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방글라데시에 머무는 로힝야 난민 5000여명이 집을 잃고, 최소 6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 시각)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로힝야 난민 캠프가 마련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때문에 2500여개의 난민 주거지가 파괴됐다. 홍수와 산사태에 휩쓸려 사망한 사람은 최소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는 미얀마에서 박해를 피해 온 로힝야족 난민 80여만명이 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7일 시작된 비는 하루 만에 300mm가량 쏟아졌다. 이는 현지의 7월 평균 강우량의 절반 수준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번 폭우로 1만2000여명의 난민이 피해를 봤고, 집을 잃은 5000여명은 다른 가족의 피난처나 공동 시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난민기구는 자원봉사자 3000명을 동원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노 반 마넨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지부 이사는 “폭우로 언덕이 대피소 천막 위로 무너져 내려 천막 안에 있던 아동 2명이 사망했다”며 “주거지를 잃은 난민들은 모스크나 학교로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