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피아니스트 3인, 국제 콩쿠르 잇단 수상…장기 지원 결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 신영호·이정우·이주언
장학금·해외 진출·공연·멘토링 등 성장 단계별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10대부터 지원해 온 피아니스트 신영호·이정우·이주언이 올해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 장학생인 피아니스트 신영호(19)가 지난 17일 이탈리아 베르첼리에서 막을 내린 ‘제76회 잔 바티스타 비오티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이정우(18)가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주언(15)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열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3곳에서 입상했다.

◇ 신영호, 2년 연속 국제 콩쿠르 입상…이정우는 우승·특별상 5개

신영호는 지난해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고 ‘판초 블라디게로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2023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신영호는 현재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레나 체레셰프스카야를 사사하고 있다. 신영호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정우는 지난달 19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아테네움에서 열린 ‘제20회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연주상인 라두 루푸상을 비롯해 위촉곡 최고 연주상, 청중상, ‘플레잉 포 투모로우’상, 에콜 코르토상 등 특별상 5개도 받았다.

에콜 코르토상 수상에 따라 이정우는 2028~2029 시즌 프랑스 파리 살 코르토에서 독주회를 열 예정이다. 예원학교 재학 중이던 2022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그는 202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서도 우승했다.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백혜선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 15세 이주언, 미국 국제 콩쿠르 세 곳서 연이어 입상

이주언은 지난 3월 미국 ‘힐튼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6월에는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했고, 7월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주니어 부문 2위와 20세기 작품 연주 특별상을 받았다.

2024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주언은 지난해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독일 함부르크 ‘인터내셔널 스타인웨이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오는 11월 열리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본선에도 진출한다.

세 피아니스트는 같은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경쟁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 신영호와 이정우는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와 2024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나란히 진출했다. 이정우와 이주언은 2024년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함께 입상했다.

◇ 음악·발레 장학생 활약 이어져…누적 3200명 지원

올해 재단 문화예술 장학생들의 국제무대 수상도 이어졌다. 첼리스트 박상혁은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바리톤 김재율은 에바 마르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바리톤 김서원은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발레 분야에서는 정건세가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 발레 콩쿠르 전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김민진은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파드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염다연은 제54회 프리 드 로잔에서 2위에 올랐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1년부터 ‘CMK 문화예술 스칼러십’을 통해 중·고등학생과 대학·대학원생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뿐 아니라 국제 콩쿠르 참가와 해외 진출, 공연, 멘토링 등 인재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제공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선율, 첼리스트 한재민 등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재단은 올해 상반기까지 문화예술을 포함한 장학사업을 통해 누적 약 3200명에게 총 138억 원을 지원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한 번의 수상보다 오랜 시간에 걸친 성장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댓글 작성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