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적기업 세계적 수준… 공유와 협력 늘려야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 재범률 낮추는 영국 ‘센트럴 키친’ 요리사·영양사 교육으로 일자리 창출 감옥에서 출소 후 재범률 2.5% 불과 대만 사회적기업 ‘칠드런포어스’ 정신장애 있는 아이들에게 일자리 제공 年 수익 930만달러 달해 한국의 활발한 아이디어에도 주목 유일하게 사회적기업 인증제도 있어 아름다운가게 등 이미 세계적인 수준 “밥 대신 일자리를 주자.” 25년 전, 미국 워싱턴 DC의 로버트 에거(Robert Egger)는 가난한 이들에게 밥을 나눠주는 것에서 한계를 발견했다. 대안은 간단했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는 것. 밥을 먹으러 찾아오는 이들에게 요리를 가르쳤다. ‘신선하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져서 안 팔리는’ 지역 농가의 식재료를 썼다. 지역 급식소에서 음식을 나눠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소문이 나면서 지역 저소득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급식으로도 들어갔다. 1989년에 워싱턴 DC에서 시작한 사회적기업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 이야기다. 오늘날 센트럴 키친에서 교육해 배출하는 요리사·영양사는 한 해 100여명. 매일 5000끼가 급식소에, 5000끼가 학교에 공급된다. ‘밥 대신 요리’가 가져온 변화는 컸다. 지난 15일, 사회적기업 월드포럼에 참여한 마이클 커틴(Michael Curtin) DC 센트럴 키친 대표는 “보통 감옥에서 출소한 이들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재범률이 60%에 이르는데, 센트럴 키친에서 교육받은 이들은 재범률이 2.5%에 불과하고, 워싱턴 내 최저임금보다도 높은 임금을 받는다”면서 “신선한 음식으로 학교 급식을 제공하다 보니,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 아이들의 영양 상태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의 역발상이 ‘음식’을 통해 지역사회를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사회적기업이 함께 복지 서비스 ‘공동 생산(Co-production)’ 추세 세계적으로 많은 사회적기업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던 사회문제를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귀 열고 들어보세요… 변화의 ‘신세계’ 열릴 겁니다

최근 며칠 동안 카카오톡을 만든 김범수 의장 이야기를 쓴 책을 이북으로 읽었는데,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6개월 이론’입니다.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모른 채 삼성SDS에 입사했던 그는 입사 이후 막막했다고 합니다. 그때 던진 질문이 “6개월 후에 남들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게 뭘까”였습니다. “윈도가 뜰 것이다”라는 데 힌트를 얻어, 당시 유행하는 코볼·포트 대신 6개월 동안 C++와 윈도만 했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윈도 기반의 프로젝트 수주를 하게 됐고, 그걸 잘하는 사람이 없어 갑자기 그가 전문가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는 “6개월 정도만 고민해서 답을 낼 수만 있으면, 남들보다 한 발자국은 아니더라도 반 발자국 앞서갈 수 있다”는 걸 터득했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됐을 때 ‘6개월 이론’을 적용해 한게임을 창업하고,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시대가 열렸을 때 카카오톡을 만든 것도 같은 원칙에서입니다. 더나은미래에 있다 보면, 새로운 해외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비영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등의 역할과 중요성이 큰 데 반해, 국내는 이 분야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늘 해외 콘퍼런스 연사는 ‘더나은미래’에 인터뷰 요청을 해옵니다. 이번에도 ISO 26000의 최고 전문가 마틴 노이라이트 교수, 미국 사회적기업협회 의장 케빈 린치, 독일 위기청소년 교육전문가 리햐드 권더 도르트문트대 명예교수 등 수많은 전문가의 인터뷰를 지면에 실었습니다. 정보가 쌓이니, 마치 ‘6개월 이론’처럼 자연스레 세상 돌아가는 흐름이 읽힙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런 ‘신세계’를 저희와 애독자들만 알고 있는 것입니다. 민간이나 젊은 층일수록 이 분야에 대한

