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뉴스
“치열했던 6개월… ‘공익 DNA’ 사회 곳곳에 심을게요”

청세담 8기 수료식   “제게 많은 성장이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더나은미래 청년 기자라는 직함을 갖고 많은 사람을 만나 배울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정빛나·청세담 8기 최우수상) 지난 15일,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10층 대회의실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8기 수료식이 열렸다. 청세담은 2014년부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이 국내 최초로 영리와 비영리 분야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소셜에디터(공익 전문 저널리스트)’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과정이다. 지금까지 졸업생 240여 명을 배출, 언론사를 포함한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 ‘공익 DNA’를 퍼뜨렸다.  3대1에 육박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4명 8기 청년 기자들은 6개월 동안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성장했다. 사회공헌·국제구호개발 등 전문가들의 공익 강의, ‘셜록’ ‘닷페이스’ 등 뉴미디어와 저널리즘 강의, 청년 혁신가와의 만남 등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현직 기자들과의 멘토링을 밑바탕으로 다양한 공익 현장도 취재했다. ‘무연고자를 위한 공영 장례제’ ‘8개 은행 청각장애인 ARS 인증 현황’ ‘인도적 체류 중인 예민 난민가정 르포’ 등 청년 기자 특유의 톡톡 튀는 아이템과 기사들이 쏟아졌다. 청세담 과정을 통한 취업 사례도 속속 나왔다. 실제 수료생의 60% 이상이 조선일보, KBS, JTBC, 연합뉴스, AP통신 등 언론사를 비롯해 대기업, 정당, 소셜벤처 등 영리와 비영리를 넘나들며 사회 곳곳에 진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김영식 사단법인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은 “공익에 대한 관심과 뜻을 가지고 24주간 함께한 청년들에게 앞으로 여러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언론인으로서 사회적 경제 및 사회 혁신 분야를 활성화하고 비판도 해달라”고 조언했다.

전국 10개 군부대에서 선보인 ‘군인의 품격’…청년의 꿈과 희망 찾다

현대자동차그룹·한국메세나협회 <2017 군인의 품격>      “최근 포항 지진 이후 현장을 찾았습니다. 충격이 크셨을텐데 해병대 장병들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길 바랍니다.” 지난 12일 ‘군인의 품격’ 토크&미니콘서트 현장. 무대에 오른 해병대 군수단 수송대대 옥현준 상병이 ‘보람’을 주제로 1분 스피치를 이어갔다. 그는 “현장에서 포항 시민분들을 만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면서 인생의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군인의 품격’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2013년부터 청년들의 꿈, 희망, 도전을 주제로 전국 군부대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로, 매년 연극·뮤지컬·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군인의 품격’은 현재까지 54개 부대 4만여명의 국군장병들과 함께했다.  ‘2017 군인의 품격’은 전국 9개 군부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토크&미니콘서트 6회, 청년 성장스토리 연극 <유도소년> 4회로 구성됐다. 특히 만족도가 높은 토크&미니콘서트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및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지난 10월 20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에서 개그맨 김영철과 알렉산더 쉐이킨 밴드의 출연을 시작으로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일루와 밴드’, 여행아티스트 김물길, 이한얼 트리오, 외화번역가 이미도, 고희안 재즈트리오, 한국화가 김현정이 함께 출연하는 등 6개 부대에서 진행됐다. 꽉 짜인 병영생활 중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갈등 속에 지내야 하는 젊은 장병들은 강연자들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희망, 도전으로 극복했던 경험을 이야기하자 큰 공감을 했다. 강연 후, 콘서트도 청춘들의 마음을 자극시켰다.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세련된 연주와 노래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군인의 품격’  기획 및 실행 총괄을 맡은 조권주 한국메세나협회 문화사업팀 담당자는 “전국을

