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는 줄이고, 포장 쓰레기는 늘리고?

쿠킹박스의 딜레마, 직접 체험해보니 상자를 열어보니,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쌀 100g, 다진 소고기 100g, 콩나물 170g, 비빔장 100g, 참기름 9ml, 조미김 4장. ‘소고기 콩나물밥’ 2인분 재료들이다. 상자 속엔 쉽게 설명된 레시피도 들어 있었다. 한 줄 한 줄 읽어내려가며 식재료를 도마 위에 올렸다. 레시 피대로 콩나물과 쌀을 씻어 밥을 짓고, 참기름에 고기를 볶았다. 콩나물밥에 볶은 고기와 부순 김을 얹고 비빔장을 곁들이자, 20분 만에 소고기 콩나물밥이 완성됐다. 간편함, 신속함으로 승부하는 ‘쿠킹박스’의 매력을 느끼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쿠킹박스’는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쉽게 재현할 수 있도록 레시피와 식재료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이를 ‘밀키트(meal-kit)’라 부른다. 최근 전세계 트렌드로 떠오른 쿠킹박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국내 한 쿠킹박스 업체의 메뉴를 주문해봤다. 6단계로 단순화된 레시피를 보며 차근차근 만들었다. 콩나물, 밥, 고기 등 손질‧계량된 재료들을 ‘조립’했을 뿐인데 맛도 모양도 그럴 듯한 한 끼 식사가 차려지니, 요리가 갑자기 만만해진다. ◇음식물 쓰레기, ‘0(제로)’?   요리할 때 가장 고민되는 점은 바로 ‘음식물쓰레기’. 반면 쿠킹박스로 요리할 땐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재료들이 필요한 분량만큼만 배달되기 때문에, 해당 재료들을 받은 만큼 남김없이 쓰면 된다. 남은 콩나물이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다가 결국 버려지거나, 김이 찬장에서 눅눅해져 애물단지 될 일이 없으니 홀가분하다.  대신 다른 쓰레기가 잔뜩 나왔다. 쌀이 담겨 있던 지퍼백, 다진 소고기가 들어있던 진공포장 비닐팩, 작은 아이스팩, 은박 보냉팩, 콩나물이 들어있던 사각 플라스틱팩과 방습제, 비빔밥용 고추장이 들어있던 비닐팩, 참기름 소포장 비닐팩 두 개, 조미김 비닐포장지, 재료들을 전부 담은 비닐봉투, 큰 아이스팩 3개, 에어캡 그리고 스티로폼 상자까지. 소고기 콩나물밥 2인분이 남긴 쓰레기였다. 이 중에서 재활용이 되는 쓰레기는 많지 않았다. 비닐, 플라스틱은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하는 소재들이지만 소고기‧참기름‧조미김‧비빔밥용 고추장 등이 담겼던 비닐팩은 기름기가 묻어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스티로폼의 재활용이 어려워져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 수질오염 발생 물질로  분류돼 재사용하지 않는 한 그대로 일반 쓰레기가 되는 아이스팩도 문제다. 현재 국내 쿠킹박스 업체들이 식재료 포장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위생’과 ‘신선도 유지’다. 때문에 2중, 3중의 포장 과정이 필수적이다. 재료 대부분을 비닐팩,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 포장재에 개별 포장한 후 별도의 비닐봉투에 담아 에어캡으로 감싼다. 이를 아이스팩을 채운 스티로폼 상자에 넣고 냉장 상태가 최대한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는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국내 쿠킹박스 업체인 ‘매직테이블(Magic Table)’이 작년 9월부터 새벽 배송에 한해 스티로폼 상자와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서비스 대상이 확대되거나 다른 업체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주요 쿠킹박스 업체들에게 포장 쓰레기 배출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재활용 포장재 자체 개발, 특허 출원까지… 미국 쿠킹박스 업체들의 앞서가는 친환경 정책  해외는 어떨까. 쿠킹박스 시장이 1조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미국에서도 쿠킹박스의 어마어마한 포장 쓰레기가 큰 숙제다. 이에 업체 대부분이 선택한 해결책은 소비자들에게 포장재 재활용을 장려하는 것. 이를 위해 자사 웹사이트에 ‘포장재 재활용 방법(How to recycle)’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 포장재의 구체적인 재질‧재활용 가능 여부‧분리 배출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재사용 포장 상자를 개발한 업체도 있다. 2016년 설 립된 ‘프레시렘(FreshRealm)’은 “우리는 좋은 음식을 사랑하지만 종이상자는 싫어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베셀(Vessel)’이란 이름의 배송 상자를 고안해 특허까지 따냈다.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진 ‘베셀’은 아이스팩 없이도 0~5℃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으며, 수거 및 소독 단계를 거쳐 재사용된다. 일회용 포장대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포장재로 대체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그린 셰프(Green Chef)’는 스티로폼 대신 삼베, 재생 면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신소재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고, ‘플레이티드(Plated)’는 에어캡 대신 삼베 혹은 재생 데님으로 만든 완충재를 쓰고 있다. ‘선 바스켓(Sun Basket)’은 98% 재생지로 된 카드보드 상자와 페트병 재생 섬유로 만든 단열재, 물 98%와 Non-GMO 면화 2%로 구성된 아이스 팩을 사용 중이다. 간단하고 맛도 좋은 쿠킹박스. 다른 메뉴는 어떨까 궁금해졌다. 그러나 이내 망설여진다. 비닐팩, 아이스팩, 에어캡, 스티로폼 등 요리 후 남는 재활용되지 않는 포장재들을 떠올리니 그렇다. 편리함, 맛뿐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쿠킹박스가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 4기 소셜벤처 투자프로그램 모집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에스오피오오엔지(이하 sopoong)가 오는 7월 30일까지 소셜벤처 투자프로그램 4기를 모집한다. 지난 2008년 설립된 sopoong은 차량 공유 소셜벤처 쏘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 등 다양한 소셜벤처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던 임팩트 투자기관이다. 지금까지 국내외 28개 소셜벤처에 투자했으며, 그 중 9곳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sopoong이 투자한 회사들의 총 기업 가치는 4201억원에 이른다. ☞sopoong을 비롯한 국내 임팩트 투자기관이 궁금하시다면? 한편, sopoong은 2016년부터 연 2회 신생 및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에게 시드(seed) 투자와 함께 13주간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소셜벤처 투자프로그램에서는 벤처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와 매니저가 밀착해 매주 팀의 현황을 점검하며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소셜벤처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템플릿과 가이드, 네트워크 등의 자원도 연결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사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신생 및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로, 최소 2인 이상의 구성원이 포함된 주식회사 법인(설립 혹은 설립 예정)이어야 한다. 지원서 접수는 7월 30일(일) 자정까지며 서류 선발된 팀은 두 차례의 사전 액셀러레이팅(대면 면접)을 거쳐 8월 29일(화) 오후 6시에 최종 선발된다. 선발 즉시, 시드 투자(3000만원, 보통주 8%)가 진행되며 9월부터 13주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sopoong는 7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에 카우앤독 2층에서 4기 모집 설명회를 열어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산나눔재단 2017 엔 포럼(N_FORUM)… 200% 즐기는 관전 포인트 3가지

