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은 유기농 생리대·온찜질팩·여드름패치 등이 담긴 생리용품키트를 가정 밖 청소년에게 지원했다. /월드비전
월드비전, 가정밖청소년 대상 2억원 규모 생리용품 지원

28일 월드비전은 가정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 밖 청소년의 생리용품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지원사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월드비전은 “정부는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여아를 대상으로 생리용품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부 가정 밖 청소년은 해당 조건에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이에 월드비전은 지난 3월에 이어 2억원 규모의 생리용품키트 지원사업을 펼쳤다”고 했다. 생리용품키트는 유기농 생리대뿐만 아니라 위생팬티, 온찜질팩, 여성청결제, 여드름패치, 파우치, 생리정보책자 등으로 구성됐다. 월드비전은 전국 가정 밖 청소년 쉼터와 가정형 Wee센터,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등과 협업해 가정 밖 청소년 총 1000명에게 생리용품키트를 전달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당연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과의 협업,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음을 증명하는 인증패.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태안 기름유출’ 극복한 123만 자원봉사자의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007년12월 태안 해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의 복구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20일 충남도청에서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 유네스코 세계기록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고 28일 밝혔다. 수여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수여식은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경북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제9차 총회에서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걸 계기로 개최됐다. 올해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은 총 3종으로 ▲삼국유사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이름을 올렸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에는 22만2129건의 복구 활동을 담은 문서·사진·간행물이 실렸다. 센터는 자원봉사자의 구술기록, 사진 등 132건의 기록을 기증했다. 지난 2007년 삼성중공업 크레인이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를 들이받으면서 유조선 탱크에 있던 원유 1만2547㎘가 태안 해역으로 유출됐다. 시민은 사고 직후 피해지역을 찾아가 기름을 닦고 오염된 모래를 걷어내는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하루 최대 6만여 명, 총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만리포로 가는 2차선 길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싣고 달려온 전세버스로 정체되기도 했다. 권미영 센터장은 “태안 유류피해 극복에 관한 자원봉사 기록은 대규모 재난재해 상황 속 시민이 보여준 연대의 힘과 자원봉사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록물”이라며 “앞으로도 자원봉사 기록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안 유류피해 당시 자원봉사자들의 복구 활동 기록은 센터가 운영하는 ‘자원봉사 아카이브‘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밖청소년도 장학금 받는다… 여가부, 지원 강화 대책 발표

여성가족부가 전국 14만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균등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장학금을 제공한다.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청소년정책위원회를 열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검정고시 지원 등 기존 정책 외에 온라인 환경 변화와 같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발이 긴요하다”며 “학교 밖 청소년이 자립준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확대한다.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대학 입시에서도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청소년 생활기록부’를 대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을 늘린다. 꿈드림센터에서의 활동을 기록한 자료인 청소년 생활기록부가 학교생활기록부와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장학금도 제공한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 대상에 학교 밖 청소년이 포함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진로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꿈드림센터에서 실시한다. 3~6개월의 직업훈련 수준별 프로그램인 ‘내일이룸학교’를 마치면 전문기술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령기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매년 5만여 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령기 인구 559만명 중 학교 밖 청소년은 14만6000명으로, 전체의 2.6%에 이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 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학교 밖

월드비전 ‘혹독한 추위 속의 난민’ 보고서. /월드비전
여성 난민에게 더 가혹한 겨울… 월드비전, ‘추위 속 난민’ 보고서 발간

들뜬 분위기의 연말이지만, 난민 여성 가구주와 이들 자녀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제 활동이 어려워 난방용품도, 식량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월드비전은 27일 중동과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 가장의 취약성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 ‘혹독한 추위 속의 난민(Out in the Cold)’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가구주의 성별이 해당 가족의 취약성을 어떻게 약화시키는지 조사하기 위해 초점 집단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에서 타국으로 피란을 떠나거나, 해당 국가 안에서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실향민 여성 가구주를 대상으로 했다. 여성 세대주 가정은 생필품과 난방용품의 가격 상승, 사회적 편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엘리노어 몬비엇 월드비전 중동·동유럽 지역 총괄책임자는 “중동에서는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자체가 문화적 규범에 맞지 않기 때문에 여성 가장이 소득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다”며 “난민 캠프나 폐쇄된 지역사회에서는 상황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들은 가정에서의 의무를 다하고 경제활동까지 하는 이중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여성이 가장 역할을 하는 가구들이 전례 없는 수준의 부채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미성년 자녀들을 아동 노동과 조혼 위험으로 내모는가 하면 음식 소비도 줄이고 있다. 극심한 한파 속에서 식량과 난방용품 중 하나를 택해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강도 점차 나빠진다. 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 지역에 거주하는 한 실향민 여성은 “텐트가 낡아 전혀 단열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에도 실향민 캠프에서 아동 10명이 추위와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엘리노어 몬비엇 총괄책임자는