청년들의 ‘딴짓’을 키워라… 대학 기부 트렌드, HW에서 SW로

지난 11월 27일,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는 5억6554만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1990년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네이버 공동 창업자이자 한게임 대표를 지냈던 기업가 출신으로, 지금은 발달장애인을 190명 남짓 고용한 사회적기업가다. 김 대표는 이번 기부금 중 특별히 두 프로그램에 1억원씩을 출연했다. 서울 안암캠퍼스 내 창의·창업 전용 공간인 ‘파이빌(π-Ville99)’과 사회 혁신 리더 양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이었다. 이민구 고려대 기금기획본부 수석은 “학교도 단순 협력보다 ‘소셜 임팩트’, 밑에서부터 변화를 이끄는 ‘빅 체인지’ 등의 키워드로 펀드레이징한다”며 “창의적인 ‘딴짓’이 가능한 공간이나 생태계를 조성하고 함께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해 주는 기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 LG·POSCO 경영관, 이화·SK텔레콤관 등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이나 오너의 이름을 딴 건물을 짓던 기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건물 신축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인재 양성과 창업 교육, 사회 혁신 등 프로그램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기부하는 손이 늘고 있는 것. 연세대는 지난 10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SK와 사회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고 올해부터 5년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생전에 1974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연세대는 2016년 대학 내 ‘글로벌창의인재양성사업단(사회혁신센터)’을 출범하고 올해부터 ‘사회혁신가 인증제’ ‘글로벌 이노베이션 투어’ 등 사회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80억원, 공유 인프라 구축에 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18년 1학기부터 소셜벤처 창업, 사회 혁신 직업 현장 학습 등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제5강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적용한 CSR·CSV 전략

제5강 신현상 한양대 교수, 김남호 나인후르츠컴퍼니 대표가 말하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지난 11월 2일, 한양대 제2공학관에서 열린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5번째 강의 현장.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이야기할 두 명의 연사가 초청됐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와 김남호 나인후르츠컴퍼니(9FRUITS&Company) 대표다. 신현상 교수는 마케팅 및 사회혁신 전문가로, 한양대 경영대학에서 사회혁신 랩(Social Innovation Lab)을 맡아 청년 사회혁신가 양성의 기반을 닦고 있다. 김남호 대표는 지난 10년간 디지털 마케팅을 선도해온 나인후르츠컴퍼니의 수장으로, 국내 최고의 코즈마케팅 전문가다.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SV(공유가치창출)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산업정책연구원과 임팩트스퀘어가 개최하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 한다.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의 정규과정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4주간 진행됐다. ◇이해관계자·환경·파트너십 생각하는 마케팅…신현상 한양대 교수   “고객 니즈(needs)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시장을 정의하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자 가장 기본입니다.” 신현상 교수는 “마케팅의 키워드는 ‘고객’”이라며 ‘STP’로 마케팅을 정의했다. STP란, 나이·성별·교육수준·소비패턴 등 기준에 따라 고객을 묶는 ‘시장 세분화(Segmentation)’, 이중 특정 소비자 그룹을 꼽는 ‘목표 시장 선정(Targeting)’,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4P(상품, 가격, 유통, 광고홍보)로 상품을 차별화하는 ‘포지셔닝(Positioning)’을 칭한다. “테드 레빗(Ted Levitt) 교수가 1960년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처음 ‘고객 위주 마케팅’을 주장했고, 50년이 지난 지금은 소비자 뿐 아니라 내부직원·투자자·언론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기업의 평판)도 중요해졌습니다. 이후 이해관계자의 건강이나 행복 등 임팩트가 주요 성과지표가 되면서 비즈니스의 방법이 바뀌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케팅도 변화해왔다. 제품에 집중하던 마케팅이 고객으로, 또 관계 있는 이해관계자들로 옮겨갔다. 신현상

2018년 5대 그룹 CSR(지속가능경영) 향방은?

