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 가속화

LG에너지솔루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배터리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이어지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사용 후 배터리를 재활용 및 재사용하는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폐전극 직접 리사이클 공정을 통해 제조한 양극활물질을 선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토요타통상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를 설립했다. 연간 최대 1만3500톤 규모로, 전기차 4만대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와 공정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2026년 본격 가동 예정이다.

신규 합작법인은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쇄해 ‘블랙 매스’를 생산하는 전처리 전문 공장이다. 생산된 블랙 매스는 후처리 공정을 거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메탈로 추출되고, 이를 토요타 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4월에는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연 간 2만톤 규모의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을 발표했다. 이는 유럽 활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재사용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사용 후 배터리를 진단·선별해 ESS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오창 에너지플랜트1에는 전기차 충전용 Reuse ESS를 운영 중이다. 전기 택시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활용해 100kW 충기 사용 시 약 1시간 만에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북미 Reuse ESS 사업 및 UPS(무정전 전원장치) 개발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화’도 추진 중이다. 실제 중국 남경 공장은 자원순환율 100%로 UL(Underwriters Laboratories)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 오창 공장은 골드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사업장 역시 매립 폐기물 1% 미만을 인증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로 고객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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