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867만 명 ‘역대 최대’…정규직과 임금 격차도 더 벌어져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사이 10만 명 이상 늘어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3000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5만5000명으로 1만 명 늘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증가분의 90% 이상이 비정규직이었던 셈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8.5%로 전년(38.2%)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기간제·비기간제 근로자를 뜻하는 ‘한시적근로자’, 같은 사업장의 다른 근로자보다 근로 시간이 짧은 ‘시간제근로자’, 파견·용역·특수형태 근로자 등을 포함하는 ‘비전형근로자’로 구분된다.

한시적근로자는 603만5000명(69.6%)으로 18만7000명, 시간제 근로자는 438만2000명(50.5%)으로 15만2000명 늘었다. 비전형 근로자는 178만6000명(20.6%)으로 4만8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21.5%), 숙박음식점업(9.9%), 사업시설관리업(9.8%) 등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또 보건사회복지업(11만2000명), 숙박음식점업(4만3000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연령대별 비정규직 비중은 15~29세 17.1%, 30대 13.6%, 40대 13.7%. 50대 19.0%, 60세 이상 36.7%로 파악됐다.

15~29세의 경우 1년 전보다 비정규직이 6만4000명 감소했지만 30대(3만9000명), 50대(1만1000명), 60세 이상(13만5000명) 등에서는 비정규직이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 평균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원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94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8월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지난해(180만8000원)와 비교해도 임금 격차가 큰 폭으로 늘었다.

근로시간이 짧은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6만1000원 증가한 30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근로 조건에 있어서도 정규직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평균 근속기간(정규직 108개월, 비정규직 36개월)과 평균 취업시간(정규직 40.4시간, 비정규직 29.5시간)은 정규직이 훨씬 길었다.

국민연금가입률(정규직 88.6%, 비정규직 36.5%), 건강보험 가입률(정규직 95.7%, 비정규직 53.0%), 고용보험가입률(정규직 93.0%, 비정규직 54.0%)도 정규직이 훨씬 높았다.

퇴직급여 수혜율(정규직 96.2%, 비정규직 45.7%), 상여금 수혜율(정규직 89.5%, 비정규직 39.2%), 유급휴가 수혜율(정규직 88.3%, 비정규직 38.4%)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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