얼어붙은 5대 그룹 CSR, 내년 해빙기 맞나    최근 대기업 지속가능경영팀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회의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된 이후, 상생·지배구조 개선·사회책임투자 등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이슈가 연일 터져나오기 때문. 정부 어젠다가 지속가능경영 전반을 포괄하는 만큼 전략기획팀, 사회공헌팀, 환경전략팀, 사회공헌팀, CSR·CSV팀, IR팀 등 부서별 협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를 관리 및 공유하는 등 대응 방식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얼어붙었던 5대그룹의 CSR이 2018년을 기점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라 전망한다. ◇지배구조 개선·투명한 공개로 신뢰 높인다 최순실 사태 이후 지난 1년간 두문불출했던 삼성그룹은 11월 24일 이인용 삼성 사회봉사단장의 임명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이 단장은 “상당 규모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지만 한국과 국제사회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떠오르는게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사회공헌 관련 조직을 어떻게 정비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12년간 삼성그룹에서 홍보를 총괄해온 이 단장이 삼성 사회봉사단을 총괄하게 되자, 업계에선 삼성이 향후 투명성과 CSR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의 16개 계열사 중 4곳이 ‘2017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CSR 공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CSR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하고, 산하에 CSR리스크관리협의회를 신설했다. CSR리스크에 대한 사내 관리체계 감독과 이슈사항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사회 9명 중 사외이사가 5명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과반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고, 3명의 사외이사가 소위원회 6개 중 4개 위원회에 소속돼 전문성 있는 의견개진이

전 세계 어린이 가난 체험하는… ‘컴패션윈터스쿨’ 개강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7일까지 한국컴패션 사옥서 진행   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겨울학교, ‘2018 컴패션윈터스쿨’이 열린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국컴패션 사옥에서 초등학생 및 미취학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컴패션윈터스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컴패션윈터스쿨은 어린이 및 부모들에게 가난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실상을 알리고, 올바른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컴패션윈터스쿨 참가자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필리핀 쓰레기마을에서 살던 소년 ‘알조’의 집을 재현한 ‘컴패션 체험전‘에서는 헤드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해 알조가 처했던 가난의 현장을 접해볼 수 있다. 쓰레기더미 속 고철이나 종이 등을 주워 팔며 생계를 이어갔던 알조의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체험을 통해 현재 필리핀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학수업과 체육활동, 식사시간의 모습 등 전인적인 양육 현장을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다.  모바일앱을 활용해 다른 나라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써보는 시간도 갖는다.  모든 과정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졸업선물과 2시간 봉사활동증명서(1365 및 VMS 불가)가 발급된다. 한 팀당 최대 6명까지 신청 가능하며, 부모나 보호자 동반 시에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한국컴패션 홈페이지 내 신청 페이지에서 하면 되며, 참가비는 없다. 부모를 위한 특별 강연도 2월에 열린다. 한국컴패션 후원자이자 ‘똑똑똑! 핀란드 육아’의 저자인 심재원 작가가 육아 멘토로 나서 ‘아이와 가까워질수록 부모가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신청은 별도 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추운 겨울, 가족과 이웃을 넘어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도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 바란다“며 “이번 컴패션 윈터스쿨이

올해로 10주년 맞은 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가다

다음세대재단이 주관하는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체인지온’이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體人知溫(체인지온): 사람, 네트워크, 미디어가 만들어가는 따뜻한 변화’를 주제로 지난 11월 17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렸다. 2008년 12월 시작된 체인지온 컨퍼런스에는 매년 300명~350명의 비영리단체 관계자 및 기업사회공헌 담당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4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체인지온을 주관한 다음세대재단은 (주)다음커뮤니케이션 주주 및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및 보너스, 현금 등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2001년 9월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이사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비영리단체가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 갈 다음세대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체인지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박웅현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표 ▲정하웅 카이스트 지정석좌 교수 ▲윤종수 사단법인 코드 이사장 ▲이석우 조인스 공동 대표 ▲나영석 CJ E&M PD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 ▲김민섭 <대리사회> 작가 등 총 9명의 쟁쟁한 연사들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은 정재승 카이스트의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정재승 교수는 “체인지온 컨퍼런스 첫 해, 첫번째 연사로 함께 했는데, 10주년에 다시 서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와 오류튜성이 인간 지성의 미래는?’이란 주제로 비영리단체가 인간지성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전했다.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은 이미 오류를 한번쯤 범해 다시 그 오류를 재발하지 않는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 동안 인간으로 하여금 실수를 하지 않는 인공지능을 흉내내도록 요구하고 평가해 왔습니다. 예측가능할 일들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고

