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 우려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5% 이상 폭락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일제히 휘청거린 가운데 장중 6000선이 무너지는 등 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급격한 하락세로 인해 두 달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하락한 6035.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5593.56) 이후 약 75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8.16포인트(3.10%) 내린 채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6100선에 이어 6000선까지 맥없이 깨지며 불안감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가까스로 6000선 위에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지수의 급격한 하락으로 오전 9시 47분경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들어간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정유나 유안타증권 PB는 향후 증시 향방을 갈라놓을 핵심 이벤트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14일)를 꼽았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경로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JP모건 등 글로벌 주요 금융사의 실적 발표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발표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점검할 중요한 지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 폭락으로 전체 시가총액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4978조8326억 원으로 집계되며 지난 7월 30일(4611조4848억 원) 이후 처음으로 5000조 원선을 밑돌았다.
시총 상위 주요 종목들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 창신메모리의 기술 추격 악재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가 7.39%(1만8500원) 내린 23만2000원, SK하이닉스가 10.09%(16만2000원) 폭락한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SK스퀘어(-12.91%)와 삼성전기(-8.34%) 등 반도체 및 IT 관련주들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42%) 등은 상승세를 보이며 대비를 이뤘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오테크닉스, 심텍 등이 2~3%대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피에스케이홀딩스(7.20%), 피에스케이(6.50%), 주성엔지니어링(3.56%) 등 일부 반도체 장비주들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