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의료봉사·56만 명 식수 지원…유재라봉사상 4명 수상

20년 넘게 의료취약계층을 돌보고, 탄자니아 주민 56만 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등 국내외에서 나눔을 실천해 온 봉사자 4명이 유재라봉사상을 받았다.

유한재단은 19일 유한양행 대연수실에서 ‘제35회 유재라봉사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간호부문 함정화 아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운영팀장 ▲교육부문 김현주 태연학교 교사 ▲복지부문 해외봉사 이동선 써빙프렌즈인터내셔널 탄자니아지부장 ▲복지부문 호스피스 윤수진 동백성루카병원 간호부장이다.

함정화 운영팀장은 20년 넘게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며 국내외 약 9000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고 검사와 수술, 치료 연계부터 사후 건강관리까지 지원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김현주 교사는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예술교육에 힘써왔다. 지적장애인무용단 ‘연(演)’을 창단해 무료로 지도하고, 단원 24명이 전문 직업예술인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예술교육을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으로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선 지부장은 22년간 탄자니아에서 지하수 개발과 식수 공급 활동을 펼쳤다. 446개 마을과 학교에 식수 시설을 조성해 주민 약 56만 명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질 개선과 보건·위생 교육도 병행해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윤수진 간호부장은 30여 년간 호스피스 현장에서 말기 환자와 가족을 돌보며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함께 살피는 전인적 돌봄을 실천했다. 호스피스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영화와 저술 활동에 참여하며 호스피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힌 공로도 인정받았다.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오랜 시간 이웃의 곁을 지켜온 수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이들의 헌신을 소중히 여기고 유재라 여사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재단에 전 재산을 기부한 고(故) 유재라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재단은 유재라 여사의 탄신일인 10월 19일에 맞춰 시상식을 열고 간호·교육·복지·약사 분야에서 헌신한 봉사자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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