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애플이 손잡았다…개방형 AI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 공개

오랜 기간 적대적 관계이자 경쟁 기업인 메타와 애플이 이례적으로 협업을 통해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최신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의 데스크톱 컴퓨터 맥 스튜디오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발표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사용자가 다운로드해 자체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모델이다. 코딩을 지원하고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도록 설계됐다. 메타는 지금까지 공개한 개방형 모델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이 지난 9월 취임한 존 터너스 애플 CEO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AI 모델을 책상 위에서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은 놀랍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그동안 경쟁 관계를 이어온 두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애플과 메타는 앱스토어 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으며, 메타는 애플의 AI 인력을 영입하고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하는 가상현실 기기도 선보였다.

애플은 자체 AI 개발이 경쟁사들에 뒤처지자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오픈AI와 협력했으나 양사의 관계는 영업비밀 소송으로 악화했다. 올해 초에는 구글과 제휴해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한 새로운 AI 기반 시리를 개발했으며, 지난달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플은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자사 기기에서 AI 모델을 직접 실행하면 개인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M5 울트라 칩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최첨단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AI 모델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메타는 AI 분야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개방형 AI 모델을 앞세워 오픈AI와 앤트로픽, 중국 딥시크 등과 경쟁하고 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댓글 작성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