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키워드 브리핑] 여성 위한 기술 ‘펨테크’가 뜬다

여성 건강을 위해 의료와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펨테크(femtech)’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로,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술·서비스다.

해외 펨테크 시장 분석 플랫폼 ‘펨테크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 달러(약 28조7400억원)에서 2027년 601억달러(약 79조600억원)로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벤처캐피털(VC)의 펨테크 시장 투자 규모는 지난 5년간 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19억달러(약 2조5200억원)를 달성했다. 펨테크가 초기에는 ‘여성을 위한 기술’이란 소극적 의미로 쓰였지만, 최근 여성의 의식·소비·건강관리 등을 아우르는 범위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펨테크 시장은 주로 미국 기업이 이끌어왔다. 대표 기업으로는 맞춤형 건강관리와 갱년기 증상 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카리아’가 있다. ‘모던 퍼틸리티’는 호르몬을 분석해 난소 나이 등을 파악하고 가임력을 측정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펨테크 기업들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유방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닛’의 제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 600여 의료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출산 후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헤이마마’, 월경 주기와 배란일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봄캘린더’ ‘더데이’ 등이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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