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등 교체·태양광 난방 시공… 에너지 소외 가정에 온기 전해드릴게요

포스코에너지 사회공헌 포항·광양·인천 등 40가구 방문 봉사 중앙자활센터 등 자활기업 협력 통해 저소득층 주거 환경 개선·일자리 창출 “생활비, 난방비만으로도 삶이 너무 빠듯해서 우리 부부는 몇십 년째 고기를 못 먹었어. 기름보일러는커녕 전기장판도 겁나서 못 틀어. 찬 바람이 들어와서 병풍을 쳤는데도, 소용이 없더라고.” 임영기(79)씨의 주름진 손이 안방 벽면에 닿았다. 벽에는 온기가 돌았고, 방바닥도 따뜻했다. “지난주 공사 이후로 방 안 온도가 달라졌다”며 6평 남짓한 집 안 곳곳을 소개하는 임씨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부부는 기초생계, 노령연금을 합해 60만원으로 한 달을 버틴다. 겨울철 난방비·전기료로만 월 20만원씩 지출되다 보니, 수도료·관리세·약값까지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얼마 전 대장 용종 9개를 떼어낸 임씨 수술비 150만원도 지인에게 빌려야 했다. 부부의 딱한 사연을 접한 포스코에너지는 한국에너지복지센터와 함께 에너지 노후 설비 교체 시공을 지원했다. 비가 새던 천장을 수리하고, 벽과 바닥에 단열 시공을 했다. 형광등도 LED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한 달 난방비·전기료만 50%가 절약될 거란 말에 부부의 얼굴이 환해졌다. “어제 처음으로 이웃집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했어. 그동안 집 안이 너무 추워서 부를 수 없었거든. 이제 보일러를 조금만 켜도 따뜻해. 난생처음으로 ‘집 좋다’ ‘우리 집이랑 바꾸자’는 말도 들었어.” ◇저소득 가구 에너지 효율 높이고, 전기 점검 봉사까지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포스코에너지의 사회공헌이 확대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전력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 에너지 회사의 역량을 살려,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단열·보일러·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복구부터 대응 훈련까지 산림 관리 협력합니다”

한·아세안 산림장관 특별회의 ‘앞으로 10년간 산불이나 산사태 같은 재난과 관련, 아세안 지역 산림을 보전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것.’ 지난 10~11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아세안 산림장관 특별회의’에서 새롭게 결정된 내용이다. 아세안 10개국의 산림 관련 부처의 장차관을 비롯, 약 7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지역 산림재해 공동대응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이하 아포코)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아세안 산림장관 선언문’이 채택됐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아세안 국가 내 산불로 인한 열대림 훼손이 상당했다. 농지 개간이나 팜유(Palm Oil)농장 등을 위한 불법 화전(火田), 지하에 매몰됐던 목재가 오랜 세월을 거쳐 반쯤 숯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가 자연 발화하는 이탄(泥炭) 지대에서의 화재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진화가 어려운 산불의 특성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주변 국가까지 대규모의 연무(煙霧)가 퍼져,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 매년 외교 갈등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첨단 산불 관리 시스템과 진화 장비·기술을 갖추고 있어, 국제산불모니터링센터(GFMC)와 같은 국제기구도 한국의 대응 체계를 높이 평가해 아시아산불모니터링센터를 한국 국립산림과학원에 설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아포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산림 훼손지 복원 사업에서부터 산불 대응 교육훈련, 산림 관리 기술 이전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로써 한국의 산불관리체계를 아세안 국가와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0년간 164억원 투자… 아시아 산림 관리 위한 장기 로드맵 착수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랜드마크 프로젝트 관리자 역량 강화·황폐지 복원 활동 진행 한국 대학과 협력해 석·박사 과정도 제공 “지금까지 단기 지역 사업을 주로 진행했지만, 이번 ‘랜드마크 프로그램’ 출범을 계기로 장기적 프로그램이 본격화됩니다. 아세안 지역 산림 훼손 국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복원 사업, 산림 인력 양성 사업이 가장 핵심이지요.”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이하 아포코) 사무차장의 말이다. 최근 착수한 아포코의 ‘랜드마크(Landmark) 프로젝트’는 1500만달러(약 164억2500만원) 규모의 1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다. 아세안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산림 관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개발 ▲지역 교육 훈련 센터 건립 ▲산림 황폐지 복원 ▲산림에 대한 홍보와 인식 제고 등의 활동을 한다. 지역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교육하기 위한 교육 센터 건립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미얀마에서 착수됐고, 한국 대학들과도 협력해 석·박사 지원도 이뤄진다.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과 대학생들에게 한국에서 산림 분야 석·박사 과정을 밟을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으로 10년간 3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포코 사무국은 이를 위해 국내 대학 중 산림학 과정이 개설된 우수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협력 대학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아포코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산림 분야의 ODA(공적개발원조)’로 볼 수 있는 개발 협력 사업이다. 10개 아세안 국가 중 원하는 국가에서 특정한 산림 프로젝트를 요청하면 단기 사업을 진행한다. 가령 2012년 베트남 북쪽 지역에서는 나무를 베어 물건을 만들던 지역 주민들에게 나무 대신 재생 가능한 자재들을 이용하도록 교육이 이뤄졌다. 미얀마 바고요마 지역에서는 훼손된 숲을 재생하는 REDD+(산림 전용 방지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새 단원 모집합니다

