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병한 ‘슬로워크’ 임의균·권오현 공동대표 인터뷰 디자인과 IT로 비영리·사회혁신 조직을 돕던 두 곳, 슬로워크와 UFO팩토리가 하나가 됐다. 합병 이름은 ‘슬로워크’. 2005년 문을 연 슬로워크는 10여 년간 월드비전,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가게 등 내로라하는 비영리 단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 작업을 함께 해왔다. UFO팩토리는 2013년부터 그린피스, 유네스코, 열정대학, 동그라미재단 등의 웹페이지를 개발하고 IT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두 법인의 합병 소식은 ‘소셜섹터’에서 화제가 됐다. ‘새로운 일하기 방식’이 화제인 지금, 두 곳이 함께 그리는 그림은 무엇일까. 임의균·권오현 공동대표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났다. ☞500명의 체인지메이커가 모인 공간, 헤이그라운드가 궁금하다면? ㅡ합병 소식에 관심이 높다. 두 조직을 합친 배경이 궁금하다. 임의균(이하 임)=시스(권오현 대표의 닉네임)님과는 원래 알던 사이다. 종종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 조직이 해온 일도, 지향점도, 대표로서 고민도 비슷하더라. 합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 ‘에이전시’ 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모델을 찾는 실험이 필요하단 생각도 있었다. 제가 먼저 ‘합치면 어떻겠냐’고 운을 띄웠다(웃음). 권오현(이하 권)= UFO팩토리 3년을 해오면서 사회 혁신 영역에서 IT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걸 봤다. 그런데 혁신이든 임팩트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일하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 줘야겠단 생각이었다. 그러려면 수익 구조나 규모에서 변화가 필요했는데, 합병으로 그 시기를 당길 수 있겠더라. 소셜 분야에 규모가 큰 조직이 많지 않은데, 규모에서 오는 임팩트와 상징성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4월, 슬로워크는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1년간 ‘온도를 맞추는’ 시기를 보낸 뒤였다. 슬로워크 이름은 가져가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