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국내 주요 기업 “기업 이미지 제고 위해 ESG 도입”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경영을 도입하는 주된 목적이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ESG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3.2%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ESG경영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ESG 규제부담 때문(18%) ▲투자자 관리를 위해(15.3%)라는 답이 많았다. 반면 ESG경영이 실제 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3.7%가 “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0~5% 증가(25.7%), ▲5~10% 증가(17.9%)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 ESG경영 도입이 기업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기업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는 셈이다.

기업 활동에 ESG원칙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응답 기업의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비용 초래(17.8%)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속속 ESG경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53.5%가 ESG전담 조직을 마련했거나 마련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45%의 기업이 ESG경영위원회를 설치(17.8%)했거나 설치할 예정(27.7%)이라고 답했다. 위원회 구성원은 전직 기업인(24.1%)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회계 전문가(20.7%), 교수(13.8%), 전직 관료(6.9%) 순이었다.

ESG 가운데 환경(E) 분야에서 주요 관심 분야는 ▲환경친화적 생산(26.7%) ▲기후변화 대응'(25.7%) ▲환경 리스크 관리'(21.8%) ▲환경친화적 공급망 관리'(16.8%) 등이었다. 사회(S) 부문 활동의 주요 대상으로는 소비자라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근로자(18.8%) ▲협력사·경쟁사(16.8%) ▲일반 국민(12.9%) 순이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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