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금융지주 순이익 ‘역대 최대’ 달성…송미령 “투기 목적 아닌 농지 처분 안 해”

코스피,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외국인 줄매도에 6620선 후퇴

“7.5억은 시작”…삼성전자, 내년엔 성과급 10억 넘본다

‘K-바이오’ 훈풍, 유럽까지 진출…3분기 누적 수출 66억 달러

◇금융지주 순이익 ‘역대 최대’ 달성…상반기 17.6조 원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증시 활황과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17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조 2000억 원(13.7%)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 기록이자 지난해 전체 순이익(26조 7000억 원)의 65.9%에 해당하는 규모다.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 역시 전년 말 대비 323조 6000억 원(8.0%) 늘어난 4391조 원을 기록했다. 업권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1.3%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투자(14.5%), 보험(7.1%), 여신전문금융사 등(5.7%)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 기준 비중도 은행이 47.1%로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가운데 금융투자(24.9%), 보험(12.3%), 여전사 등(9.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증시 호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힘입어 비은행 및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한 데다, 기업대출 확대로 인한 이자수익자산 증가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은행지주사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36%로 전년 말 대비 0.21%포인트 상승하며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다만 자산건전성 및 재무안정성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3%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고, 부채비율도 33.1%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비율 상승과 시장 민감도가 높은 사업 부문 확대를 지적하며, 금융지주사에 자회사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송미령 “투기 목적 아닌 농지 처분 안 해…양성화 특례기간 검토”

정부가 최근 실시한 농지 전수조사 결과, 투기 목적이 아닌 농지에 대해서는 법적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장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농지은행 위탁 여부와 관계없이 처분을 면제하는 특별조치법 제정을 추진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8일 브리핑에서 농지법 규정과 맞지 않는 사례가 발견되더라도 처분 절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별법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은 투기 행위와 농촌 현장의 일반 관행을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상속 농지의 휴경이나 소유상한 초과, 고령농의 관행적 임대차를 비롯해 종중·사찰 농지 및 영농이 불가능한 맹지·급경사지 등은 적발되더라도 처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집된 자료는 향후 농지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농가에서 사용하는 미허가 농업용 창고, 농업인 주택, 농막 및 농촌 체류형 쉼터 등 미허가 시설물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철거나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정부는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시설에 한해 2~3년간의 양성화 특례기간을 부여하여 양법 시설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경자유전 원칙과 관련해 개헌 논의 없이도 현행 틀 내에서 농지 이용과 임대차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임차인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외국인 줄매도에 6620선 후퇴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과 차익 실현 매물 폭주로 인해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 코스닥 지수는 6.16포인트(0.69%) 내린 892.27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내린 1,3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전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외에는 전례가 없는 대기록이다. 그러나 호재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긴 연휴를 앞둔 경계감, 국제 유가 및 미 국채 금리 재상승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증권가에서는 역대급 호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떨어지는 이른바 ‘셀 온(Sell-on)’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4000억 원, 기관이 2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으며, 개인이 3조7000억 원 규모의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가격 상승세 둔화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이 대형주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반으로는 2차전지를 제외한 금융, 운송장비, 제약, IT서비스 등 대부분의 업종이 3% 이상 급락하며 침체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2.42%)와 SK하이닉스(-2.44%)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주요 제약·바이오 및 로봇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끌어올렸다.

◇“7.5억은 시작”…삼성전자, 내년엔 성과급 10억 넘본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첫 1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메모리사업부 직원이 받게 될 성과급은 연봉 8000만 원대 초반 기준 세전 약 7억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에는 올해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가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개로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노동조합 추산에 따르면 연봉 8000만 원대 직원의 경우 메모리사업부 약 7억5000만 원, 공통 조직 약 5억3000만 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는 약 2억4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과급 규모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510조~519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봉 8000만 원대 초반 직원의 총성과급은 세전 10억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실적에 따른 기존 OPI는 내년 1월 말, 특별경영성과급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특별경영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공제 후 자사주로 지급되며, 3분의 1은 즉시 매각이 가능하지만 잔여 물량은 1~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매각 제한이 해제된다.

◇‘K-바이오’ 훈풍, 유럽까지 진출…3분기 누적 수출 66억 달러

유럽 시장 내 견조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K-바이오의약품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66억 달러(약 8조8261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73.4%에 달하는 비중으로, 3분기 단일 수출액 또한 15.6% 늘어난 2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가별 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10억7000만 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출하 감소 영향으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그러나 스위스(10억 1000만 달러)와 헝가리(9억2000만 달러) 등 유럽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며 미주 지역의 감소분을 크게 넘어섰다.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유럽 7개국이 포함될 정도로 유럽 시장 전반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 지속 확대와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 증가가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군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전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독소·항독소류와 백신류가 그 뒤를 이으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식약처는 K-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규제 혁신과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 개편 및 ‘바이오의약품 CDMO 규제지원 특별법’ 시행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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