오는 7월 7일, 아산나눔재단이 건국대 서울캠퍼스 새천년관에서 2017 엔 포럼(N-FORUM)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엔 포럼은 아산나눔재단의 비영리 전문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출신 동문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행사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변화의 시대, 사라지는 경계 – 비영리는?’이다.  2017년 엔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비영리가 가져야 할 태도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기술 혁신 벤처들의 사례 발표를 통해, 비영리와 기술과의 결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주체들도 증가하는 트렌드 속 비영리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박지훈 아산나눔재단 글로벌리더팀장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비영리 분야를 둘러싼 환경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2017 엔 포럼을 통해 비영리 분야 종사자들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도 본연의 가치와 인간성에 대해 깊이 성찰할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에는 기술을 활용한 혁신 사례 등을 1인당 10분 내외로 발표하는 이그나이트 세션이 진행된다. 발표에는 인디씨에프 박정화 대표,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 IT&BASIC 민경욱 대표,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엔젤스윙이 궁금하시다면?, 그립플레이 이준상 대표☞더나은미래가 만난 그립플레이, 셔틀타요 손홍탁 대표☞아이들 통학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셔틀타요?,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1세대 소셜벤처 트리플래닛등 비영리와 영리를 아우르는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2부에는 미래학자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변화의 시대, 사라지는 경계 -비영리는?’이라는 포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며, 이어지는 대담에서는 한국YWCA연합회 유성희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청중과 소통한다. 이번 포럼을 200%

