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경영을 도입하는 주된 목적이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ESG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3.2%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ESG경영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ESG 규제부담 때문(18%) ▲투자자 관리를 위해(15.3%)라는 답이 많았다. 반면 ESG경영이 실제 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3.7%가 “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0~5% 증가(25.7%), ▲5~10% 증가(17.9%)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 ESG경영 도입이 기업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기업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는 셈이다.
기업 활동에 ESG원칙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응답 기업의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비용 초래(17.8%)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속속 ESG경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53.5%가 ESG전담 조직을 마련했거나 마련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45%의 기업이 ESG경영위원회를 설치(17.8%)했거나 설치할 예정(27.7%)이라고 답했다. 위원회 구성원은 전직 기업인(24.1%)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회계 전문가(20.7%), 교수(13.8%), 전직 관료(6.9%) 순이었다.
ESG 가운데 환경(E) 분야에서 주요 관심 분야는 ▲환경친화적 생산(26.7%) ▲기후변화 대응'(25.7%) ▲환경 리스크 관리'(21.8%) ▲환경친화적 공급망 관리'(16.8%) 등이었다. 사회(S) 부문 활동의 주요 대상으로는 소비자라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근로자(18.8%) ▲협력사·경쟁사(16.8%) ▲일반 국민(12.9%) 순이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