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구글, 한국 청소년 7000명에 디지털 교육 제공… “누구나 혜택 누릴 수 있어야”

구글닷오알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의 혁신과 미래’ 설명회를 열었다. ⓒ구글코리아

글로벌 IT기업 구글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에만 전국 7000명의 학생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150여 명의 전문 강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사회 공헌·혁신 부서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과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의 박일준 회장과 김묘은 부회장이 자리했다.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프로그램은 국내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7년 시작됐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인포그래픽 디자인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활용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활용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서울·경기 지역 200여 개 중학교에서 학생 1만명과 교사 600명을 교육했고, 80명의 전문 강사를 배출했다.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 풀러 대표는 2007년부터 구글닷오알지를 이끌고 있다. ⓒ구글코리아

구글닷오알지는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지난 2017 5억원을 투입했고, 최근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면서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 탈북 가정, 장애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을 포함해 7000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국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교사 600명에게 연수를 제공하고 지속해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할 전문 강사 150명을 추가로 양성하기로 했다. 가정에서의 교육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부모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한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게임·인터넷 중독을 막는 금지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는 디지털과 미디어가 꿈과 진로를 설계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활용의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는 디지털·미디어와 관련한 경제는 급성장하고 있지만, 혜택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면서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며 저소득층, 도서산간지역 거주자, 여성, 학생, 장애인 등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구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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