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동정] 강대성 전 SK행복나래 고문, 국제개발 NGO 굿피플 상임이사 취임

강대성(59·사진) 전 SK행복나래 고문이 2017년 1월, 국제개발 NGO 굿피플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강대성 굿피플 상임이사는 SK그룹 및 SK 계열사에서 26년간 근무했으며, 2011년에는 SK그룹의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사업 법인인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사회적 목적 실현에 이윤의 3분의 2를 재투자해야한다. 전환 당시 MRO코리아는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직원도 150명에 달했다.   2011년부터 2016년 3월까지 SK 행복나래 대표직을 수행했던 강대성 상임이사는 이후 행복나래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책 ‘나는 착한 기업에서 희망을 본다’를 출간했다. 강대성 상임이사는 “이제는 비영리단체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라면서 “혁신적인 공익 활동으로 임팩트를 창출하는 경영 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이치 은행, 남성직원에 120일 유급 육아휴가 확대 시행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은행이 2017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 지사에 유급출산휴가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도이치은행그룹 역시 기존에 여성 직원에게만 적용하던 120일 유급 출산(양육)휴가를 남성 직원에게까지 부여하게 됐다.  앞서 도이치은행은 법정 출산휴가 기간인 90일보다 약 한 달 많은 120일의 유급 출산 휴가 정책을 시행해왔다. 금번 확대 정책으로 인해 이제는 출산한 여성 직원 뿐만 아니라 그 남성배우자 역시 양육자로서 정당한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도이치은행그룹의 남성 직원은 다른 직장에 다니는 여성 배우자가 90일 법정 출산휴가 이후 복직하면, 배우자가 사용한 출산휴가 일수를 제외한 나머지 30일에 대해서 양육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만 7세 미만 아이를 입양한 경우에도 사내 정책에 따라 출산과 동일한 양육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안성은 한국 도이치은행그룹 대표는 “구성원 모두가 ‘다양성 및 포용성 (Diversity & Inclusion)’이라는 정책의 의미와 취지를 되새기고 서로 배려한다면 이 제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것이고 이는 은행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넘어 전 세계 건강한 모금 광고 문화 만드는 ‘라디에이드 상(Radi-aid awards)’

아프리카인들이 추위에 떠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기부 받은 라디에이터를 재기부, 현지에 필요 없는 물건을 기부하는 행태를 풍자했던 ‘아프리카 포 노르웨이(Africa for Norway)’ 캠페인 영상.  연간 노르웨이 학생과 교수진 20만여명이 기부 등 자발적으로 참여해  교육에 관한 국내 인식 개선 활동 및 개발원조를 하는 비영리 단체, ‘사이(SAIH, Studentenes og Akademikernes Internasjonale Hjelpefond)’에서 2012년 제작한 이 영상은 전 세계 300만명이 봤을 정도로 화제를 낳았고, 관행적인 기부 방법을 되돌아보게 했다.   이후 ‘사이’는 매년 전 세계 부적절한 모금 광고와 창의적인 모금 광고를 선정하는 ‘라디에이드(Radi-aid)’ 시상식을 개최, 올바른 기부 광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나은미래 청년 기자는 2016년 시상식 후인 지난달, 사이의 학생 대표인 잉가 마리에 리셋(Inga Marie Riseth) 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시상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직 한국에서는 ‘라디에이드’ 시상식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크게 창의적이고 참신하게 제작한 모금 광고에게 수여하는 ‘황금 라디에이터(Golden radiator award)’상과, 비극과 빈곤 상황을 극단적으로 부각하는 등 자극적인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는 일명 ‘빈곤 포르노’에 주는 ‘녹슨 라디에이터 상(Rusty Radiator award)’이 있다.” -선정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매년 11월 중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 세계 30~50개의 황금 라디에이터상과 녹슨 라디에이터상 후보작을 추천 받는다. 이후 국제 개발 이슈나 빈곤 포르노 관련 주제에 박식한 교육자, 인권활동가, 미디어 전문가 등 심사위원 4~5명이 최고와 최악의 두 분야별로 최종 후보 3개씩을 뽑는다. 2016년엔 처음으로 한국인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최종 녹슨 라디에이터

