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 인공지능(AI) 해킹 사태가 이어지면서 5대 은행장이 국회에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이 출석했다. 5대 은행장이 나란히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권 해킹 사고의 피해 규모와 사고 인지까지 걸린 시간을 지적하면서 은행들의 보안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초 해킹 발생부터 사고 인지까지 15시간 26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고객 2만572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하나은행은 사고 인지까지 41시간 44분이 소요됐고,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KB국민은행은 사고 인지까지 67시간 41분이 걸려 세 은행 중 가장 늦게 해킹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119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은행장들은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정보 유출 등에 대해 사과하고, 보안체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느냐’는 물음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도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은행장은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예산 문제, 인력 문제를 충분히 확보하겠다”며 “AI를 활용한 해킹’을 전제로 보안 시스템을 AI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AI 해킹 피해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AI 기반 시스템을 갖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에도 200건 이상 해킹 시도가 들어오기 때문에 앞으로도 금융보안 관련 기관과 협력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관제시스템을 올해와 내년에도 고도화해 철저한 보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