2018년 ‘나눔과 꿈’ 삼성發 100억 공모사업, 사회적기업도 신청 가능…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00억짜리 공모 사업인 2018년 ‘나눔과 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 올해는 비영리단체뿐만 아니라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도 신청가능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재원이 부족해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1회차 ‘나눔과 꿈’ 공모에는 총 1045개 단체가 응모해 최종 51개 사업이 선정됐다.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2018년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7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며, ‘선도적 복지 모델화 사업(혁신적 프로그램)’과 ‘복지 현안 우선 지원 사업(보편적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심사한다. 사회·문화·환경·글로벌복지 등 4개 분야에 대해 사업 특성에 따라 1년간 1억원에서 최장 3년까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단, 선도적 복지 모델화 사업의 경우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예산편성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기준액을 초과해 신청하더라도 허용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사업비 신청 하한선을 없앴고, 배분신청 금액 중 인건비 및 관리운영비는 30% 미만으로 책정할 수 있다. 10월 서류심사, 11월 면접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50여 개 지원 단체를 선정하며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나눔과 꿈’ 전국 사업설명회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진행되며, 기관당 최대 2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첫 사업설명회는 10일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사업설명회 신청하기     

축구로 주거 취약계층 돕는다… 빅이슈코리아•대한축구협회 ‘빅매치 나이트’ 개최

축구 선수들과 경기도 하고, 취약계층도 돕는다면?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와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8일 ‘2017 빅매치나이트(Big Match Night)’를 개최한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에서 진행하는 홈리스 인식개선 사업을 모티브로 기획된 ‘빅매치나이트’는 축구 및 다양한 행사 참여를 통해 홈리스 및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문화 행사다.  오는 8일(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될 이번 행사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U-20 월드컵 국가대표 송범근, 조영욱 선수와 함께 하는 ‘5대5 미니축구’, 축구 기술을 배우는 ‘Skill Zone’, 마시따밴드(홍진영) 축하공연과 안코드 등 다양한 공연이 있는 ‘희망 Stage’, 종이박스로 집을 짓는 ‘하우스레시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그 밖에도 대표팀의 훈련복과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는 ‘백호네 바자회’와 ‘캘리그라피와 헤나’, 요가프로젝트의 달맞이 요가’ 등의 이색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샘오취리를 비롯하여 ‘빅매치나이트’에 참가하는 선수, 셀렙, 가수, 요가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개인당 1만원이며, 참가비 전액은 빅이슈코리아가 홈리스와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과 참가 신청은 대한축구협회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업 7년만에 100억 매출, ‘카레클린트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② <끝>

◇대중을 유혹하는 기술… ‘마케팅에 스토리를 입혀라’   -원래 기업에서 제조만큼이나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할애하잖아요. 그런데 샘플 제작으로 비용 대부분을 썼어요. 탁: 마케팅, 홍보도 처절하게 했습니다.(웃음) 무조건 돈이 적게 들면서도 우리 브랜드를 잘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했죠. 그게 바로 ‘블로그’와 ‘스토리’였습니다. 정: 오준이의 역할이 컸죠. 안 대표가 자동차 관련 ‘파워 블로거’였거든요. 오준이의 블로그를 통해 카레클린트를 많이 홍보했어요. 안: 물론 제 덕도 약간은 있지만, 중요한 건 남들과 다른 ‘스토리’인 것 같아요. 탁: 사실 마음만 먹으면 돈 적게 들이고 마케팅할 수 있어요. 포털이나 신문 TV에 광고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제품 홍보에 더 적합한 환경일지도 모르죠. 블로그, SNS 등등 홍보 채널이 무궁무진해요. 문제는 콘텐츠예요. 아무리 자주 노출돼도 내용이 별로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게 성가셔요. 예를 들어 우리가 페이스북 이용할 때 타임라인에 온갖 광고 페이지가 뜨잖아요. 그런데 이것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이용자가 얼마나 되나요? 대부분 무시하죠. -채널이 아닌 콘텐츠에 집중해라? 탁: 그렇죠. 아무리 홍보 채널이 좋아도 콘텐츠가 별로면 주목 받지 못해요. 우리 블로그의 모토는 ‘출구 없는 블로그’였어요. 들어올 땐 무심코 들어왔을 지 몰라도 양질의 콘텐츠, 이른바 ‘킬러 콘텐츠’로 한 번 들어온 사람들을 홀리자는 것이었죠.  정: 이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글 하나를 올릴 때도 기획이 필요했어요. 일상을 올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블로그 방문자들이 흥미를 갖고 블로그에 머물게 하는 기획 말이죠. 우리는 카레클린트 가구를

