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세 가지 유형

①정부 정책·사회적 이슈 ②기업 인프라 ③지역의 요구

이번 조사 결과,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됐다. 첫째, 교육기부·청년일자리·사회적기업 지원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청소년 문제·베이비붐 은퇴·전통시장 활성화 등 사회적인 이슈에 호응해 진행된 사업이다. 39% 기업(41곳 중 16곳)이 이에 해당했으며, IT·통신·공기업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교육부와 함께 진로 멘토링 사업을,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 공부방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주거복지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8년부터 저소득층 아동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주택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와 꼬마친구’를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은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2003년부터 ‘사랑의 에너지 나눔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저소득층 가운데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1만3000여 호 가구에 18억여원을 지원하였다.

미상_그래픽_기업사회공헌_기업사회공헌프로그램유형1_2013또 다른 유형은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비즈니스 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응답한 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19곳(약 46%)이 이에 해당하며, IT·유통·서비스 기업이 많았다. GS샵은 자체 홈쇼핑을 통해 2006년부터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를 돕는 기부방송을 매월 1회 진행한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를 맺어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통해 제3세계 보건의료 사업을 지원한다. KT는 전국에 있는 KT 공간 일부를 개조해 해당 지역의 아동센터를 위해 공간을 개방한 ‘꿈품센터’를 개소, KT임직원 봉사단과 지역의 대학생이 연계되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음악·체육 활동과 단체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중곡제일시장과 정보통신 기술(ICT)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시장 전체를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경영·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미상_그래픽_기업사회공헌_기업사회공헌프로그램유형2_2013마지막으로 지역의 요구와 생활 환경 개선 요청에 따라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경우다. 해당 기업은 6곳(15%)이며 대규모 제조 기반 시설을 갖춘 기업이 여기에 주로 속한다. 포스코는 바다 근처에 제철소를 설립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09년 11월, 지역 바다를 정화하는 ‘클린오션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2009년 베트남 꽝웅아이성(省)에 ‘두산비나’를 설립함과 동시에 회사 인근 지역 주민 500명이 사는 안빈섬에 10억원에 이르는 해수 담수화 설비를 기증해, 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경하 기자

문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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