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친환경 행동주의 펀드, 엑손모빌 이사 1명 추가 확보…이사회 25% 차지

엑손모빌 주유소. /AFP·연합뉴스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이 미국 최대 정유기업 엑손모빌의 이사회 의석 한 자리를 더 확보했다. 이로써 엑손모빌 이사회 12석 가운데 3석이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인사로 채워졌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엔진넘버원의 추천 후보인 알렉산더 카스너 전 미 에너지부 차관보가 이사진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임된 엔진넘버원측 2명의 이사는 정유업체 앤데버 CEO 출신의 그레고리 고프, 정유회사 네스트의 CEO를 지낸 케이사 히탈라다.

엔진넘버원의 엑손모빌 보유 지분은 0.02%에 불과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인 블랙록,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주공동퇴직기금 등을 우군으로 만들어 이례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당일 예비 개표결과로 10명의 이사가 확정했지만, 나머지 2명에 대한 개표 결과 공개는 일주일 늦춰졌다. 이날 엔진넘버원은 “우리의 추천 후보자 세 명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엑손모빌이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더 나은 입지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모든 이사와 협력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고 저탄소 미래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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