지난 2017년 9월 20일(현지 시각)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푸에르토리코 도심 모습. 전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건물 불빛이 모두 꺼지고 자동차 헤드라이트만 빛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기후소송에 ‘마피아 처벌법’ 적용?… 푸에르토리코, 석유기업 상대로 손배 청구

최근 미국 연방법원에 기후소송 한 건이 접수됐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푸에르토리코(미국 자치령) 내 16개 지방자치단체가 엑손모빌·쉘·셰브론 등 거대 석유화학 기업 12곳을 상대로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20일(현지 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지자체 16곳과 변호인단은 ‘리코법(RICO ACT)’을 적용해 피고인 석유화학 기업들의 혐의를 재판해달라는 소송장을 제출했다. 리코법은 1970년 미국이 마피아·조폭을 소탕하기 위해 도입한 연방법으로 불법 도박, 뇌물수수, 마약 밀매, 부당이익 등에 적용된다. 법안에는 범죄 집단이나 기업이 적법성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국가가 이익을 몰수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과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이 담겨 있다. 기후소송에 리코법 적용을 시도하는 건 처음이다. 푸에르토리코 지자체가 이번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기후재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지자체는 “석유화학 기업들은 판매율과 수익을 높이기 위해 기후위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숨겨왔다”면서 “12개 석유화학 기업은 교육·보건·관광 수입을 포함해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17년 허리케인 ‘어마’와 ‘마리아’로 인해 푸에르토리코는 940억 달러(약 119조800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파손된 가옥 3000여채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붕에 파란색 방수포만 얹혀진 채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는 화석연료 기업들의 기업활동과 제품 판매로 인한 푸에르토리코의 기후재난 피해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지자체 측 변호를 맡은 멜리사 심스 선임변호사는 “푸에르토리코는 허리케인, 쓰나미,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면서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40.01%가량은 화석연료 기업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매해 기후위험지수를 발표하는 독일의 기후연구기관 ‘저먼워치’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는 아이티·미얀마와 함께 지난

25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비정부기구(NGO)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FP 연합뉴스
아프간 탈레반, 여성의 NGO 활동까지 금지… 국제구호 중단 위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NGO 활동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8월 정권을 잡은 후 줄곧 NGO 활동을 감시해 온 탈레반이 여성의 참여까지 공식적으로 막은 것이다. AP·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 시각)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에 경제부 장관 이름으로 이 같은 명령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명령을 따르지 않는 단체에는 활동 허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히잡 착용에 관한 이슬람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이유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아프간 주민이 큰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아프간은 복지를 거의 NGO 지원에 의존한다. 인구의 절반인 약 2400만명이 NGO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여성, 아동, 장애인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특히 여성,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에서는 여성 활동가를 대부분 고용하기 때문에 현지 여성 활동가 없이는 사실상 인도주의적 지원이 불가능하다. 탈레반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NGO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탈레반 집권 전에는 긴급 상황의 경우 아프간 정부로부터 활동 허가를 받은 NGO는 추가 승인 없이 각 지역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탈레반 정권은 모든 사업에 대해 각 지역에서 주정부 허가를 받은 후 수도 카불에서 경제부의 추가 승인을 받도록 했다. 사업별로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다가 절차까지 복잡해져 수행 속도가 지연됐다. 2000년대에 아프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했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은 탈레반 정권이 NGO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이유에 대해 “해외에서 들어온 NGO 활동가 중 여성이

