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화)

우리나라 비영리단체 여성 리더는?

1세대 박동은·강명순 신인숙 등
차세대로는 이혜영 떠올라

우리나라 비영리단체 여성 리더에는 누가 있을까.

박동은(81)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회장은 대표적인 우리나라 1세대 여성 비영리 리더다. 1988년부터 2015년까지 총 27년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근무하며, 사무총장·부회장까지 지냈다. 강명순(64)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도 여성 리더 1세대 중 한 명이다. 강 이사장은 대학 시절 빈민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1986년 부스러기선교회를 창립, 그해 12월 1000만원으로 발족한 부스러기선교회를 부스러기사랑나눔회로 발전시켰다.

신인숙(67) 하트하트재단 이사장도 여성 비영리 리더 중 한 명이다. 수출용 봉제 완구를 만들던 남편 회사의 ‘하트베어’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예상치 못하게 큰돈을 번 것이 계기가 되어 기부를 시작했다가 아예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 졸업과 함께 만든 재단이 바로 ‘하트하트재단’이다. 1988년 설립 이후 올해로 28년째 재단을 이끌고 있다.

이혜원(66) 중부재단 이사장 역시 2003년 남편과 함께 개인 재산 30억원을 출연해 중부재단을 설립했다. 남편 김항덕(전 SK그룹 부회장) 중부도시가스 회장은 매년 영업이익의 5%를 재단에 기부한다.

함께걷는아이들 이사장이자 들꽃청소년세상 공동 대표인 조순실(59) 대표는 지난 4월, 들꽃청소년세상의 공동 대표인 남편 김현수(61)씨와 함께 20여 년간 거리 청소년을 보살펴 온 공로로 호암상 사회봉사부문을 수상했다. 함께걷는아이들에서는 2010년부터 10년간 이사장으로 재단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1세대가 대체로 사회복지 외길을 걸었다면 차세대 여성 리더들은 배경이 훨씬 다양하다. 이혜영(39) 아쇼카한국 대표가 대표적이다. 2005년, 중국 내 탈북 여성과 아동을 돕는 인권 단체인 ‘바스피아’를 만들어 활동했던 이 대표는 2013년부터 사회혁신가를 발굴·지원하는 아쇼카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지경영(43)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영리기업 출신이다. LG전자 마케팅 담당자로 10년 넘게 근무하다 2009년 한국컴패션으로 옮겼다. 2014년 옥스팜코리아가 설립되면서 창립 멤버가 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33) 아산나눔재단 사무국장도 주목받는 차세대 비영리 여성 리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서 근무하다 2013년 1월 재단기획팀장으로 옮긴 뒤 지난달 25일 사무국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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