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국회서 고개 숙인 5대 은행장 “해킹 재발 방지·보안 강화 약속”…이찬진 “솔리다임 사실상 중복상장, 유권해석 기다리는 중”

코스피, 저가매수 유입에 2거래일 연속 반등 흐름

개인정보위 “안 쓰는 계정 정리·2차 인증 필수”

구직 청년 10명 중 7명 “취업 준비 비용 부담”

◇5대 은행장, 연이은 ‘해킹 사태’에 고개 숙였다…“재발 방지 위해 예산·인력 확충”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이 출석했다. 5대 은행장이 나란히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권 해킹 사고의 피해 규모와 사고 인지까지 걸린 시간을 지적하면서 은행들의 보안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초 해킹 발생부터 사고 인지까지 15시간 26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고객 2만572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하나은행은 사고 인지까지 41시간 44분이 소요됐고,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KB국민은행은 사고 인지까지 67시간 41분이 걸려 세 은행 중 가장 늦게 해킹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119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느냐’고 묻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도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AI 해킹 피해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AI 기반 시스템을 갖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솔리다임 사실상 중복상장, 유권해석 대기 중”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과 관련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솔리다임 이슈에 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중복 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원회도 하고 저희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수한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기반으로 출범한 미국 기업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당국은 주주 보호를 위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다만 자회사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 국내 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한 규제가 어려워 관련 규정의 적용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원장은 “국내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이 되느냐에 관한 부분이 있어서,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세밀하게 검토해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저가 매수세 유입에 급락 딛고 1.76% 상승…5760선 회복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96포인트(1.76%) 상승한 5768.0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다.

이날 시장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코스피는 개장 직후 3%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지수가 7000선에서 5400선까지 크게 밀렸던 만큼, 가격 하락을 기회로 본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전 10시 16분경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오전 동안 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가던 지수는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 폭을 넓혔다. 장 막판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진 데다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매매 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5746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862억 원, 36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1.16%)와 SK하이닉스(+0.39%)가 상승해 각각 21만8000원, 127만7000원에 마감한 가운데 삼성SDI(+11.70%)와 삼성바이오로직스(+9.94%), LG에너지솔루션(+7.20%), 기아(+5.26%), 현대차(+4.4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1.52%), 삼성물산(-0.52%) 등은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4.11포인트(1.78%) 오른 808.8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11%대)와 에코프로비엠(+8%대)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7.23%), HLB(+3.00%)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개인정보위 “안 쓰는 계정 정리·2차 인증 필수”…AI 해킹 피해 예방 수칙 발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9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수칙과 유출 시 대처 방안, 기업 및 기관이 이행해야 할 선제적 보안 조치 사항을 함께 안내했다.

우선 개인 이용자는 미사용 계정을 정리하고 로그인 시 2단계 인증을 적극 설정해야 한다. 자주 찾지 않는 웹사이트는 탈퇴를 진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과도한 개인정보를 게시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어 ‘털린 내 정보 찾기’와 같은 공공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활용해 계정 유출이나 명의도용 여부를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만약 특정 사이트의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면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사이트의 계정 정보도 즉시 변경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에 첨부된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공식 홈페이지나 전용 앱을 통해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해킹이나 유출 피해가 의심될 때는 신속한 신고가 필수적이다. 개인정보 침해 발생 시에는 ‘개인정보 침해신고센터’를 찾고,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의심 사례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으로 제보해야 한다. 피싱 등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우려되는 경우 즉시 경찰청이나 해당 금융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기업과 기관을 향한 보안 강화 지침도 제시됐다. 개인정보위는 ▲서버·NAS·네트워크 장비 및 소프트웨어 관리 현황과 개인정보 처리 유형 파악 ▲방치된 홈페이지·시스템·계정 삭제 및 불필요한 외부 접속 포트 차단 ▲외부 연계 API 관리 강화 및 접근 권한·조회 범위 최소화 ▲보안 조치 수시 점검 및 사고 대응체계 사전 구축 등을 강력히 권고했다.

◇구직 청년 10명 중 7명 “취업 준비 비용 부담”…월 평균 58만 원 지출

1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34세 구직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약 58만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입사 지원과 면접, 필기시험, 자격증·어학시험 준비 등 취업을 위한 활동을 하는 청년이다. 취업 준비 기간별로는 3년 이상 준비한 응답자의 월 평균 지출이 약 8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6개월 미만 준비한 응답자는 56만 원,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52만 원이었다.

연령별 월평균 비용은 만 30~34세가 60만 원, 만 25~29세가 58만 원, 만 19~24세가 56만 원이었다. 전공별로는 교육·의약·보건계열이 7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계열은 69만 원, 자연·공학계열은 55만 원, 인문·사회계열은 52만 원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을 묻는 질문에는 ‘부담된다’(69.3%)는 응답이 ‘부담되지 않는다’(7.3%)는 응답보다 많았다. 지출 비중이 가장 큰 항목으로는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30.7%)가 꼽혔다. 이어 ▲교육비(22.6%), ▲교재·학습자료 구입비(16.1%) ▲교통비(12.4%) ▲카페·스터디카페 등 공간 이용료(7.3%) 순이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격시험·어학시험 응시료 지원(25.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월세 등 주거비 지원(16.7%), 취업 준비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 지급(16.1%), 교통비 지원(11.4%) 에 대한 수요도 있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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