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6년부터 기업 이사 ‘여성 40%’ 의무화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부터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여성이사 할당제를 도입한다. 유럽의회는 “기업 이사회의 양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법안을 공식 채택했다”고 22일(현지 시각) 밝혔다. 상장기업은 2026년 6월 30일까지 비상임 이사의 40%, 전체 이사회의 33%를 여성으로 구성해야 한다. 다만 250인 미만 중소기업은 제외된다. 대상 기업은 매년 각국 정부에 이사회 성비 현황을 알려야 한다. 할당 비율이 미달한 경우 달성 계획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또 이 내용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정해진 여성 비율을 채우지 못한 기업에는 벌금 부과, 명단 공개 등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유럽의회 집행위원회는 2012년 여성임원 할당제를 제안 했지만 독일, 영국 등 주요 회원국의 반대로 10년 동안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적극적으로 협상을 추진하면서 올해 6월 최종 합의를 이뤘다.<관련기사 EU, 기업이사 40% 여성에 할당… “유리천장 깨야 할 때”> 현재 EU 내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비율은 약 30%다. 다만 프랑스는 45.3%에 달하지만 키프로스는 8.5%에 그치는 등 국가별 차이가 있다. 여성 CEO나 이사회 의장은 10명 중 1명도 안 된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베라 요우로바 집행위 부위원장 등과 공동성명을 내고 “상장기업 이사회의 유리 천정을 깰 수 있는 법이 생겼다”며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자 양성평등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축하해야 할 순간”이라고 밝혔다. 에블린 레그너 유럽의회 조사관은 “여성이 고위직으로 가는 길을 막았던 비공식 남성 네트워크가 제거되면서 절차의 투명성과 개인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2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적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

“여성이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 생리대. 여기에는 석유추출물이 들어간 고흡성수지(SAP)가 활용됩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유기농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첫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1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플라스틱 2t, 탄소배출량 10t 저감 효과도 거뒀죠. 최근에는 상품을 처음으로 배에 태워 해외로 보냈습니다. 미국과 영국 아마존에서도 판매할 예정이거든요. 앞으로 행보를 응원해주세요.”(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소셜미션 달성을 위해 한 해를 달려온 스타트업 대표들이 22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 ‘파이널 임팩트 데이’가 열렸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294개 창업팀을 지원해 519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누적 사업비는 192억원에 달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했으며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주관했다. 올해 10기 펠로로 선발된 28개 기업이 프로그램 기간 내 달성한 매출은 총 63억2000만원, 투자유치금은 49억6000만원이다. 권오규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일자리 문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펠로에 사업지원금 최대 1억5000만원 축사를 맡은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우리나라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는 기업의 기여가 컸다”고 했다. 정 원장은 “팬데믹 등 여러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EU, OECD, IMF 등

지난 18일 진행된 '사회적 환경과 조기노화' 연구 지원 체결식에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김승섭(왼쪽) 교수과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김정호 이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장애인의 삶’ 20년 추적 연구에 35억원 지원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의 장기 연구에 35억3000만원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지원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기 위해 이뤄졌다. 김승섭 교수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사회적 환경과 조기노화: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의 부모 연구’다. 지체·발달장애인 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까지 포함해 1000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관찰을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재단은 “이들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 조기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앞선 4월 공개한 장애인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64만4700명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 이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비장애인보다 16.4년이 짧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기대수명은 2017년 기준 각각 68.0세와 84.4세다. 김승섭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우선 지체·발달장애인과 부모가 어떤 사회적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사회적 환경이 ▲신체 건강(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정신건강(자살행동, 우울증상 등) ▲건강행동(흡연, 음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심층 인터뷰, 국가 간 정책비교, 역학연구, 생체지표 측정 등의 여러 방법을 연구에 이용할 예정이다. 김승섭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장애인의 삶과 건강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결정해준 것에 감사함 느끼면서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과 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삶을 보다 장기적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연구에