올리브영, 유네스코 소녀교육 공익캠페인 참여 고객 1000만명 돌파

지난 21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한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은 CJ그룹이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펼치고 있는 공익 캠페인이다. 올리브영은 2014년 12월에 소녀교육 에코백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 11월까지 1100만명의 고객과 함께 총 10억 3000여만원의 캠페인 기금을 조성했다. 해당 기금은 유네스코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9개 국가, 5만여명의 소녀들에게 지원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샨타 레트나싱엄 유네스코 민간사업협력국장이 지난 20일 방한해 올리브영 강남 본점을 방문했다. 샨타 레트나싱엄 유네스코 민간사업협력국장은 “지난 3년간 올리브영과 함께 소녀교육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소녀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소녀들이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모든 여성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3년째 ‘나눔 트리’를 세우고 있다. 올해는 명동본점을 비롯한 강남본점, 부산광복본점 등 올리브영 플래그십 스토어 세 곳에 나눔 트리를 설치했다. 고객들이 5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되는 소녀 교육 캐릭터 장식물을 직접 트리에 걸면,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 기금이 조성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남산 N서울타워에 7m 높이의 초대형 트리를 설치한 바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전 세계 여성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즐거운 기부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상처와 마주하는 곳

국내 최초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기관 ‘광주 트라우마 센터’   사진집을 펼치니 눈 앞엔 수많은 봉분들이 펼쳐졌다. 여섯 페이지를 빼곡히 채운 741기의 봉분. 5.18 신묘역에 있는 유공자 봉분이 그 안에 모두 담겼다. 곽희성(59)씨는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1년여 동안 진행된 사진치유 프로그램 2기 참여자다. 참여자 7명은 모두 5.18을 경험했다. 사진치유 과정에서 741기의 봉분을 찍은 곽씨는 “처음에는 미안해서 찍기 힘들었지만, 계속 보니까 이 분들 덕분에 나라가 민주화됐고 후대들이 혜택받는다고 생각하니 사진을 찍을 용기가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씨와 같이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7명의 사진들이 최근 사진집으로 나왔다. 지난 11월 1일 열린 ‘5월 광주 치유 사진집-기억의 회복2’가 바로 이들의 작품집이다. 이날 열린 발간 기념행사에는 광주트라우마센터 프로그램 참여자 30여명이 함께해, 이들을 축하했다.   ◇“남은 삶에서라도 행복하게 치유를 하다가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 2015년 9월부터다. 강문민서 부센터장은 “사진치유 프로그램의 첫 번째는 5.18 경험자들이 회피하고 살아온 과거의 현장에 돌아가 당시의 기억과 대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5.18 이후 37년 동안 꿋꿋이 살아온 삶의 원동력과 에너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서정열(56)씨도 고3 딸과 함께 이날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딸 다빈 양은 “아빠가 사진치유 프로그램 초반에는 회피했던 과거의 현장에 가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에 다녀왔다’며 사진을 찍은 현장 이야기를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을 통해 부녀 간의 소통 공간이 조금씩 넓어진 것이다. 서정열씨의

도심 속 농업공원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여월농업공원’의 옛 이름은 여월 정수장이다. 1980년대부터 2001년까지 부천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했던 곳이다. 까치울 정수장이 그 기능을 대체하자, 방치되어온 여월 정수장은 2013년 4월 27일 ‘여월농업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침전지는 캠핑장과 생태연못으로, 농축조는 연향지로, 정수지는 도시텃밭이 됐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 시의 지원 덕분이었다. 2015년에는 세계 4대 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기존환경을 살리면서 시민의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도시재생 모델 사례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사회적기업 ‘㈜지엔그린'(대표 신미자)은 2015년부터 여월농업공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다. 도시녹화, 도시농업을 통해 녹색도시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취약계층에게 사회적 서비스와 녹색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10월부터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어르신들이 공원에서 버섯을 재배,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여월청춘농장을 신설했다. 시민, 부천시 도시농업과 공무원, 사회적 기업과 함께 공원을 가꿔온 사람들이 있다. 비영리기관 여월농업공원 소속인 채민자 본부장, 최미선 대리, 홍주현 주임이다. 사회복지, 청소년지도학을 전공한 이들은, 공원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공원입구에 위치한 운영본부에서 행정업무를 본다. 그리고 기자는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사무실 한 켠에 책상 하나가 생겼다. ◇폐정수장을 새활용한 도시재생모델 공원, 시민·지자체·사회적 기업이 만들다   알바 7주차. 주로 파쇄기 돌리기, 행사 물품 라벨지 붙이기, 공원 내 프로그램 활동 사진 찍기를 하던 기자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다. ‘우리동네 그린커튼 미니과원 보급사업 현장에서 현수막 인증사진 찍어오기.’ 주민센터, 경로당, 어린이집 앞마당에 포도나무가 등장하자, 동네 주민들이 너도나도 구경을 나왔다. 이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가슴으로 낳은 아이 키우기…방법 몰라서 더 힘들었어요”