국내 최고의 발달장애 심포니 오케스트라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2015년 새해를 맞아 새 단원을 모집합니다. 지난 2006년 하트하트재단에서 창단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에게 체계적인 오케스트라 합주연습과 파트별 지도, 다양한 음악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현재까지 300여 차례의 국내외 연주 활동을 진행했으며, 인식 개선 캠페인과 장애 이해 교육 등으로 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해 왔습니다. 함께 활동할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오디션 일정 : 2015년 1월 중(예정) ▲응시자격: 클래식 악기 연주가 가능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 ▲분야: 바이올린·비올라·더블베이스·호른·트럼본·튜바(우선 선발) ▲오디션 곡목: 자유곡 1곡 ▲문의: 하트하트재단 오케스트라 사업부 070-8145-7911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찾습니다

‘수송보국(輸送報國·수송업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 대한항공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이 가졌던 신념입니다. 칼럼을 쓰려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문득 딸에게 읽어보라고 선물한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FKI미디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은 재벌이 된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 창업주들 이야기를 엮은 청소년 도서입니다. 9권(조중훈처럼)을 열어보니, 1945년 11월 인천시 해안동에서 트럭 한 대를 가진 청년이 ‘한진상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시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8남매의 둘째로 태어난 후 가세가 기울어, 열일곱 나이에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선박 기술을 배운 식민지 청년이 바로 조중훈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장 필요한 물품을 들여오는 무역업에만 신경 쓸 때, 그는 물자를 원하는 곳까지 가져다줄 ‘수송’에 눈을 돌렸습니다. 책의 감수를 맡은 유재천 전 서강대 사회과학대학장은 “(당시 경영이 어려워 아무도 인수를 원치 않던) 대한항공공사, 대한선주, 인하공대 등을 인수한 조중훈 회장님은 기업의 이윤에 앞서 나라의 부름에 응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를 보여준 기업인”이라며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한 뼈아픈 경험에 대한 회한으로 직원들의 자녀가 학비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고, 사재를 쏟아부어 인하대와 항공대를 있게 했다”고 적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사내 대학까지 만들어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조중훈 회장이 살아 있었다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나눔이나 배려, 사회에 대한 기여 등과 같은 ‘가치 있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직접 어려움을 겪어보았기에

