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품으로 들어온 자원봉사 “화장실 공용이야? 안전 바는 있어? 문턱은 없니?” 김은지(23·사회복지사) ‘특별한 지도 그리기’ 서포터의 말에 아이 8명이 후다닥 화장실로 흩어졌다. 서울 영등포역에 위치한 장애인용 화장실 내부는 안에서 휠체어를 돌리기 어려울 만큼 좁고 답답했다. “여기 너무 좁다.” “휠체어가 들어가기 불편하겠다.” “아까는 문을 잡아당겨야 했는데 여기는 자동문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화장실을 둘러본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내뱉었다. 이어 김은지 서포터가 소감을 물었다. “이 근처에 장애인 친구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네요. 익숙하기만 한 우리 동네가 장애인 친구들에게는 엄청 불편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신여진(15·영원중 2년)양이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하성훈(15·영원중 2년)군도 “내가 땀 한 방울 생길 때 장애인분들은 열 방울이 생길 것 같다”며 거들었다. 지난달 15일,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열린 밀알복지재단과 영원중학교(영등포구 소재)가 함께하는 ‘특별한 지도 그리기’ 활동 현장이다. 지하철역 주변과 역사 안을 돌아다니며 장애인이 갈 수 있는 카페와 식당,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위치를 조사하고 지도로 만드는 작업이다. 밀알복지재단은 2013년부터 특별한 지도 그리기 서포터즈와 함께 22개의 ‘장애인을 위한 서울 지하철역 지도’를 완성해오고 있는데, 올해 7월부터 영원중학교와 협약을 맺고 학교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김태경(36) 학교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이면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을 원했다”며 협력을 제안한 계기를 밝혔다. 조희정(15)양은 “나와 친구들이 하는 활동이 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했다. 2년째 이 활동을 이어온 김은지 서포터는 “특별한 지도 그리기는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