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후기술이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 실증과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글로벌 기후테크 기관 RMI·Third Derivative(D3)와 함께 ‘그린 소사이어티-RMI/D3 기후테크 피칭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은 29~30일 열리는 ‘Energy Tech Summit Asia 2026(ETS Asia)’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유럽에서 7년간 이어진 Energy Tech Summit이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칭에는 재단의 기후기술 연구 지원사업 ‘그린 소사이어티’에 참여하는 연구팀 5곳이 나섰다. ▲블루카본의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한 해양 탄소포집 기술 ▲코드오브네이처의 이끼 기반 토양 복원 기술 ▲한국그리드포밍의 직렬형 그리드포밍 태양광 인버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ernShift의 고순도 수소 생산용 중공사막 ▲휴젝트의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에너지트리’ 기술이다.
연구팀들은 기술 원리 자체보다 현지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와 사업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별 사업모델과 차별성, 현지 실증 계획,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기업, 기후테크 지원기관 관계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
행사 전에는 RMI·D3로부터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피칭 컨설팅도 받았다. 연구개발 단계의 기술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처와 실증 파트너, 투자자를 찾는 단계까지 연결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이 지난해 8월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RMI·D3와 출범한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글로벌 파트너십’의 후속 사업이다. 국내 기후기술 연구팀이 연구개발 이후 해외 실증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시장·네트워크 접근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ETS Asia 이후에도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와의 공동 워크숍과 현지 기술사업화 기관 방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만난 투자자·기업과 연구팀별 후속 미팅을 이어가고, RM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실증과 수요처 발굴, 투자 연계 가능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그린 소사이어티 연구팀의 기술을 글로벌 시장과 투자 네트워크에 연결한 자리”라며 “기후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검증되고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연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