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연계코너 ‘더나은미래 ON’은 11월 한 달간 더나은미래 홈페이지(http://futurechosun.com)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글과 공익분야에서 주목 받은 기사를 정리했다. 특히 11월 한 달간은 CSR, 사회혁신, 시민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큰 공익 행사들이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각 요약 기사는 해당 URL을 통해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재개발이 결정됐다. 부동산 업자가 건물을 샀다. 임대료가 치솟았다. 수십 년을 이어 온, 지역의 ‘사랑방’ 같던 동네 술집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지역 주민들이 인수해 운영할 수는 없을까.’ 뜻에 공감하는 지역 주민들이 하나둘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다. 이렇게 공동체 기업의 ‘투자자’가 된다. 적게는 몇 백 명, 많게는 몇 천 명이 넘는 이가 힘을 보태 마련된 ‘자본금’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2004년부터 시작돼, 영국 내 협동조합·공동체이익회사(Community Interest Society)의 효과적인 자금 조달 방식으로 떠오른 ‘공동체 주식(Community Share)’이 작동하는 원리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따복공동체 국제 콘퍼런스에서 만난 짐 브라운(Jim Brown) 공동체 주식 유닛(Community Shares Unit) 전략 컨설턴트는 “현재 영국 내 700개 이상의 사업 프로젝트가 ‘공동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참여한 시민도 총 6만여 명에 달하고, 총 6000만파운드(약 873억2000만원) 이상 투자금이 모였다”고 했다.
“비영리가 디지털 미디어를 잘 쓰는 방법은 뭘까요. 가능한 많이 쓰기? 최대한 적게 쓰기?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선택이 있겠지만, 적어도 비영리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면 늘 가능성을 열어두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겁니다.”(주은수 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디지털 미디어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옥스퍼드 대학의 마틴스쿨 칼 베네딕트 프레이·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향후 20년 안에 텔레마케터, 부동산 공인중계사, 택시 기사, 판사 등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비영리는 어떤 형태로 생존할 수 있을까.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고 카카오가 후원하는 ‘2016 비영리 미디어 콘퍼런스 체인지온(Change On) 광주’가 11월 1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콘퍼런스의 주제는 ‘디지털 세상, 비영리의 생존법’이다. 지난해 IT의 발전에 대응해 ‘중심 잡기’를 제안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더 비장해진 주제다.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제 1회 기업 자원봉사 리더 스쿨’이 개최됐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전국 자원봉사센터의 기업 자원봉사를 담당하는 실무자 30여 명을 초청,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설한 과정이다. 1박 2일간 열린 프로그램을 통해 영리와 비영리 분야의 기업 자원봉사 전문가 강의 관련 조별 워크숍 수행, 이론과 실전 연습이 이뤄졌다.
첫 회 강연자로 선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올해 초 150곳이 넘는 자원봉사센터의 기업 자원봉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업무 프로그램 특성, 어려운 점 등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공유하며 자원봉사센터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 제시했다. 2회차에서는 김도영 SK 브로드밴드 사회공헌팀장이 기업 자원봉사의 최근 흐름을, 3회 차에서는 김경옥 KGC 인삼공사 과장이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기획 및 실행하는 단계를 소개하며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를 설득하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다음 날에는 김세원 현대건설 CSR 파트 과장이 ‘기업 사회공헌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더나은미래 기자들이 센터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활용한 홍보 전략에 대해 멘토링을 제공했다.
공익마케팅스쿨 오승훈 대표의 6번째 연재 칼럼. 상품을 팔았다고 마케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마케팅의 성과다. 비영리 단체가 캠페인을 하는 것도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려 함이다. 사회적기업은 사람들의 소비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변화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왜, 변화가 필요한가’다. 둘째, 변화 이후를 가시적으로 그려야 한다. 셋째, 변화를 측정하거나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넷째, 효율성이 아니라 효과성에 집중해야 한다. 효과성은 목적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핵심적으로 다루어야 할 일을 찾아서 그것을 해내는 것이고, 효율성은 적은 자원을 투자해 큰 성과를 내는 것이다. 사회의 많은 사람이 동참할 때 세상은 바뀌기 시작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기업의 역할은 사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