2022 온드림 콘서트 포스터. 왼쪽붙어 김현미 바이롤리니스트, 주연선 첼리스트, 이예린 플루리스트, 윤현주 메조소프라노, 이진상 피아니스트, 성재창 트럼펫, 사무엘윤 베이스바리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 ‘2022 온드림 콘서트’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이하 재단)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다음 달 8일 ‘2022 온드림 콘서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한 해 동안 재단 지원을 통해 성장한 음악 인재들과 이들을 지도한 교수들이 앙상블 연주를 펼친다. ‘2022 온드림 콘서트’는 지난 2014년 온드림 앙상블 창단연주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재단은 클래식 음악 전공 인재를 위한 성장 프로그램 ‘온드림 앙상블’을 진행해왔다. 재단은 “10회를 맞은 만큼 ‘온드림 앙상블’을 통해 성장한 장학생들과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라고 했다. 콘서트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현역·졸업 장학생이 주축이 돼 무대를 이끈다.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 트럼펫으로 베토벤의 관현악곡 ‘웰링턴의 승리’를 연주한다. 이어 젊은 성악도들이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현악 앙상블이 비제 밀로네의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한다. 2부는 장학생들을 가르친 교수진이 장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무엘 윤 베이스 바리톤과 이진상 피아니스트가 서정적인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이예린 플루리스트와 장학생들이 투힐레의 ‘피아노와 목관 오중주를 위한 육중주’를 연주한다. 김현미 바이올리니스트, 주연선 첼리스트가 졸업 장학생들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현악 육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1악장’을 연주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콘서트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음 달 1일까지 온드림 콘서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20일 폐막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COP27, 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선진국이 보상 합의… 韓·中은 제외

2주간의 대장정 끝에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수조 달러에 이르는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그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온 미국과 유럽이 개도국의 피해를 보상하는 합의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이하 현지 시각) CNN·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OP27 의장인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 방안을 담은 총회 결정문을 당사국 합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총회는 원해 18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기금 조성 안건에서 당사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이날 새벽까지 연장 협상이 이어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 선진국이 별도의 보상을 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은 올해 총회의 주요 쟁점이었다. 그동안 개도국은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을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선진국들은 이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기후위기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데다 보상 액수도 천문학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 총회는 달랐다. 그간 기금 조성 반대 측에 서 있던 미국과 유럽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주요 선진국이 기후변화 초래의 책임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협상 과정을 지켜본 NGO와 개도국들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총회가 정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무너진 신뢰를 재건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이

[더나미 책꽂이] ‘빈곤 과정’ ‘자연은 협력한다’ ‘백인의 역사’

빈곤 과정 유엔식량계획(WFP)이 집계한 전 세계 빈곤 인구 7억9500만명. 한 가지 묻고 싶다. 빈곤은 사회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지만, 이를 체감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쪽방촌, 고시원에 살면서 지척의 가난을 보고 듣지만 ‘다들 이렇게 살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책에서 등장하는 빈자에도 경계는 없다. 빈자의 외연은 이 사회의 통치 방식과 그에 연루된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계속 확장된다. 그렇다면 빈곤의 과정은 무엇일까? 누가, 어떻게 빈곤에 처하게 되는가. 저자는 “물질적 궁박함으로 표상된 빈곤이란 상태가 사실은 실존의 결핍을 메우려는 끝없는 분전”이라고 말한다. 취약한 존재가 세계 속에서 진정한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을 ‘빈곤’이라고 정의한 것이다. 인류학자 조문영이 바라본 빈곤은 돈이 없고 불안한, 전망 없는 삶이 아니었다. 조문영, 글항아리, 2만4000원, 428쪽 자연은 협력한다 우리는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팬데믹, 기후위기, 에너지 대란 등 모든 현상은 단편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사회 네트워크와 생태계의 현상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복잡계 과학’은 다층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데 나침반이 돼 준다. 이 책은 복잡계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연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 사이의 공통점, 보편적인 규칙을 탐구하고 그 연관성을 가시적으로 만든다. 그리고선 이제껏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핵심은 통합적인 사고와 협력이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린 마굴리스에 따르면, 협력과 공생을 바탕으로 생물의 진화가 이뤄진다. 동식물도 서로 살아남기 위해 공생관계를 도모해 왔다. 우리 생태계는 촘촘하게 얽혀 있고,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인간의

