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5일(목)

태안에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 짓는다…축구장 415개 규모

10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와 가세로 태안군수(왼쪽), 김권성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대표가 ‘태안 안면 지역상생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 안면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10일 충남도와 태안군,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등은 충남도청에서 ‘태안 안면 지역상생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석탄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됐다.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될 대상 지역은 10여년간 방치됐던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의 폐염전·폐목장 297만㎡ 부지다. 축구장 1개 면적을 7140㎡로 계산했을 때, 축구장 약 415개 면적에 달한다. 발전 용량은 국내 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인 300MW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25년간 720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 위치. 태안 태양광 발전소는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태안군 제공

발전단지에는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민간 시행사인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남도와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공사비의 30% 이상인 약 1000억원을 충남지역 업체에 할당하고, 건설 인력으로는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또 발전소 완공 후 유지·보수 업무에 지역주민·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발전단지 인근 5개 마을에 3.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기증하고, 유휴부지에는 관광·공익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오는 2032년까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며 “태안에 들어서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지역 주민과 상생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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