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7일,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한 맞춤형 통합교통서비스 ‘서울동행맵’ 시범운영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교통정보를 제공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가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다양한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모든 시민의 이동을 함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앱을 개발·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앱은 그동안 여러 플랫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돼왔던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창구를 통일하고,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반영해 제공하도록 기능을 고도화했다.
주요 기능은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 및 보행 불편 지점 안내 ▲위치기반 저상버스 예약 ▲지하철역 시설물 이용 정보제공 ▲장애인 콜택시 앱 연계 등이다.
세부적으로 노약자와 임산부, 휠체어 이용자 등 이용자의 상황에 맞춰 단차, 경사, 보도 폭 좁음,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반영한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이용자가 보행에 불편을 겪는 지점을 직접 제보할 수 있는 기능도 운영한다. 제보된 지점은 현장 확인을 통한 앱 내 보행 불편 정보를 갱신하는 데 활용하고 관리 부서에 정보를 전달해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실시간 이용자 위치기반 저방서스 예약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면서 더 편리한 저상버스 이용환경을 조성한다. 이용자가 앱에서 버스 정보를 검색하고 버스를 예약한 후 탑승하면 된다.
교통약자가 저상버스를 예약할 경우 버스 내 승객에게는 교통약자 탑승 관련 사전 안내방송(음성·LED)을 한다. 버스 내 승객들이 사전에 자리를 마련하는 등 배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지하철은 역사 내 시설물 이용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앱에서 원하는 지하철역 정보를 클릭하면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역사 전화번호, 역사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유무, 수유실, 전동휠체어 충전소 유무, 역사의 환승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 발판이나 휠체어 리프트의 작동, 역사 내에서 역무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별도의 전화번호 검색이나 현장의 호출 버튼을 클릭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전화 연결할 수 있는 ‘위치기반 지하철 역사 콜버튼’도 제공한다.
기존의 ‘장애인콜택시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서울동행맵’에서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 방법을 검색하고 필요 시 장애인콜택시 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계를 추진한다.
‘서울동행맵’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앱 설치 후에는 카카오톡과 네이버, 구글 계정을 활용해 간편 가입할 수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동행맵이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일상생활에 편의를 더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대중교통 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하철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저상버스 100% 도입과 함께 장애인 콜택시 법정대수 대비 150% 확보 등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