지난 5월 니카라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가 지원한 빗물저장조를 이용해 손을 씻고 있다. /코이카
ODA 시행기관 13곳, 평균 역량 ‘B등급’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시행 중인 국내 13개 기관의 평균 역량이 중간 수준인 ‘B등급’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17일 ‘제43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실무위원회 서면심의를 개최해 확정한 안건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ODA 사업을 시행 중인 기관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역량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우리나라 ODA 규모와 시행기관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관의 역량 향상을 도모하고,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진단 대상은 ODA 사업 규모가 연간 10억원 이상인 기관 총 25곳 중 13곳이었다. 100억원 이상인 기관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촌진흥청 등 7곳이었다.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인 곳은 고용노동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관세청, 기상청, 문화재청 등 6곳이었다. 나머지 12곳은 내년에 2차로 진단을 실시한다. 진단지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개발해 시범 적용 후 전문가 검토를 거쳤다. 평가는 전문성과 중립성 제고를 위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평가전문위원들이 직접 심사하고 배점했다. 등급은 S·A·B·C·D 등 총 5개로 구성했다. 13개 기관의 전체 평균은 중간 등급인 B등급이었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은 3곳, B등급은 7곳, C등급은 3곳이었다. 각각 최고, 최하 등급인 S와 D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각 기관이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조정실은 “기관들은 전반적으로 ODA 성과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평가 부문별로는 ▲ODA 사업의 사후관리 ▲자체 평가관리 ▲평가결과의 활용 등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ODA 사업 규모가 큰 기관의 등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그 외 기관 산하 ODA 전담수행기관 보유

사용자가 닷 패드를 통해 출력된 이미지를 촉각 디스플레이로 확인하는 모습. /닷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 CES 2023 최고혁신상 수상

소셜벤처 닷의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았다. 최고 혁신상은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17일 닷은 “CES 2023에서 닷 패드는 접근성 부문 외에도 모바일·디바이스, 가상·증강현실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라 혁신상(Honoree)을 받았다”고 밝혔다. 닷의 공동창업자인 김주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촉각 디스플레이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감사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 세계 시각장애인 교육과 직업 환경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닷 패드는 2400개 핀으로 도형과 기호, 표, 차트 등 그래픽을 디스플레이 위에 표시한다.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해당 내용을 인식할 수 있다. 교육, 엔터테인먼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각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닷은 애플과 협업해 보이스오버를 활용한 버전을 iOS 15.2, iPad OS 15.2 이상 업데이트에 반영했다. 보이스오버는 애플 기기에 내장된 스크린 리더 기능이다. 사용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나오는 글과 그림을 닷 패드에서 만질 수 있게 됐다. 닷은 “애플 외에도 전 세계 기업, 연구 기관과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닷 패드는 미국 교육부 조달 제품에 등록돼 내년부터 미국 국공립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현지 시각)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U, 아프리카 기후 대응에 1조원 지원