법무법인 지평, 국내 로펌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 발간

법무법인 지평에서 국내 로펌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했다. ‘2016 법무법인 지평 사회책임보고서‘에는 변호사윤리, 차별금지와 인적 다양성, 법률교육, 환경 등 다양한 항목에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내역이 담겼다.  이번에 나온 ‘사회책임보고서’는 그간 국내 로펌에서 프로보노 공익활동을 소개하는 ‘공익활동보고서’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간 ‘공익활동보고서’가 로펌이 수행하는 공익활동을 열거해 소개하는 식이었다면, ‘사회책임보고서’는 로펌의 사회적 책임을 돌아보고 점검하기 위한 것. Clifford Chance, Linklaters, Freshfields Bruckhaus Deringer 등 많은 영미계 로펌들에선 공익활동 외에 사회적 책임 이행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으나, 국내에선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법무법인 지평은 작년 공익활동보고서(Pro Bono Annual Report)에 처음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 항목을 넣었고, 올해는 이를 독자적인 보고서의 형태로 발간했다. 법무법인 지평의 이공현 대표변호사는 “로펌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난 한 해의 노력을 보고서에 담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뜻깊은 여행, 그곳은 ‘나눔의 배움터’

여름방학·휴가철 맞이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 ‘곳곳에’   몸과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 놓는 여름 휴가가 곧 다가온다. 이번 여름에는 몸의 에너지는 물론 마음의 양식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아 비영리단체, 정부기관 등에서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뜻깊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정여행 상품들도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나눔교육, 자원봉사, 공정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영혼을 채울 공익 액티비티들을 모아봤다.   ◇나눔부터 인권까지… 마음의 곶간 채울 ‘공익 교육과 토론’   방학 기간, ‘공익’을 배우고 싶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교육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주거복지 전문 NGO인 한국 해비타트는 오는 7월 ‘키즈빌더 캠페인’(이하 키즈빌더)을 시작한다. 키즈빌더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아동 주거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인식을 제고하고 나눔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한국 해비타트는 키즈빌더의 일환으로 7월8일부터 9일까지 강남 세텍(SETEC) 3관에서 레고블럭을 활용한 체험형 나눔교육을 운영한다. 한국 해비타트가 제공한 도면에 맞춰 레고블럭을 조립하는 활동으로, 한 채의 주택을 완성하는 동안 강사가 국내 열악한 주거환경과 해비타트의 역할을 설명해준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7월28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 홀에서 ‘인권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인권 문제에 관한 전문가 강연 및 공익 변호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공익변호사를 꿈꾸는 청소년, 모여라’를 열 예정이다. 안주영 공감 홍보팀 과장은 “이 강연회를 통해 인권과 공익변호사가 하는 일 등의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참가자 간 대화를 통해 인권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이하 캠프)를 마련한다. 캠프는 아동이 자신의

[국제기구 인턴 도전기 1부-현지 적응편]③ 유엔 경제사회국(UNDESA) 인턴 생활기

1부-현지 적응편    UNDESA(유엔 경제사회국) 인턴기   2017년 1월 26일 목요일,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 약도를 꺼내보면서 4번 터미널로 향했다. 내가 일하게 된 곳은 유엔 경제사회국(이하 UNDESA). 정확한 소속은 국제연합 사무국의 경제사회국(DESA) 내 사회정책개발부(DSPD)의 사회통합실(SIB: Social Integration Branch)이다. 유엔 경제사회국의 사회통합실은 가족, 청년, 노인의 사회통합 및 개발을 다루는 곳이다. 제 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일로부터 정확히 열흘 후인 1월 30일, 나의 유엔 뉴욕 본부 인턴십이 시작됐다.  ◇원서 접수 후 합격 통보까지…예비 상사와의 떨리는 이메일 소통    처음부터 국제기구 인턴 취업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기숙대학원인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다니면서 교수님, 선후배 및 동기들과 새벽 명상까지 함께할 정도로 동고동락했다. 그런 과정에서 국제 정세를 논할 수 있었고, 3학기엔 자연스레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경희대 미래문명원의 UN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 2016년 6월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른다. 파견을 위한 장학금도 받았다. 뉴욕으로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학사 시절 아동가족학을 전공한 나에게 적합한 직무라고 판단했고, 유엔의 핵심지인 본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유엔 본부의 인턴십은 선발 과정이 정해져있다. ‘인스피라(Inspira)’라는 전용 구직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오면 자체 양식을 채워서 지원한다. 서류에 합격하면 화상 또는 전화 인터뷰, 추가 작문 시험 등을 거친다.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인턴으로 채용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총 2개월. 기다림과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특히 근무기간이 불명확하게 고지된 부분이 마음에