입상만 하면 끝? 아이디어부터 현장까지… 직접 문제 해결에 앞장서다

기업 사회공헌 공모전, 그 후 공모전이 정말 사회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기업 사회공헌 공모전 기획 기사(7월 22일자 D1면)에 언급된 주요 기업들의 공모전 히스토리를 후속 취재해봤다. 편집자 주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사회 혁신 공모전 ‘투모로우 솔루션(Tomorrow Solutions)’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 공모전은 교육, 건강·의료, 환경, 지역사회 4개 주제별로 전 국민 대상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응모하는 행사다. 1500건이 넘는 응모작 중 대상(아이디어 부문)을 수상한 팀은 사회공헌 동아리인 ‘인액터스’ 서울대지부 ‘손길’팀. 장유정(22·서울대 경제학부 2년)씨는 “시각장애인 대상 봉사활동을 하다가 시각장애인분들이 버스 위치를 모르거나, 카드단말기 위치를 못 찾아 버스 탑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에 주목했다”고 했다. 흔히 티머니카드를 대면 “환승입니다”라는 음성멘트가 나오듯이, 시각장애인이 버스정류장의 광고판에 카드를 대면 요금이 결제되는 동시에 “몇 번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시각장애인이 주요 이동 경로가 사전 등록된 근거리 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교통카드를 찍으면 이 정보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로 자동 전달, 버스 운전기사가 다음 정류장에 시각장애인이 기다리고 있다는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버스정류장 모형을 실제로 만들어, 이 같은 솔루션을 시연했다. 삼성전자의 ‘투모로우 솔루션’은 창의적 문제 해결 프로세스(문제 정의-상황 관찰-방향 설정-솔루션 구상-테스트)에 의거해, 단계별로 공모전을 진행한다. 손길팀의 서승환(24·경제학부 3년)씨는 “먼저 장애인 단체, 버스 운전사 등 수혜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한 후 가드레일 설치, 전광판 안내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냈고, 멘토링을 받으면서 NFC 기술 등

나눔엽서로 만든 성탄트리 아이들에 사랑을 전하세요

제9회 희망트리 캠페인 “지구촌 아이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 주세요!” 개그맨 유민상씨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발길을 멈춘다. 어른 키 두 배만 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은 금세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들이를 나온 듯 보이는 학생들부터 꼬마 손을 꼭 잡은 엄마들까지 가지각색이다. 이들은 소망을 담은 카드가 대형 트리에 대롱대롱 달리자, 트리 점등식이 이뤄졌다. 5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버튼을 눌러야 켜지는 조명. 여러 사람의 손길이 이어질 때 나눔이 완성된다는 의미다.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메인무대 앞에서 이뤄진 굿네이버스의 연말 나눔행사 ‘희망트리’ 캠페인 현장이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쉽고 재밌는 방식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민들은 국내외 아동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기부에도 참여한다. 기부한 시민들은 ‘희망트리 카드’를 선물로 받는다. 캠페인 현장에서 만난 김연균(남·25·부천시 소사본동)씨는 “다른 사람들이 쓴 카드 메시지를 둘러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누군가를 돕는 게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최희주(여·29·서울시 개포동)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하고 응원 메시지를 적어보니, 그동안 소외된 아이들을 잊고 살았던 것이 미안해지더라”고 했다. ‘희망트리’ 캠페인은 롯데월드, 롯데시네마(월드타운·평촌·김포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이어진다. 박병기 굿네이버스 나눔사업 운영본부장은 “올해 약 2만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통해 지구촌 빈곤 아동들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브 농가 주민 웃음 짓게 한 가난한 산간마을 사회적기업

