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이면 대체육이 전 세계 육류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2035년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은 약 29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체육의 경우 2030년에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를 ▲대체 단백질 식품군 확대 ▲동물 세포 배양 방식 상용화 ▲기업간(B2B) 생태계 활성화 ▲중국 시장 공략 대두 등 네 가지로 분석했다. 2009년 미국의 비욘드미트가 식물성 대체육 햄버거 패티를 내놓은 이후 대체 단백질은 유제품이나 해산물로도 확대되고 있다. 또 R&D 투자 확대와 기술 혁신을 통해 동물 세포 배양육 등 새로운 제조 방식이 상용화되고 있다. 동물 세포 배양육 생산비용은 2013년 최초 개발 당시 1파운드(lb·약453g)당 120만달러에 달했으나 현재 7.5달러로 하락했다.
B2B 네트워크 중심의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대체 단백질 식품 기업 대상 제조기술, 식품 원료 및 첨가제 등 새로운 시장 수요도 창출되고 있다. 글로벌 대체 단백질 기업들은 세계 최대 육류 소비국인 중국 진출을 가속하고, 중국 기업들도 현지 맞춤형 대체 단백질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김보경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생산비용의 절감과 중국 시장 수요 증대가 대체육 식품 시장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기업 간 협력으로 대체육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소비자 트렌드 분석과 유통망 확보를 통해 중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기자 kit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