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자원봉사센터-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농어촌 안전망, 우리가 지킨다’ “친구 집에 비하면, 우리집은 너무 누추해서 창피해요.” 지난 4월 중순,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로 갑작스레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평소 무안군 위기가정 사례를 한국공항공사에 연결해온 무안군 자원봉사센터였다. 한 초등학생이 열악한 가정환경을 비관해 자살충동을 호소한 상황. 정신질환을 앓는 아이의 부모는 공장에서 최저생계비 정도의 수익을 겨우 벌고 있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담당자와 센터의 사례담당자가 함께 아이의 집을 방문했다. 가구라곤 매트리스 하나에 사방에 널린 빨래 더미, 차마 사람이 사는 곳이라 믿을 수 없는 집이었다. 한창 사춘기인 아이에겐 독립된 공간도 없었다. 이에 공사 봉사단은 5월부터 공부방 만들기 프로젝트 기획에 들어갔다. 임직원들이 출동해 직접 도배도 했다. 3일간 공들인 공사 끝에 아이는 아담한 자신의 공부방을 가질 수 있었다. ◇기업과 센터가 발벗고 나선 ‘지역 밀착형’ 봉사 지역 내 위기가정을 돕기 위한 공항공사와 무안군 센터의 자원봉사 협력은 올해로 10년째다. 공사는 2007년부터 전기•기계•통신•토목•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하늘로 봉사단’을 주축으로 월 3~4회씩 위기가정의 집수리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지속해왔다. 센터는 통합 사례 관리를 통해 매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가정을 지원해왔다. 본격적인 MOU를 맺은 2011년부터는 매년 약 40가구씩, 300가정 이상 연계했다. 천철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담당자는 “무안 지역은 농어촌 가정이 대부분인데다 노후주택에 사는 독거어르신이 많아 누전으로 인한 화재도 자주 발생했다”며 “지역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보자는 마음에서 ‘나눔으로 띄우는 행복한 세상’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