굿네이버스, 네팔에 사회적기업 세우다 코이카와 함께 에이치플랜트 설립 지역에 숨겨진 자원, 소득원으로 발굴 마을 창고 짓고 유통체계 개선 노력도 LG생활건강과 허브 사업 협력 결실 지난 1일, ㈜LG생활건강이 특별한 제품을 선보였다. ‘비욘드 히말라야 세럼인오일<사진>’이라는 화장품이다. 멀리 네팔의 꺼날리(Kar nali)지역, 무구·훔라 마을에서 채취한 네 종류의 허브(herb·약초)가 주원료다. 꺼날리 지역은 해발 7000m까지 치솟은 산악지대로, 신발 하나를 사기 위해 왕복 8일을 걸어야 하는 곳이다. 5가구 중 한 곳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가난해 네팔의 75개 행정구역 중에서도 최빈곤층으로 분류된다. 그나마 쓸 만한 땅을 찾아 한 가정 먹을 정도의 경작을 하는 게 소득원의 전부인 이 마을이 어떻게 국내 대기업과 거래했을까.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연결고리는 바로 지난해 5월 설립된 굿네이버스 네팔 사회적기업인 ‘에이치 플랜트(H plant)’다. ◇민·관·기업이 함께 만든 지렛대, 가난한 산간마을을 일으키다 ‘이 지역은 도대체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2010년 꺼날리 지역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시작했던 이수형 굿네이버스 네팔 지부 사무장의 고민이었다. 계곡 사이에서 위태로이 사는 주민들은 음식은 물론 옷가지까지 자급자족으로 해결하며 살고 있었다. 훔라 마을에 사는 카라나 에이디(30·Karana Aidi)씨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조그만 텃밭에서 감자·밀·보리 등을 키우며 다섯 식구가 살았는데, 험난한 지형 탓에 수확도 들쑥날쑥했다”고 했다. 그러던 와중 ‘지역자원을 개발해 커뮤니티를 먹이자’는 철학에서 찾아낸 것이 바로 ‘허브’였다. 주민들이 산속에서 약초를 캐와 차로 끓여 먹기도 하고, 조금 남으면 내다 팔기도 하는 걸 접하곤 내친김에 허브

[공익 신간 브리핑]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구하는가 외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구하는가 존 호프 브라이언트 지음, 박종근 옮김, 중앙books, 1만40000원 자선과 정부 지원만이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일까. 미국의 기업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존 호프 브라이언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금융교육’과 ‘기업가 정신’을 통해 스스로 소비와 자본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을 잃은 노숙자 한 명에게 100만달러를 주면 어떻게 될까. 노숙자는 6개월 안에 파산하고 다시 노숙자로 돌아가지 않을까.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바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협동조합 비즈니스 전략 장종익 지음, 동하출판사, 2만원 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년 6개월 만에 40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설립된 모든 협동조합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창업만큼 경영이 중요하다. 이 책은 사업자협동조합, 소비자협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의 개념과 협동조합 유형별 비즈니스 모델, 성공 사례를 연계해 설명하고 있다. 협동조합에 관한 종합 입문 및 경영원론서다.

단기 성과보다 기업가가 만드는 사회변화에 주목해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실태 창업률에 급급… 내실 다지는 기간 적어 제대로 된 역할 하려면 2~3년 기간 필요 최근 4년(2011~2014년)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1363개 참여팀 중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팀은 8개팀으로 0.6%에 불과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팀도 123개로 10%에도 못 미쳤다. 육성사업은 지난 4년간 총 3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올해 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비의 41.6%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국회 환경노동위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실). 육성사업의 한계와 대안은 무엇일까.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의 청년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 회사는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다’가 중요하지, 우리 회사는 ‘사회적기업입니다’는 말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저희가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예비사회적기업이 됐어요’라고 글을 올렸더니, ‘그동안은 아니었어요?’란 댓글이 많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적기업이란 타이틀 자체가 없어져야 해요. 모든 기업이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해야 하니깐요.” (1기 창업팀, 교육 관련 소셜벤처 ‘모티브하우스’ 서동효 대표) 몇몇 기업가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에 집착하는 구조 자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2기 창업팀인 ‘한국갭이어’ 안시준 대표도 “먼저 기존의 ‘사회적기업=착한 기업’이라는 단순한 정의의 틀을 깨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갭이어’란 검색어가 얼마나 대중에게 노출됐는지 파악하고, 이를 우리 회사가 창출해내고 있는 사회적 임팩트로 산출하고 있다”고 했다. (‘갭이어’는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봉사·인턴십·여행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시간을 말한다.) 취약계층을 고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J회사는 2010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일자리 지원 사업이 끝난 후, 직원은 10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어 여전히 생존이 위태하다.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은 인증 및 지원 사업의 폐해를 눈으로

