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 호황에 영업이익률 개선…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는 확대

지난해 국내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98만2767개(제조업 18만7804개·비제조업 79만4963개)의 연간 매출액 증가율은 2.4%다. 전년(3.7%)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은 국제 유가가 떨어지며 석유 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으로 4.6%에서 2.4%로 낮아졌다. 비제조업도 해상운임 하락으로 운송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2.9%에서 2.3%로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4%→2.0%)과 중소기업(4.1%→3.0%) 모두 하락했다.

수익성은 좋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6%에서 5.2%로 상승했다. 세전 순이익률도 4.3%에서 5.2%로 높아졌다.

제조업은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 판매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5.1%에서 6.3%로 높아졌다. 비제조업도 연료 가격 하락 등으로 원가 부담이 줄며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4.1%에서 4.3%로 상승했다.

대기업(5.6%→6.7%)은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3.0%→2.8%) 하락했다. 안정성도 개선됐다. 부채 비율(119.9%→116.2%)과 차입금 의존도(31.0%→30.4%) 모두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대기업 위주의 성장으로 중소기업이 소외되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 기업 비중은 42.8%에서 42.9%로 높아졌다.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미주 기업통계팀장은 “이자 비용이 있는 기업만 놓고 보면 상승했지만 없는 기업도 포함하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면서 “이자 부담이 있는 기업 중에서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소폭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 편제 범위가 다소 다르지만 올해 1~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가 공표됐는데,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더불어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가고 있는 추세가 계속 이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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