연수에 따라 혜택이 제한된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유가족이 짊어져야 한다. 신 반장은 “국가의 보장 체계가 빈약한 만큼, 민간 기업의 사후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 18곳의 출연금으로 조직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의 ‘사회적 의인 지원 사업’도

LED 전등 교체·태양광 난방 시공… 에너지 소외 가정에 온기 전해드릴게요

포스코에너지 사회공헌 포항·광양·인천 등 40가구 방문 봉사 중앙자활센터 등 자활기업 협력 통해 저소득층 주거 환경 개선·일자리 창출 “생활비, 난방비만으로도 삶이 너무 빠듯해서 우리 부부는 몇십 년째 고기를 못 먹었어. 기름보일러는커녕 전기장판도 겁나서 못 틀어. 찬 바람이 들어와서 병풍을 쳤는데도, 소용이 없더라고.” 임영기(79)씨의 주름진 손이 안방 벽면에 닿았다. 벽에는 온기가 돌았고, 방바닥도 따뜻했다. “지난주 공사 이후로 방 안 온도가 달라졌다”며 6평 남짓한 집 안 곳곳을 소개하는 임씨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부부는 기초생계, 노령연금을 합해 60만원으로 한 달을 버틴다. 겨울철 난방비·전기료로만 월 20만원씩 지출되다 보니, 수도료·관리세·약값까지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얼마 전 대장 용종 9개를 떼어낸 임씨 수술비 150만원도 지인에게 빌려야 했다. 부부의 딱한 사연을 접한 포스코에너지는 한국에너지복지센터와 함께 에너지 노후 설비 교체 시공을 지원했다. 비가 새던 천장을 수리하고, 벽과 바닥에 단열 시공을 했다. 형광등도 LED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한 달 난방비·전기료만 50%가 절약될 거란 말에 부부의 얼굴이 환해졌다. “어제 처음으로 이웃집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했어. 그동안 집 안이 너무 추워서 부를 수 없었거든. 이제 보일러를 조금만 켜도 따뜻해. 난생처음으로 ‘집 좋다’ ‘우리 집이랑 바꾸자’는 말도 들었어.” ◇저소득 가구 에너지 효율 높이고, 전기 점검 봉사까지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포스코에너지의 사회공헌이 확대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전력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 에너지 회사의 역량을 살려,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단열·보일러·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복구부터 대응 훈련까지 산림 관리 협력합니다”

한·아세안 산림장관 특별회의 ‘앞으로 10년간 산불이나 산사태 같은 재난과 관련, 아세안 지역 산림을 보전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것.’ 지난 10~11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아세안 산림장관 특별회의’에서 새롭게 결정된 내용이다. 아세안 10개국의 산림 관련 부처의 장차관을 비롯, 약 7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지역 산림재해 공동대응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이하 아포코)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아세안 산림장관 선언문’이 채택됐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아세안 국가 내 산불로 인한 열대림 훼손이 상당했다. 농지 개간이나 팜유(Palm Oil)농장 등을 위한 불법 화전(火田), 지하에 매몰됐던 목재가 오랜 세월을 거쳐 반쯤 숯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가 자연 발화하는 이탄(泥炭) 지대에서의 화재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진화가 어려운 산불의 특성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주변 국가까지 대규모의 연무(煙霧)가 퍼져,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 매년 외교 갈등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첨단 산불 관리 시스템과 진화 장비·기술을 갖추고 있어, 국제산불모니터링센터(GFMC)와 같은 국제기구도 한국의 대응 체계를 높이 평가해 아시아산불모니터링센터를 한국 국립산림과학원에 설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아포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산림 훼손지 복원 사업에서부터 산불 대응 교육훈련, 산림 관리 기술 이전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로써 한국의 산불관리체계를 아세안 국가와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0년간 164억원 투자… 아시아 산림 관리 위한 장기 로드맵 착수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랜드마크 프로젝트 관리자 역량 강화·황폐지 복원 활동 진행 한국 대학과 협력해 석·박사 과정도 제공 “지금까지 단기 지역 사업을 주로 진행했지만, 이번 ‘랜드마크 프로그램’ 출범을 계기로 장기적 프로그램이 본격화됩니다. 아세안 지역 산림 훼손 국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복원 사업, 산림 인력 양성 사업이 가장 핵심이지요.”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이하 아포코) 사무차장의 말이다. 최근 착수한 아포코의 ‘랜드마크(Landmark) 프로젝트’는 1500만달러(약 164억2500만원) 규모의 1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다. 아세안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산림 관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개발 ▲지역 교육 훈련 센터 건립 ▲산림 황폐지 복원 ▲산림에 대한 홍보와 인식 제고 등의 활동을 한다. 지역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교육하기 위한 교육 센터 건립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미얀마에서 착수됐고, 한국 대학들과도 협력해 석·박사 지원도 이뤄진다.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과 대학생들에게 한국에서 산림 분야 석·박사 과정을 밟을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으로 10년간 3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포코 사무국은 이를 위해 국내 대학 중 산림학 과정이 개설된 우수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협력 대학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아포코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산림 분야의 ODA(공적개발원조)’로 볼 수 있는 개발 협력 사업이다. 10개 아세안 국가 중 원하는 국가에서 특정한 산림 프로젝트를 요청하면 단기 사업을 진행한다. 가령 2012년 베트남 북쪽 지역에서는 나무를 베어 물건을 만들던 지역 주민들에게 나무 대신 재생 가능한 자재들을 이용하도록 교육이 이뤄졌다. 미얀마 바고요마 지역에서는 훼손된 숲을 재생하는 REDD+(산림 전용 방지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새 단원 모집합니다

국내 최고의 발달장애 심포니 오케스트라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2015년 새해를 맞아 새 단원을 모집합니다. 지난 2006년 하트하트재단에서 창단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에게 체계적인 오케스트라 합주연습과 파트별 지도, 다양한 음악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현재까지 300여 차례의 국내외 연주 활동을 진행했으며, 인식 개선 캠페인과 장애 이해 교육 등으로 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해 왔습니다. 함께 활동할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오디션 일정 : 2015년 1월 중(예정) ▲응시자격: 클래식 악기 연주가 가능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 ▲분야: 바이올린·비올라·더블베이스·호른·트럼본·튜바(우선 선발) ▲오디션 곡목: 자유곡 1곡 ▲문의: 하트하트재단 오케스트라 사업부 070-8145-7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