해외 SIB 40%(사회성과연계채권)가 아동·청소년 사업인데… 아이들이라서 안 된다니요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회성과연계채권(SIB·Social Impact Bond)’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일부 시의원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찬성 38명, 반대 32명, 기권 9명으로 찬성표가 반수를 넘지 않아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SIB는 민간의 투자로 공공 정책 사업을 수행한 후,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가 사업비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지급하되 실패하면 민간 투자자가 비용을 떠안는 제도입니다. 서울시와 한국사회투자는 첫 SIB 사업으로 ‘그룹홈(소외계층 청소년 5~7명이 함께 거주하는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경계선 지적장애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와 사회 적응도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정했습니다. 전국에는 80만명(전체 학생의 13%)의 경계선 지적장애(IQ 71~84) 학생이 있는데, 법에서 규정하는 지적장애가 IQ 70 이하에만 해당하다 보니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 사이에 끼여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일대일 상담 치료와 학습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끌어올린다면, 가난의 대물림도 막고 한 명당 최소 1억5000만원(연간 기초생활수급비 및 관련 시설 운영비)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간 투자 회사도 어렵게 끌어들였습니다. KDB대우증권은 선진적인 사회공헌 방식을 적용해본다는 의미로 3년 동안 1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원들의 반대 논리가 기대 이하입니다. “왜 하필 그룹홈 아동이 대상이냐” “취약 계층 아이들을 수치화된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심지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영업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SIB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던 한국사회투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정량적 평가를 바탕으로 이미 많은 SIB가 아동 대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사회적 책임 활동 홍보하던 기업들 “사회공헌 인재는 안 뽑습니다”

주요 15개 기업 캠퍼스 리쿠르팅 현장 찾아가보니 사회공헌 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싶다는 말에 “담당 부서 없다” “입사 후 부서 이동 노려라” 사회공헌·CSR은 비주류라는 인식 강해 경제 여건·CEO 의지 따라 CSR 예산·기준 변동 신입 키울 여력 부족… 당장 투입 어렵다는 의견도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이 3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 실제로 CSR 및 사회공헌을 바라보는 기업 내부 시선은 어떨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CSR 담당자를 꿈꾸는 대학생 기자들로 취재팀을 꾸려, 주요 기업 15곳의 캠퍼스 리크루팅 현장을 찾았다. CSR·사회공헌팀 취업 방법을 묻는 대학생들에게 인사 담당자들은 일제히 우려의 시선을 보내거나, 뜻밖이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CEO가 나서서 사회공헌 및 CSR 관련 철학을 발표하거나,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홍보하는 기업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기업 활동의 근본적 목표인 이익 창출에 힘쓰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CSV(공유 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역경을 헤치고 미래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2012년 채용설명회에 직접 강연자로 나설 정도로 인재 발굴에 애정을 보였고, 지난해엔 “CJ오쇼핑의 동반 성장 정책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에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채용상담회 현장에선 CJ오쇼핑의 CSR·CSV에 대한 애정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CSV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CJ오쇼핑에서 관련 업무를 하고 싶어 1년간 준비했다”는 질문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사회공헌 부서를 원한다면 CJ

[공익 뉴스 브리핑] 한국해비타트 ‘공간과 나눔’주제로 토요학교 열어

‘한국해비타트’에서 초등학생, 중학생을 위한 나눔 교육을 시작한다. ‘공간과 나눔’이라는 주제 아래 10월과 11월 토요일마다 20명씩,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하는 학생에게는 수료증 외 자원 봉사 활동 시간을 인정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서는 부천대 실내건축학과 교수와 함께 집의 소중함과 더불어 주택을 공유하는 개념, 그리고 적정한 크기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중학생이 참가하는 수업은 나눔 교육 전문가 전성실 선생님과 함께 나눔의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살고 싶은 집과 마을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www.habitat.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한국해비타트 홍보실 02-3407-1982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 간담회 엽니다