비영리 리더 스쿨, 홈커밍데이 개최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비영리 리더 스쿨’ 홈커밍데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그라미재단에서 열린 ‘비영리 리더 스쿨’ 홈 커밍 데이(home coming day) 현장. 이들은 모두 비영리 리더 스쿨을 수료했거나 현재 수강 중인 동문들. 3년 전 졸업한 1기부터 현재 수강생인 4기까지 약 50여명의 비영리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비영리 리더 스쿨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동그라미재단이 함께 비영리 분야 중간관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수강생들은 총 12주 동안 영리와 비영리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의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 2014년 9월 비영리 리더 스쿨 1기를 시작으로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진행 중인 4기도 올 7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는 동그라미재단 출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와 박란희 더나은미래 편집장의 인사말씀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미경 교수는 “비영리 리더 스쿨이 이렇게 좋은 날을 맞이하게 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오늘(홈 커밍 데이)만남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박란희 더나은미래 편집장은 “비영리적인 방식을 고수한 예전과 달리, 지금의 사회혁신 트렌드는 비즈니스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수강생 여러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4년째 개선을 거친 교육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급변하는 기업 사회공헌 및 전반적 동향에 대응, 비영리 리더 스쿨 동문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특강도 열렸다. 첫번째 강연자는 김민창 소셜벤처 도너스 사업부 이사였다. 김민창 이사는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홍보·모금에 마케팅 테크놀로지(marketing technology)를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협동조합으로 한달살기-③] 일자리 1편 : 좋은 일자리 있으면 소개시켜줘!

30대 청년 백수인 필자.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한편으론 빠른 백수 탈출을 기원한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많은 지표가 말해준다. 2017년 5월 기준 평균 실업률은 3.6%,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 9.3%에 달한다. 단순히 실업률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6년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 대비 여성임금은 64%,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52.7%다. 사회의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좋은 일자리의 틈은 좁고, 본인이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미래 전망은 어떨까. 새로운 기술은 사회의 진보를 가져온다고 하지만, 기존의 일자리를 위협하기도 한다. 미국 기업 순위 2위인 IT기업 구글(GOOGLE)의 직원은 3만여 명으로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하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인수 당시 스타트업의 직원 수는 13명에 불과했다. 그 기업은 바로 인스타그램(Instagram)이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자리 감축 논란이 있었던 고속도로 하이패스 도입은 어느새 일상 속에 자리 잡았다. 무인자동차, 드론 등 흔히 4차 혁명이라고 이야기하는 기술들은 기존의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문과든 이과든 결론은 치킨집이라는 말도 있다. 좋은 직장, 좋은 일자리의 부재 속에 청년들은 창업 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정작 창업 시장도 밝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창업 3년 이내 생존율은 38%에 불과하다. 물론 충분한 자본금이 있거나, 충분히 경험이 있거나, 본인만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훨씬 더 성공

라이나전성기재단, ‘라이나50+어워즈’ 후보 공모

라이나생명보험이 설립한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한 ‘라이나50+어워즈’의 수상 후보자 및 창업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한다. 라이나50+어워즈는 시니어를 위한 활동 사례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원해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이끌고자 만들어진 시상으로 생명존중, 사회공헌, 창의혁신의 세 부문을 통해 개인 및 단체와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생명존중 부문은 학문·연구, 기술, 산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50+세대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에 대해 시상한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부문별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일반시민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공모하며 수상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사회공헌 부문은 사회봉사, 시민활동 등을 통해 50+세대에 기여하고 나아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마찬가지로 추천위원회와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후보자를 공모한다.   창의혁신 부문은 50+를 위한 혁신적인 사업, 제품,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1등은 1억원, 2등은 3000만원, 3등은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수상자 전원에게 공통으로 창업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 컨설팅, 투자 및 법률 자문 등 5000만원 상당의 프로세스 지원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각 부문 최종 수상자 중 대상 1인을 선정해 1억원의 상금을 추가, 총 2억원을 전달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사회공헌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