귀촌 꿈꾸던 청년들이 만든 행복한 공동체… ‘우리동네사람들’ 인터뷰

인천 검암 주거생활공동체 우리동네사람들 인터뷰   돈은 많이 벌지 않아도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귀촌을 꿈꾸던 청년 여섯 명이 모였다. 매일 바쁘게 살면서도 불안한 도시의 삶을 벗어나고 싶었다. 일주일 동안 함께 살아보니 같이 살아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1년에 모여 올해로 5년째 함께 살아가는 ‘우리동네사람들(이하 우동사)’의 이야기다. 이제는 주택 다섯 채, 30명이 함께 모여 사는 작은 공동체가 됐다. 함께 사람들과 농사도 짓고, 지역 내 카페나 맥주집도 운영한다. ‘적게 일하고 적게 쓰지만 많이 누리는 삶’, ‘좋은 관계로 둘러 쌓인 삶’이 우동사의 지향점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우동사에서는 ‘청년, 관계를 그리다’라는 포럼을 열었다. 인천 검암동, 우공사가 처음으로 터를 잡았던 빌라 401호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공동체와 소통,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이곳에서 만난 조정훈(27∙사진) 우동사 대표에게 ‘지난 5년간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물었다. ◇‘행복한 삶’을 고민하다   조 대표의 이전 직장은 투자회사. 조씨는 “매일 바쁘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라는 것에 회의가 컸다”고 했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것일지 고민이 많았어요. 아무것도 모를 때는 ‘돈을 많이 벌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답을 찾고 싶더라고요. 우연히 법륜 스님의 글을 접했고,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우동사의 초기 멤버 6 명이 만나게 된 곳은 법률 스님이 만든 ‘정토회’. 모두 도시에서의 퍽퍽한 삶에 지쳐있었고 비슷한 이유로 ‘귀촌’을 꿈꾸던 차였다. 몇 차례

아이들에게 ‘놀이’를 찾아드립니다…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옹호팀장 인터뷰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옹호팀장 인터뷰   “1600년대 서양의 대표적인 풍속화가 프터 브뤼헐이 그린 ‘아이들의 놀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마을 공터에 수십 명의 아이들이 나와서 어른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에요. 자세히 보면 그 안에 50개도 넘는 아이들의 놀이를 발견할 수 있어요. 굴렁쇠도 굴리고, 담도 넘고, 춤도 추고요. 더 놀라운 건, 몇 백 년 전의 그림이지만 요즘 아이들의 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예요. ‘놀이’라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라는 거죠.” 제충만(31·사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권리옹호부 국내옹호팀장의 말이다. 햇수로만 3년. 그는 아이들의 놀이터를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내 작은 스터디에서 시작된 ‘놀이터를 지켜라’ 프로젝트는 현재 도시 놀이터 개선, 농어촌 놀이터 짓기,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 정책 개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30일, 그는 ‘놀이터 지킴이’로 활동한 586일간의 기록을 모은 ‘놀이터를 지켜라’ 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놀이터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놀이터, 모든 놀이의 시작   “저를 키운 건 8할이 놀이터에요. 아이들이 항상 놀이터에서만 노는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저는 놀이터라는 공간이 아이들이 모여 놀이를 시작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저만 해도 어렸을 때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영역’을 넓혀 나갔는데, 그 시작점은 늘 놀이터였어요. 아이들이 ‘자신들의 공간’이라고 느끼고 모여드는 공간인 거죠.” 어린 시절 맞벌이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그는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았다. 놀이터에 가면 언제나 동네 형, 누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골목을 누비고

[공익동정] 이종익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 한국사회투자 신임대표 임명

이종익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가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의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이대표는 이종수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올해 1월2일부터 정식으로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의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2016년 11월 약정 기준으로 총 694억1300만원의 기금을 사회적경제조직에 융통했다. 이종익 신임대표는 기업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로서 앞서 프로보노(Pro bono·재능기부)형태로 여러 사회적경제 조직의 경영컨설팅을 지원해왔다. 이종익 대표는 “따뜻한 금융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이라는 한국사회투자의 미션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더욱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조직을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대표 청년 공유 공간 ‘무중력지대 G밸리’ 6만명이 찾은 매력은?

