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의 폐업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창업 지원 예산이 축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미만 청년 사업자 149만 6889명 중 27만 9466명이 폐업해 청년 폐업률이 15.7%에 달했다.
청년 폐업률을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6% ▲2020년 14.8% ▲2021년 14.2% ▲2022년 13.7% ▲2023년 15.7%로 집계됐다. 청년 폐업률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5.7%로 2022년보다 2%p 증가했다. 또한 해당 폐업률은 전체 폐업률 9.5% 대비 1.65배 높은 수치이다.
전체 폐업률 대비 청년 폐업률이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기부의 청년창업 지원사업 4개 중 3개 예산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청년 창업자 발굴 및 지원하는 청년창업 사관학교 2021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해 845억 원에서 올해 796억 원으로 감소액이 49억 원에 달했다.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은 79억 원에서 51억 원, 공공기술 창업사업화 지원은 20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줄었다.
중기부에서 2021년 발표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에 따르면 중기부의 창업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전체 창업기업 대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1년 차 1.5배에서 5년 차는 2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 창업 지원이 청년 창업기업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혜 의원은 “이번 정부 들어 청년창업 지원사업이 삭감되는 등 청년 정책에 대한 아젠다 자체가 사라진 모습이 보인다”고 지적하며 “청년들이 제대로 준비된 상태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청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