“내년 사업기획안을 고민하던 차에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됐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과 네트워킹을 하다 보니, 좋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 9월 26일 있었던 1차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 간담회’에 쏟아진 찬사였습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현장의 사회 이슈를 비롯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소개와 뒷이야기들을 나누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오는 10월 22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제2차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고객과 직원의 참여를 높이는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주제로 기업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우수 사례를 분석하고, 사회 혁신과 임팩트를 이끌어내는 사회공헌 전략 팁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간담회와 함께 ‘예술과의 만남’을 통한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기업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일시 및 장소: 10월 22일(수) 16시, 장소(추후 공지) ▲간담회 내용 1부―고객과 직원 참여 높이는 사회공헌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전략 / 2부―예술과의 만남 ▲주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070-4616-0665 (이메일 good_rest@arcon.or.kr)

중학생·대학생·직장인이 함께… 모두의 꿈이 소중해지는 1년

첫돌 맞은 현대자동차 ‘H―점프스쿨’ 지역아동센터·복지관 등 공부방 활용 기초와 공부 습관 다지는 데 주력 직장인 멘토·대학생 봉사자 간 교류도 2018년까지 학생 2000명에게 배움 제공 아이들은 냉랭했다.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다. 수업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지난해 9월, ‘H-점프스쿨(H-JUMP SCHOOL)’ 활동을 위해 서울시 번동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이경택(23·서울과기대 전자IT미디어 공학과3년)씨가 본 공부방 풍경이다. “많은 자원봉사 선생님이 다녀갔지만, 금방 사라져버리니 아이들 반감이 큰 것 같았어요. ‘언제 관둬요?’라며 대놓고 묻는 아이들도 있었죠.” 한 달짜리 공부방 봉사 경험이 있었던 이씨는 애써 정 주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이해했다고 한다. 제대로 말 트는 데만 한 달 넘게 걸렸다. 저녁부터 같이 먹고 밤 10시를 넘겨가며 공부도 하고, 중학생 5명과 매주 3번씩, 한 번 가면 족히 서너 시간을 함께 보냈다. 자연스레 편한 형·동생이 되어 갔다. 3개월 정도가 지나자 공부에도 흥미를 보였다. 평소에는 수학·과학을, 시험 때가 되면 암기과목부터 제2외국어까지 도왔다. 기초가 부족했던 아이들은 쑥쑥 성장했다. “1학기 중간고사에서 수학 20점을 맞은 아이가, 2학기 기말고사에선 90점을 받아왔더라고요. 4개월 만의 변화죠.” 그렇게 1년이 지속됐다. 이씨가 1년 동안 받은 ‘과외비’는 연 250만원으로 시세에 비해 낮았지만, 그는 돈보다 더 좋은 걸 얻을 수 있었다. 바로 H-점프스쿨의 ‘전문직 멘토단’을 통해서다. 현대자동차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서너 차례 만나며, 대학 생활과 진로 설정에 대한 고민을 쏟아냈다. 이씨는 H-점프스쿨을 “모두의 꿈이 소중해지는 곳”이라고 했다. “제가 만난 중학생들은 대부분

나이키·포드와 손잡기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기업 노동·환경 개선부터

중견기업, 해외 기업 계약 위해 CSR 공부 아동이 만든 면화 구매한 대우인터내셔널 2012년 나이키로부터 거래 중단 통보받아 협력사 CSR 기준 검토하는 글로벌 기업들 모니터링 및 컨설팅 제공하는 곳도 있어 국내는 서울시만 공공계약 때 검토 영국 글로벌 통신업체 A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한 중견기업은 최근 당사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기준을 강화했다. 지난해 영국 A사가 해당 중견기업을 직접 방문해 ‘CSR 점검’에 나섰기 때문. 영국 A사는 각 사업 부문별로 내부 CSR 성과를 측정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협력사와 거래할 때 CSR 측면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해관계자 소통·지배구조·인권·노동·환경 등 영국 A사가 요구하는 CSR 기준을 전달받은 중견기업은 당사 CSR 원칙과 시스템을 차근차근 점검, 강화해나갔다. 임직원들과 논의를 거쳐 실현 가능한 항목을 압축하는 등 CSR 관련 스터디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이 CSR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당 기업의 윤리경영 등 CSR 정도가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오히려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중견기업들의 CSR 깊이가 달라지고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CSR 규제 강화… 움직이는 국내 기업들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 공장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나이키로부터 거래 중단 통보를 받았다. 국제 NGO단체들이 ‘대우인터내셔널 우즈베키스탄 면방직 공장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아동 노동으로 착취한 면화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불매운동을 벌였기 때문. 나이키는 불매운동이 중단되지 않는 한 거래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비영리 성과 데이터 확인하세요