지혜(가명·56·부천시 오정구)씨는 현재 아들과 떨어져 지낸다. 2009년 다섯살이던 시훈(가명)이를 입양했지만, 7년이 지나도록 잘 적응하지 못한 아들은 작년부터 보육원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충격이 컸던 지혜씨는 한국입양가족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1년간 그곳에서 열리는 집단상담, 입양아카데미, 부모교육 등에 모두 참여했다. 시훈이와 떨어진 후에야 그녀는 알게 됐다고 한다. 지혜씨는 “입양 전에 교육을 받았더라면 쌍둥이 동생 2명을 입양하지도 않고, 시훈이가 다섯 살까지 못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채워줬을것”이라며 “입양부모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키우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신생아기 입양 대신 유아기 입양 늘어…아이의 상처 몰라 힘든 부모들   우리나라의 한해 국내입양 건수는 2011년 1452명에서 2016년 546명으로 줄었다. 해외입양 또한 같은해 916명에서 334명으로 줄었다. 국내외 입양아동은 2011년 대비 64%나 줄어든 것이다. 한해 국내외 입양아 총수 880명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김승희 의원실 자료) 입양특례법으로 인해 입양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입양 대기아동의 숫자도 늘고 입양아동의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생아기가 아닌, 유아기에 입양되는 아동에 대한 부모교육이나 관련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국입양가족상담센터 김외선 센터장은 “유아기 입양 아동들은 수차례 양육자가 변경됐을 수도 있고, 대부분 방임 학대의 경험을 갖거나 심한 경우엔 육체적인 폭력을 받은 경우도 있다”며 “입양부모들은 훨씬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이를 잘 모른 채, 심한 경우 그 폭력이 연장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세 살이 되면 자기 고집이 생깁니다. 정제되지 않은 폭력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새

에이즈 감염인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꾸다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 ‘빅핸즈’ 카페를 가다 “얘랑 같이 살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첫번째로 물어본 질문이었다. 의사는 “다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집에서 화장실을 따로 썼다. 알아서 식사시간을 피했다. 설거지도 따로 했다. 옷도 따로 빨았다. 자칫 잘못하다 국에 숟가락이라도 닿으면 아버지의 윽박이 날아왔다. ‘그 날’ 이후 늘 그랬다. 상훈(가명)씨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가족들에게 밝힌 날, 아버지는 한숨을 쉬었다. 누나는 어머니를 불렀고 어머니는 연신 “괜찮다”며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눈물 흘리는 그에게 아버지는 휴지를 건네며 “조심해야지, 이거 옮으면 어떻게 하려고”라고 했다. ‘그 날’ 이후 가족들이 점점 멀어져 갔다.  ‘감염인과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아요’ ‘악수, 포옹 등의 신체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아요’ ‘감염인이 요리해서 함께 먹는 식사로는 감염되지 않아요’ 대구 반야월역 2번 출구를 빠져나와 금호강변으로 걷다 보면, 외딴 카페 하나가 나타난다. 카페를 들어서면 여느 카페와 다름없이 음악소리와 커피 내음이 어우러져 다가온다. 하지만 곧장 나타나는 좁은 통로를 지날 때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깨는 문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통로를 지나자마자 카운터에 서 있던 종업원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다. 벽면 곳곳은 감염인들이 그린 그림들로 장식돼 있다. 창가에서는 밝은 햇살과 넓은 금호강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곳은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빅핸즈’ 카페이다. 2013년 설립된 ‘빅핸즈’ 카페는 국내 최초의 에이즈 협동조합이다. 현재 총 26명의 조합원이 일하고 있으며 이 중 6명은 에이즈 감염인이다. 이들은 올해로 5년째 에이즈에 대한 인식개선활동과 감염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