“무중력지대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유 공간입니다. 특히 바쁜 일상과 미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지친 청년들이 쉬었다 가는 ‘정거장’ 같은 곳이죠.” 지난해 11월 15일, 서울시 금천구의 ‘무중력지대 G밸리(이하 무중력지대)’에서 만난 임병훈(34) 운영총괄 매니저가 웃으며 말했다. 무중력지대는 청년의 삶을 옭아매는 저임금, 비정규직, 야근 등 ‘중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여기에 주변의 가리봉동, 구로동, 가산동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G밸리라 붙었다. 2015년 개관 후 지금까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기업 ‘프로젝트 노아’에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중력지대를 이용한 사람들은 약 7만명. 이용객으로는 국내 공유 공간 중 최고점을 찍었다. 각종 지자체와 단체에서 견학을 온 것도 합치면 90회 정도다. 그 매력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가봤다. ◇낮잠부터 요리까지 독창적 5개 공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서울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바로 연결돼 있는 빌딩 6층에 위치한 무중력지대는 사무실로 꽉 찬 어두운 복도 속 모퉁이에 위치, 밝은 오렌지색 출입문이라 눈에 금방 띄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장 먼저 마치 카페처럼 여러 테이블과 의자가 삼삼오오 놓여 팀 프로젝트나 개인 공부를 하는 ‘협력지대’가 보였다. 이 외에도 무중력지대는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휴식지대’, 개인 공부나 강연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는 ‘창의지대’,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상상지대’로 나눠져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다. ‘공유부엌’에선 자신이 가져온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는 ‘공유부엌’까지 갖춰져 있었다. 아직 퇴근시간 전인 오후 3시인데도 불구 무중력지대엔 20여명의 이용객이 있었다. 협력지대에서 팀프로젝트로 회의를 하는

아픈 역사의 산 증인인 ‘고려인’의 국내 정착 돕는 시민단체 ‘너머’

지난달 15일 저녁 9시, 다세대주택이 빽빽하게 이어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골목길에선 어귀부터 한국어 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에 체류 중인 고려인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시민단체 ‘너머’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이었던 것. ‘너머’에선 5년 째 고려인들에게 무료로 한국어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수업을 이끈 강교식(53) 강사가 받아쓰기 문제로 ‘없다’를 내자, ‘업ㅎ다’, ‘업다’, ‘엇다’ 등 학생들의 다양한 오답들이 쏟아졌다. 정답을 공개하자 학생들은 “아~”라는 긴 탄식으로 오답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너머’의 김영숙(49) 사무국장은 “고려인들에게 한국어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다들 고려인의 정체성과도 연결돼 있다는 생각에 모국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말했다. 야학이 시작된 건 2012년, 연해주로 재이주하는 고려인의 정착을 지원하던 사회적기업 일원들이 힘을 모으면서였다. 김 사무국장은 “안산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한국어를 몰라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작은 봉사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는 고려인의 사정상 야학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헀다.   처음 10명이던 학생은 입소문이 나면서 6개월 만에 2배로 늘어 새로운 수업 장소를 물색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야학을 찾아오는 고려인들이 많아지자 생활상담도 늘어났다. 김 사무국장은 “고려인이 한국어가 서툴다보니 임금체불부터 병원, 행정문제로 상담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겠다’ 생각 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위해 고려인의 언어장벽부터 국내의 고려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까지 뛰어 넘어보자는 의미의 단체 ‘너머’가 탄생한 것. 현재 ‘너머’는 산업재해 및 체불임금 상담, 의료지원, 고려인 아동·성인 교육 등 고려인들의 전반적인 생활

1세대 활동가에게 듣는 ‘국제개발협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국내 신생 국제개발협력 NGO ‘더 라이트 핸즈’ 손정배 대표 인터뷰   “20년 전만해도 사람들이 ‘국제개발’에 대해 잘 몰라 ‘부동산학과냐? 도시 계획이냐?’라고 할 정도였죠.” 국내 신생 국제개발협력 NGO ‘더 라이트 핸즈’의 손정배 대표는 웃으며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1세대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남도 도울 수 있다’는 욕심에 황무지 같은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뛰어들어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전공, 이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장기 해외 사업을 맡았다. 최근엔 직접 NGO를 세우기도 했다. 국제개발협력에 대해선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주인공인 셈. 손 대표에게 국제개발협력 현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다른 문화에 대한 작은 호기심,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 거듭나게 해 손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남달랐다. 그 해소 창구가 된 건 의료 및 종교단체의 해외봉사활동. 첫 시작으로 기아대책을 통해 우간다에 1년간 봉사를 떠났다. 그는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뛰어 놀던 아이가 며칠 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상처가 굉장히 컸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의 지속적인 삶과 성장을 위해 내가 좀 더 배워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됐죠.” 이후 그는 영국 유학을 결심했다. 영국 유학을 마친 후 2011년, 손 대표는 영국계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입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우즈베키스탄 지부장으로 3년간 근무한 시간은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다. “이전까진 국제개발을 책으로 알았던 것 같은데 우즈베키스탄에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노력할게 뭔지, 어떻게 현지와 함께 해결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했죠.”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하기 위해 지역민‧학생 뭉친 ‘주민기숙사 협동조합’