삼성전자가 지속가능 애플리케이션 '삼성 글로벌 골즈'를 통해 3년간 누적 1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사회문제 해결 모금앱으로 누적 기부금 1000만달러 달성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지속가능 애플리케이션 ‘삼성 글로벌 골즈(Samsung Global Goals)’를 통한 기부금이 누적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모금은 애플리케이션 출시 3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약 3억대의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에 설치돼 있다. 갤럭시 사용자는 누구나 다운받아 본인의 갤럭시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 글로벌 골즈 애플리케이션은 지구가 당면한 다양한 과제들의 해결을 목표로 삼성전자와 유엔개발계획(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과 파트너십을 맺고 만들어졌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교육 문제, 기후 변화, 빈곤퇴치 등 UNDP가 설정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글로벌 청년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진행 중인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특히 삼성 글로벌 골즈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손쉽게 광고 시청을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모금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1대1로 매칭해 함께 기부한다. 모금된 금액은 UNDP에 전달된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 100여 개국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많은 청년들이 목표에 동참하도록 영감을 주고,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의 기술이 지구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글로벌 골즈 앱을 통해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주신 사용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이 400호를 배출해냈다. 왼쪽부터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그린노블클럽 371호 후원자 최지현 후원자와 가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기부자 모임 ‘그린노블클럽’ 400호 탄생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의 400호 후원자가 탄생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린노블클럽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1억원 이상 후원한 개인 고액후원자 모임이다. 지난 2017년 5월 발족 이후 5년 만에 전국에 고액 후원자 400명을 모았다. 이번 400호 후원자는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이다. 그린노블클럽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다. 군밤 장사, 가사도우미 등으로 1억8000만원을 모아 우간다 빈곤아동에게 지원한 진순자 후원자, 20년간 남한산성 꼭대기에 올라 김밥을 팔아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도운 박춘자 후원자 등 각계각층에서 후원금을 쾌척하며 참여하고 있다. 또 그린노블클럽 371호 최지현 후원자는 자립준비청년 지원과 학대피해아동쉼터 건립을 진행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그린노블클럽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국내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는 인재양성, 환아 지원, 국내아동결연 사업과 해외 교육, 보건의료, 식수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고액후원자의 나눔에 대한 고귀한 뜻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한 사회로 만들고 있다”며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문화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하며 재단 또한 최선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열린 '가을밤의 D.MZ' 참가자들. D.MZ는 비영리 조직의 20·30대 주니어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다음세대재단
비영리 MZ 활동가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다

‘하루에 전화 50통 맛봐야 했던 사회공헌 담당자 썰’ ‘뜻밖에 반응이 좋았던 비영리사업 홍보 팁’ ‘격무에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 운동’…. ‘D.MZ(뎀지)’에서는 비영리 영역에서 일하는 주니어 활동가라면 누구든 귀가 솔깃할 이야기들이 오간다. D.MZ는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MZ세대 공익활동가 모임이다. 비영리 영역의 20·30대 활동가들이 일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무장 해제’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 비영리의 업무, 워라밸, 인간관계 등 다른 업계 사람에게는 부연 설명이 길어질까 봐 꺼내지 못했던 고민을 나누다 보면,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속 깊은 얘기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이자 소중한 동료가 된다. D.MZ 공식 모임은 지난 8월 처음 열렸다. 이후 4개월 동안 정규 모임 ‘여름밤의 D.MZ’와 ‘가을밤의 D.MZ’를 비롯해 여러 번의 소모임을 진행했다. 종종 직무별, 연차별 번개(즉석 모임)도 한다. 반응은 뜨겁다. 지난 20일 연 연말파티는 모집 시작 2시간만에 마감될 정도로 신청이 폭주했다. 이수경(26) 다음세대재단 매니저는 “네트워킹에 대한 주니어들의 갈증이 컸던 것 같다”며 “이들이 D.MZ에서 만나 서로 의지하고 함께 성장하다 보면 비영리 생태계도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만난 우리가 통하는 이유 D.MZ에는 ‘비영리’라는 큰 공통점 아래 소속도, 직무도, 활동 영역도 다른 주니어 활동가들이 모인다. 사회복지사, 마케터, 사업 담당자, 디자이너 등 하는 일은 조금씩 다르다. 소속도 5인 이하 소규모 조직부터 비교적 규모가 큰 조직까지 다양하다. 이수경 매니저는 “저마다 상황은 조금씩 달라도 비영리 업계에 있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도