한국가이드스타 ‘프리미엄 리포트’ ‘내가 기부한 단체의 투명성이 궁금하다면?’ 한국가이드스타가 국내 비영리분야에서 처음으로 단체별 비영리 성과자료를 담은 ‘프리미엄 리포트’를 NPO리뷰사이트(www.nporeview.or.kr)를 통해 제공한다. 유니세프,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대한적십자사 등의 비영리 법인뿐 아니라 삼성꿈장학재단, 이랜드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 규모가 큰 기업재단 100곳이 대상이다. 한국가이드스타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자산 100억 원 이상(외감 공시) ▲사회복지법인 자산 100억 원 미만(외감 공시) ▲외감 공시법인 중 총자산 랭킹 10위 ▲외감 공시법인 중 기부금 랭킹 10위 ▲총자산 100억 원 이상, 외감 실시법인 중 기부금 랭킹 50위 등을 기준으로 했다. 한국가이드스타 윤승희 연구원은 “2014년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의 자료와 단체 홈페이지 및 인터넷 검색 정보, 언론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는데, 자료의 내용이 불충분한 단체들은 프리미엄 리포트 대상 단체에서 제외했다”며 “‘사회복지법인 한국컴패션’이나 ‘사회복지법인 여송’은 사업비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국세청에 상세히 공시해 양질의 재무자료가 포함된 반면, 총수입 58억원, 기부금 수입 7억7000만원인 M재단의 경우, 연간 공익사업 지출규모가 10억원이 넘음에도 단체 홈페이지가 없어 단체가 어떤 사업을 진행하는지 확인이 불가능해 제외됐다”고 밝혔다. 100개 단체의 총자산 합계금액은 16조8000억 원으로, 이는 전체 공시단체의 총자산 중 25%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또한 기부금 수입은 1조3000억원으로 36%를 차지하였다.

노인 고용률은 63%인데 정규직은 딱 3%… 생계 위해 달리는 궁핍한 노년현실

세계노인복지지표, 韓 96개국서 50위 스리랑카·베트남보다 복지 순위 낮아… 총 고용률엔 폐지 줍는 어르신도 포함 한국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소득보장’ 연금 적어 늦은 나이까지 일하는 게 원인 지난 1일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전 세계 노인 복지의 현주소가 공개됐다.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세계노인복지지표(Global AgeWatch Index)’를 통해서다. 96개국 노인 복지의 수준을 소득, 건강, 역량, 우호적 환경 등 4개 영역 13개 측정 지표로 분석했는데, 이는 전 세계 노인 91%를 아우를 수 있는 범위다. 노르웨이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스위스·캐나다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전통적인 복지 선진국의 면모를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순위는 50위. 아시아에선 일본(9위), 태국(36위), 스리랑카(43위), 필리핀(44위), 베트남(45위), 중국(48위), 카자흐스탄(49위) 다음이다. 조현세 한국헬프에이지 회장은 “작년(67위)에 비해선 조금 나아졌지만 22위권인 경제 수준을 감안하면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했다. 세부 영역을 살펴보면 우리의 현주소를 좀 더 잘 알 수 있다. 가장 취약한 영역은 ‘소득 보장’ 부분. ‘연금소득 보장’ ‘노인 빈곤율’ ‘노인의 상대적 복지’를 근거로 매겨진 점수에서 우리나라는 96개국 중 80위에 그쳤다. 이는 방글라데시(75위)보다 낮은 순위. 60세 이상의 ‘기대수명’과 ‘건강 기대수명’ 등을 따지는 건강 상태에선 42위, ‘사회적 연결’이나 ‘시민의 자유’ 등을 묻는 ‘우호적 환경’ 영역에선 54위에 그쳤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건 고용률과 교육 수준으로 집계되는 ‘역량'(19위) 부분이다. ◇대한민국의 노인 ‘일 많이 하고 생활은 궁핍하다’ 이번 지표는 많이 배우고 오래 일하면서도 가난한 우리나라 노인의

