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내년으로 연기…올해는 ‘온라인 특별전’으로 대체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된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대신 올해는 온라인 특별전 형식으로 대체 행사를 연다. 30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 지원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경제 특별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경제 특별기념식-2020 사회적경제 온라인 특별전’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로 침체된 사회적경제계를 격려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30분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포상 대상자 4명의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사회적경제기업 온라인 판매 현황과 공공기관장 8명의 응원메시지와 사회적경제 부흥을 위한 희망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진행하지 못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는 내년 7월 초, 광주광역시에서 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 큰 성과…비영리단체 투명성 논란은 도마 위

[전문가 30인 선정 ‘올해의 공익 뉴스’] 도매기금 출범, 공익 분야 활력 기대 기업계 전반 사회적 가치 관심 높아져 역동성 갖춘 ‘비영리스타트업’ 주목 정부 아동보호정책 대대적 개편 선언 올 한 해도 공익분야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했다. 정초부터 유명 동물단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지면서 비영리 전반의 신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사회적금융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출범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회적경제박람회에 참석할 만큼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지만, ‘사회적경제 3법’은 끝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나은미래는 각계 전문가 30명을 설문조사해 ‘2019 공익분야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설문 결과, 지난 1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은 올 한 해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꼽혔다. 근거 법안 미비로 정부 출연분 출자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인내자본 공급 ▲사회적 목적 프로젝트 지원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육성 등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상엽 에스오피오오엔지 대표는 “다양한 가치를 아우를 수 있는 도매기금의 출범이 공익분야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는 “우리나라 사회적경제에 중요한 전기로 기록될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사회적경제박람회’에 참석해 임팩트투자 확대,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지원, 지역 순환형 경제모델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사회적경제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최초”라면서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부장은 “사회적경제를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거론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에 서훈 35개 수여…주목할 사례는?

지난 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서 에서 정부가 사회적경제 육성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국민훈장(1점), 국민포장(4점), 대통령 표창(12점), 국무총리 표창(18점) 등 총 35점의 포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수상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중간지원조직 등 각 분야 대표 수상자에게 직접 시상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수상자 모두가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적경제 발전에 큰 기여했다”며 “나보다 우리를, 소유보다 나눔을 실천한 사회적경제인 모두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은 대규모 포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개막식을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사회적경제를 두고 ‘공산주의하자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던 게 불과 얼마 전”이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서훈을 받은 수상자들은 의료, 마을 공동체 활성화, 소셜벤처, 소수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번 서훈 수상자 가운데 주목할 만한 네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최고 상훈 ‘국민훈장 동백장’, 국내 첫 의료사회적협동조합에 가장 큰 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은 이인동 안성의료사회적협동조합(안성의료사협) 원장에게 돌아갔다. 이 원장은 안성의료사협을 1994년 설립 당시부터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성의료사협은 1994년 연세대 의대생들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생협으로, 2014년 의료생활협동조합에서 의료사회적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꿨다. 설립 당시 250여 명의 조합원과 1억2000만 원의 출자금으로 문을 연 안성의료사협은 현재 6300명이 넘는 조합원과 10억4000여만 원에 달하는 출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조합원당 가족 수를 고려하면 경기 안성시 인구의 8%가 의료사협을 통해 의료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생애주기에 맞춘 조합원 평생 돌봄’을 내세우는 의료사협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