22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여대생 교육 금지령에 항의하는 여성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프간, 여성의 대학 교육 금지… 이유는 “복장 불량”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여성의 대학 교육을 중단한다고 2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날 수도 카불에 있는 카불대학교 앞에 수십명의 여성들이 모여 정부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밝힌 여성의 대학 교육에 대한 금지 이유는 복장 불량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다 모하마드 나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 장관 대행은 “여학생들이 히잡 착용 규정을 지키지 않고 대부분 결혼식 갈 때 입는 옷을 입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 국영방송 RTA에서 “여성들이 적절한 이슬람 복장을 입지 않아 남학생들과 교류가 일어나는 등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 문제들이 대학 교육 중단이라는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대학에 다니던 여대생들은 정부의 공식 발표 전날 등교를 거부당했고,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여학생들의 대학교 접근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불에서는 여성 약 50여명이 모여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교육은 우리의 권리다”라며 “대학 문을 열어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전날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있는 낭가하르대학교 학생들도 시위를 벌였고, 남성 의대생들은 이번 정부 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시험을 거부했다. 서방 국가들의 규탄도 잇따르고 있다. 주요 7국(G7)은 이날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G7을 대표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은 “성차별은 비인도적인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아프가니스탄의 이번 조치 철회를 촉구하며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여성들에게 기회가 없는 어두운 미래를 선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권리는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19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에 달하는 면적을 야생 동식물을 위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졌다. /로이터 뉴스1
글로벌 평가기관, ‘생물다양성 지표’ 마련에 속도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19일(이하 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지난 7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COP15에는 국제기구와 196개국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해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 설정과 이행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생물다양성 지표 마련에 주요 연구기관, 기업 평가기관의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14일 “생물다양성 손실과 산림벌채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구별하기 위한 새로운 툴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MSCI가 제공하는 툴로 건강한 숲, 종(種) 풍부 지역 등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의 자산을 가진 기업을 판별할 수 있다. MSCI는 산림파괴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산림손실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업을 알려주는 ‘산림파괴 스크리닝 지표(Deforestation Screening metrics)’도 개발했다. 산림을 훼손하며 생산한 팜유, 쇠고기, 목재 등을 판매하는 기업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나디아 레인 MSCI 총괄이사는 “외래종 확산, 토지 용도 변화, 환경오염 등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기업의 장·단기적인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MSCI는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이러한 위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관련 지표를 마련했다”고 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도 14일 자연관련 금융공시 협의체(TNFD)와 논의해 재무 보고를 위한 지표에 생물다양성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입안하는 연구기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생물다양성 표준 공개 초안(Biodiversity Standard exposure draft)’을 발표하고 내년 2월 말까지 공개 논평을 받는다고 밝혔다. 초안에는 ▲생물다양성 보고지침 개선 ▲공급망 전체의 영향 보고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 활동과

장애인 단체와 공익 변호사들은 휠체어나 유아차를 타는 사람도 모든 건물에 제한 없이 접근할 권리를 요구하는 '1층이 있는 삶' 소송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휠체어는 문턱 높이가 3㎝만 돼도 지나기 어렵다. /조선DB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10곳 중 4곳 “장애인 이용 어렵다”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10곳 중 4곳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대한 법적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올해 7월부터 이달까지 함께 조사한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및 개선 방향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현행법상 기준에 맞게 설치된 ‘적정 설치율’은 56.9%로 조사됐다. 일부 미흡하더라도 법적 기준을 충족한 ‘설치율’은 67.7%였다. 이번 전수 조사의 대상은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총 517곳(2021년 12월 등록 기준) 중 497곳이다. 리모델링이나 건물 이전을 한 기관은 제외됐다. 상대적으로 규정이 느슨했던 건물 준공 당시 기준으로 따져봐도 장애인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은 71.6%였다. 장애인 편의시설이란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에 따라 설치해야 하는 장애인의 통행이 가능한 주 출입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이용 가능한 계단 또는 승강기 등을 말한다. 문체부는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준공 시점에 법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현행법 기준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