김재윤 주민기숙사 주택협동조합 부이사장 인터뷰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은 서울 외곽에서 집을 구하고 장거리 통학을 하게 되면서 경비가 많이 드니 또다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들이 저렴하게 학교 근처에 보금자리를 얻도록 주민들과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게 저희의 ‘사명’이죠.” 지난 11월 16일,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주민기숙사 1호점에서 만난 김재윤 부이사장이 웃으며 말했다. 주민기숙사 주택협동조합은 대학촌 주민에게 방을 공급받아 30만 원 이하 월세로 제공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2015년 8명의 세입자로 시작한 주민기숙사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 3호점까지 늘어나 100여 명에 달하는 대학생의 터전으로 성장했다. 입주 경쟁률은 약 3 대 1에 달한다. 하지만 김재윤 부이사장은 “처음 시작할 때 가진 건 노트북 하나밖에 없었다”며 주민 기숙사가 탄생한 배경을 담담히 풀어내기 시작했다.  ◇기숙사 설립 반대하던 대학촌 주민들, 대학생과 상생을 고민하다 주민기숙사의 설립 계기는 2012년, 경희대·고려대·한양대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학촌지역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결성되면서다. 경희대에서 기숙사 신축 논의가 나오던 시기였다. 김 부이사장은 “협의회는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면서도 대안이 없을까 고민했다”며 “고민 끝에 나온 방법이 주민기숙사 주택협동조합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주민들이 지역에서 임대업을 하던 김 부이사장과 인근 대학의 학생들에게 협동조합 설립을 제안했고, 주민과 학생 그리고 실무가가 의기투합해 운영진을 꾸렸다.  주민기숙사 모델은 간단하다. 먼저 조합원의 추천을 받아 방을 제공하려는 주민이 협동조합 가입을 신청한다. 이후 이사회에서 방의 상태나 학교까지 거리 등 정해진 기준에 따라 기숙사에 적합한지 심사해 가입 여부를 정한다. 방이

이기는 것보단 함께… “하나, 둘, 셋! 체육 시간이 너무 기대돼요”

뉴스킨코리아 ‘뉴 스포츠 스쿨’    협동 바운스·핸들러 등 경쟁 대신 호흡 필요한 체육 커리큘럼 진행 20년간 이어온 나눔 희망도서관 18곳엔 기증 도서로 채워   원 모양으로 빙 둘러앉은 아이들의 손에는 알록달록 커다란 천이 들려 있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양옆 친구들과 호흡을 맞춘다.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아이들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9명이 맞잡아 팽팽해진 천은 아이들 머리 위에서 지름 1.5m짜리 커다란 원으로 활짝 펼쳐졌다. “이번엔 희망의 공을 하늘로 10번 올려볼게요. 자, 하나 둘 셋!” 숨죽여 타이밍을 재던 아이들이 천을 들어 올리자 공이 하늘 위로 튕겨 올랐다. 환호성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마지막 열 번째!” “와아~성공!” 만세를 외치던 이도은(11)양은 “함께 천을 들어 올리면서 협동하는 게 재미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중랑구 신내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뉴 스포츠 스쿨(Nu Sports School)’ 현장. 이날은 8~12명이 탄력 있는 천으로 공을 띄워 올리는 ‘협동 바운스’, 탁구와 배드민턴을 접목한 스포츠 ‘핸들러’, ‘플라잉디스크’ 원반던지기 등 다양한 체육 활동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일년 내내 뉴 스포츠 스쿨이 열렸으면 좋겠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다”고 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지원… ‘뉴 스포츠 스쿨’ 뉴 스포츠 스쿨은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헬스케어 기업인 뉴스킨코리아가 올해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 대다수 학교의 체육 수업은 운동 실력이나 기록에 결과가 좌우되는 활동 위주로 진행된다. 고학년이 될수록 체육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정규 체육 수업은 선진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