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소 10억 유로(약 1조3900억원)를 지원한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아프리카의 기후변화 적응을 돕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미 이번 세기에 전례 없는 기후위기를 겪었다”며 “기후 변화는 2050년까지 아프리카 국가에 연간 50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덴마크 등 4개국이 참여했다. 참여국과 기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기금에는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해 전체 EU 차원에서 조성한 6000만 유로(약 832억원)가 포함됐다.기금은 기후 데이터 수집과 분석,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재해와 관련한 금융·보험 메커니즘 개발 등을 위해 사용한다. <관련기사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 COP27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지난 2월 EU는 아프리카의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기후 대응을 위해 총 1500억 유로(약 20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 회원국 정부와 금융기관, 민간 부문이 광범위하게 협력해 재원을 마련한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아프리카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22차 아동복지포럼’ 18일 개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주거자립 방안을 모색하는 ‘제22차 아동복지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포럼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아고라에서 열린다. 포럼 주제는 ‘자립준비 청년의 주거자립을 위한 현실적 대안 모색’이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보호종료아동 지원강화 방안’에 따라 자립준비청년의 보호 기간이 연장됐고 이들 욕구에 맞춘 주거지원 통합서비스를 보호종료 전부터 제공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그럼에도 보육원 출신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전반적인 지원체계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세희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가정외 보호아동의 주거 경험 및 실태’를, 이상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아동가족정책연구센터장은 ‘주거지원통합서비스 지원제도의 이상과 현실’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책 당사자인 자립준비청년 이동권과 염복영이 주거 자립 경험을 공유한다. 이후 윤진 대전자립지원전담기관 부장, 박현동 경기북부청소년자립지원관장, 이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 정선욱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현실적 대안 모색을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이번 포럼이 자립준비청년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정책 개선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재단은 앞으로도 보호시설을 퇴소한 청년이 건강하고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2차 아동복지포럼’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아고라 현장에 방문하거나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포럼 안내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서울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기획전' 포스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사경센터, ‘서울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기획전’ 개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기획전’을 오는 21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취약계층과의 동행, 지역과의 상생, 친환경적 자원순환 등과 관련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해 쓸모있는 가치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획전엔 사회적경제기업 10곳이 참여한다. ▲서감도(느린 학습자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학습지) ▲해피팜협동조합(도시형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된 인삼 가공 미스트) ▲피스하나(로컬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감귤을 가공한 향수) ▲카카토협동조합(폐포장재를 이용한 에코백) ▲스카이콜렉션(자동차 시트 자투리로 만든 가죽제품) ▲주식회사 스마트플랫폼(해외에 있는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자개열쇠고리) ▲워커즈러브(미얀마 평화 지지 밀키트) ▲엘엘엘프로젝트(친환경 다이어리 제작 키트) ▲보킷(발달장애인이 만든 달력) ▲베블리(관악구 봉제 협동 조합 바디필로우) 등이다. 소비자들은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와디즈 더보기 ‘협력프로그램’ 카테고리에서 기획전 참여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피스하나 등 일부 기업에서 진행하는 체험단 모집,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사전 이벤트도 참여 가능하다. 이번 펀딩은 11월 21일부터 12월 9일까지 와디즈 ‘협력프로그램’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서사경센터 가치플랫폼팀에 문의하면 된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오경희 원장(우측)이 을지로에 있는 SKT T타워에서 채종근 SK텔레콤 윤리경영담당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SKT, 부패방지경영 국제표준 ‘ISO 37001’ 획득

SKT가 16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 37001’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반부패 경영환경을 구축해 ESG경영을 고도화하고 윤리경영 체계 정착시킨다는 입장이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6년 수립한 부패방지경영에 관한 요구사항과 절차 등에 대한 표준이다. SKT는 ‘ISO 37001’인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올 하반기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운영 체계를 구축해 부서별 발생할 수 있는 부패리스크를 도출·평가해 리스크 통제방안과 예방 체계를 세웠다. 또 지난 10월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경영 페이지에 ‘SKT 부패방지 방침’을 게시하는 등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실행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엔 ESG 시대에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BIS(Business Integrity Society, 비즈니스 청렴성 소사이어티) 서밋에서 반부패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은 지난 10월부터 평가를 진행해 SKT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SKT는 앞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부패 경영활동 성과를 반영하는 등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부패방지경영을 지속·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채종근 SKT 윤리경영 담당은 “국제표준 인증심사를 통해 당사의 윤리경영 실천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SKT가 향후 대내외로부터 더욱 강한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