사회적경제 人들 자금 마련 어떻게 했나

자금 수요 조사 보고서 발표 일반 금융권은 여전히 문턱 높아 담보·보증에 느끼는 부담 25%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들은 여전히 ‘특수관계인 차입'(대표자의 친인척이나 출자 관계에 있는 사람과 법인)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재)한국사회투자가 발표한 ‘2014 사회적경제조직 자금 수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1.4%가 ‘특수관계인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정부보조금’ (23.7%) ‘일반 금융기관 대출'(17.9)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 조달 과정에선 여전히 많은 사회적기업이 ‘담보 및 보증 부담'(25.5%)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답한 사람도 20.3%나 됐다. 이보연 한국사회투자 주임연구원은 “재무적 가치 외에 사회적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특성상, 신용이나 담보만 따지는 일반 금융보다 더 세세한 사업계획서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문서 작성 경험이 별로 없고, 인력도 따로 없는 사회적기업들엔 가치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긴 사업보고서가 버거운 작업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 절반가량이 5000만원 미만의 금액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자금 용도는 운영비(35.1%), 시설비(34.4%), 사업개발비(28.2%) 등으로 드러났다. 반면, 사회적기업가의 ‘금리 저항선'(부담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금리)은 지난해 3%에서 5%로 증가했고, 담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답한 기업 수도 작년보다 18%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억원 이상 담보가 가능하다고 답한 기업이 작년보다 세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홀로서기’ 가능성을 보여준 수치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정부가 사회적경제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학생·학부모·선생님이 매점 주인… 사회적협동조합, 학교를 바꾸다

교육문제 해소 노력하는 사회적경제조직 사회적협동조합 들어선 영림중학교 매점 바른 먹거리 제공하고 매출은 학교 환원 성북구·명지대가 협업한 ‘봉제야 달려라’ 대학생 디자인한 옷 영세업체 통해 유통 저소득층 과외해주는 ‘착한공부프로젝트’ 대학생·기자·교수 등 재능 기부 함께 해 “우리 학교는 ‘안 보내고 싶은 학교’ 중 하나였어요. 이사 가는 집도 많았죠. 근데 협동조합이 생기고 많이 바뀌었어요. 학부모와 교직원의 소통이 잘되는 학교, 안전한 먹거리가 있는 학교라고 소문나면서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제 이사 갈 일 없겠다’는 얘기도 자주 들어요.” 김윤희(45) 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 구로동에 있는 영림중학교에서 교내 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이 학교에 사회적협동조합이 생긴 건 2012년 10월. 계기는 단순했다. 학부모회가 학교에서 회의를 하는 도중에 매점에서 간식을 사왔는데, 과자나 빵 등이 너무 부실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제과제빵 브랜드 제품뿐이었다. 매점 측은 “수익이 안 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용돈이 적고 일찍 하교하는 중학생의 특성 때문에 매점 주인 입장에서 원가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점 주인이 두 손 털고 나간 자리에 사회적협동조합이 들어섰다. 당시 학부모 회장이었던 김 이사장이 학부모·지역생협 활동가·교직원 등 32명을 모아 만들었다. 생협에서 만든 바른 먹거리가 매점을 채웠고, 거기서 나온 매출은 학교에 환원됐다. “마진이 작아 이익은 크지 않지만 매점 임대료로 지불되는 돈(연 660만원)은 오롯이 아이들 복지를 위해 쓰이죠. 교장선생님도 조합원인데 매달 총회에 직접 참가합니다. ‘선풍기를 교체하고 책을 샀다’는 등 아이들 복지에 쓴 비용을 다 확인시켜 주세요.” 영림중 사회적협동조합은 현재 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