연말 선물, 나누면 두 배 되는 공익 상품 어때요

연말 맞이 공익 상품 추천 연말연초를 맞아 고마운 분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공익 상품은 어떨까. 지난달 ‘아름다운가게’와 ‘TNS코리아’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4%가 올해 사회적기업 및 공정무역 제품 등 공익 상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23.6%)보다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공익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TV홈쇼핑에도 영향을 미쳤다. GS샵은 지난 9월, 아름다운가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주산 건조 청정나물세트를 선보였고, 10월엔 네팔 공정무역커피 생산자가 국내 최초로 현대홈쇼핑에 출연해 ‘아름다운커피’를 판매했는데 1시간 만에 623세트(2600만원 상당)가 팔렸다.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그린사업국장, 공익 쇼핑몰 ‘이로운몰’을 운영하는 ㈜쿠키 씨앤씨 안민재 대표, 공정무역 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추천한 연말맞이 공익상품을 소개한다. ◇아름다운가게 김형우 국장 추천, 바이맘의 ‘룸텐트’와 로뎀직업재활센터의 ‘친환경 향초’ 바이맘은 겨울철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상품인 ‘룸텐트(난방텐트)’를 만드는 소셜벤처다. 전기장판만으로 텐트 속을 7~10℃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 2m, 세로 1.5m의 1~2인용부터 가로·세로 2.1m의 3~4인용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된다. 현재 바이맘은 지난해 겨울, 폭설로 피해를 당한 강릉 주민들을 돕기 위한 ‘착한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룸텐트 클래식(11만1900원)을 구매하면, 바이맘이 강릉YWCA를 통해 강릉 지역 독거노인에게 룸텐트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매 : www.bymom.org) 연말 파티에 친환경 향초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30명의 지적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로뎀직업재활센터’는 인체에 유해한 파라핀 왁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콩 왁스(soy

다이어트 했을 뿐인데… 어려운 이웃 돕게 돼서 보람차네

생명보험재단 ‘건강나눔도심걷기’ 팀별 미션·경쟁 통해 체중 감량해… 상위팀 상금은 복지 소외계층 기부 지난달 1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 어르신 겨울나기를 위한 기부금 825만원이 전달됐다. 이는 소위 ‘땀내 나는 돈’이다. 지난 6월부터 100일 동안 직장인 20팀이 살 빼기 경쟁을 펼쳤는데, 최고점을 받아 수상한 LG전자의 ‘헬스킹’ 팀이 상금의 절반을 쾌척한 것. 지난달 27일, 어린이 겨울 운동용품 구입을 위해 서울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기부된 365만원, 이튿날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을 후원한 76만원 역시 같은 성격이다. 모두 직장인 건강증진 사업 ‘건강나눔도심걷기’ 상금으로부터 나왔다. ‘헬스킹’ 팀의 이호진 과장(LG전자·CTO연구지원실)은 “고도비만으로부터 고생하던 몸을 바꿔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뛰었는데, 그 열정이 주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더 뜻깊다”고 말했다. ◇백해무익(百害無益)의 몹쓸 병, 세계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 중 전 세계 비만 추정 인구는 약 21억 명. 3명 중 한 명이 ‘과체중’인 셈이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병의 근원”이라며 “이로 인해 환자 본인과 가족이 노동력을 잃고, 경제적 부담은 쌓이면서 갖가지 사회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비만으로 인해 전 세계가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연간 2조달러(약 2221조원)”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는 전쟁의 여파와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은 한 해 평균 비만 관련 의료비로만 약 20조원을 쏟아 붓는다. 우리나라에선 10여 년 전부터 각 자치구 보건소 등에서 건강증진 사업을 펼치며 비만 예방에 힘써 왔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김창보 서울시 복지건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